미니멀리즘

서양미술사 l 1945-현재

표현을 최소로 하다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난 미니멀아트는 1960년대 들어와서 극단적으로 단순하고 엄격한 조각을 가리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즘은 추상표현주의, 그 중에서도 색면추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미니멀리즘 작품들은 대개 획일적인 재료들을 여러 개 겹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공업용 재료가 많이 쓰인다.

  • V.타틀린을 위한 기념물

    댄 플래빈, 1966-69

  • 무제

    댄 플래빈, 1977

  • 무제

    도널드 저드, 1965

  • 등가8

    칼 안드레, 1968

  • 강철 아연판

    칼 안드레, 1969,런던 테이트 미술관

  • 비너스 연마소

    칼 안드레, 1980

  • Schema

    에바 헤세, 1967-1968

Description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나타난 미니멀아트는 1960년대 들어와서 극단적으로 단순하고 엄격한 조각을 가리키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미니멀리즘은 추상표현주의, 그 중에서도 색면추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미니멀리즘 작품들은 대개 획일적인 재료들을 여러 개 겹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공업용 재료가 많이 쓰인다. 대표작가로는 칼안드레, 에바 헤세, 도널드 저드 등이 있다. 

 

 

사고 안에서 이루어지는 최소한의 창작

‘미니멀’은 흔히 ABC아트라고 불리운다. 바바라로즈는 ‘공허하고도 중립적이며 기계적인 비개성으로 인해 낭만과 자선을 추구하는 추상표현주의와 격렬하게 대립되는 양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역주의 미술’이나, 거부의 미술이라고 부른것에서 미니멀아트의 특성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작가의 노력이 거의 보여지지 않는 미니멀아트는 창작과정이 예술가의 손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고안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간의 개념이 곧 예술의 본질이라고 하는 주장을 기본으로 한다. 그러므로 미술가들은 구지 직접 작업을 하지 않고 미술가의 개념만을 설명하고 예술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작가의 설명만 듣고 만들고 미술관에 설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대상으로서의 미술은 존재하지 않고 미술의 비물질화, 비시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예술의 양식이나 작품의 질을 운운하지 않게 된다. 이런점에서 미니멀아트는 개념미술의 일종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단순함과 인공미

미니멀 아트는 거대한 실내 또는 실외 조각에서부터 분리된 형태요소들을 배열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에는 형태와 허공의 관계 또는 단순한 형태들의 미리 고안된 법칙이나 체제에 따른 전개나 변화가 작품의 본질이 된다. 특히 미니멀리즘 작품 중 절제 된 형태의 예들은 기법적인 면에서는 아닐지라도 광고판 같은 느낌을 준다. 

 

이들 모두 미술작품을 유동적이고 풍성한 자연에 대비되는 특수한 인공물로서 제시하고 있다. 또 미니멀리스트들은 단순하거나 그 자체가 완결된 형태를 지닌 요소들을 반복하는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조각의 각 부분들은 독립적인 단위를 이룸과 동시에 전체이기도 하며, 작품을 구축하는 방식은 기본적인 구성단위들을 증식시켜 나가는 것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기본형태들

미니멀리스트들은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원형 등의 기본적인 형태들이 관람자 내부에 있는 특정한 감정들을 필연적으로 불러일으킨다고 믿는다. 이들은 몇몇 추상표현주의 회화에서 성취되었던 총체성을 삼차원적인 조각 공간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도널드 저드는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기 위해서 ‘특수한 오브제’라는 관용구를 만들어 냈다. 

 

이는 조각이나 회화에 국한되지 않으며, 그 자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자기 충족적인 요소들로 구성된 미술작품을 가리킨다. 미국 조각가 댄 플레이빈은 형광등 튜브들을 특정공간에 구성하는 방법을 전문적으로 시도해왔다. 그는 모든 상징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다양한 양의 빛의 선과 빛의 간격, 그리고 리듬을 작품의 본질로 삼는다.

 

 

이런 작품들을 도대체 조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회화나 조각이라는 개념자체에 대한 명확하고 타당성 있는 정의가 불가능하게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회화와 조각을 거론하며 그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2차대전이후 그려져온 입체파의 그림에서부터 레리 벨의 유리막들과 칼플라크만의 다양한 형태의 구성작품들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 이제 조각에서 형태나 장소 재료등은 일시적이거나 잠정적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리는 다른측면에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무엇’이 아니라 ‘왜’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조각 작품들은 우리에게 미적인 또는 형태적인 측면에서 대한 관심을 의도적으로 배제시킴으로써 미술의 내부적인 문제로 마음을 돌리게 한다. 내부적인 문제란 사회와 개인에 대한 발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사회에 대한 인식과 문화생활을 정치적인 인식과 결합하고자 하는 의도가 1970년대 미술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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