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백 테마 파크 카멜리아 힐(Camellia Hill)에서 중견작가 2인전 <동백, 그리고 섬 이야기>전을 열고자 합니다. 두 작가 모두 전업작가라는 외길을 걸으며 각각 10여회와 20여회가 넘는 개인전을 통해 자신만의 탄탄한 예술 세계를 구축한 이인과 최석운은 이번 전시에서 동백꽃을 독특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동백 시리즈와 최근 제주에서 체류하는 동안 제작한 근작들을 선보입니다.
, ,
지난 2008년 11월에 오픈한 카멜리아 힐에서는 20여년 동안 아시아와 유럽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수집한 백여종의 동백꽃을 늦가을에서 늦봄까지 만끽할 수 있습니다. 소박한 올레길을 느린 걸으며 제주의 자연을 더욱 가까이서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카멜리아 힐에서는2009년 개관전으로 시작으로 소박하지만 색깔 있는 다양한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시즌별로 동백과 자연을 테마로 기획전을 열어 왔습니다. 이를 통해 카멜리아 힐은 자연 속에서 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진정한 마음의 정화(淨化)처가 되고자 합니다.
, ,
이인 작가의 시(詩)적이며 정제된 작품 속에 부유하는 동백꽃은 오방색에 바탕을 둔 색채로 표현된 제주의 하늘과 바다와 강렬한 대비를 이룹니다. 자연의 일부이며 동시에 하나의 우주가 되는 붉은 꽃은 자연의 미묘한 경계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움의 근원적인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 ,
보는 이의 가슴 한구석을 가만히 두드리는 기교 없는 담백한 화법으로 우리의 친근한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현대판 풍속화로 불리 우는 최석운의 작품은 동백꽃과 제주에서의 삶에 관한 여러 겹의 이야기를 특유의 부드러운 필치와 위트를 담아 잔잔한 페이소스를 불러 일으킵니다.
,
초록이 진 자리를 덮은 황량한 설경(雪景) 속에 붉은 꽃잎을 송두리째 떨어뜨리는 동백꽃은 그 처연한 아름다움으로 겨울꽃의 여왕으로 불리웁니다. 끊임없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두 중견작가가 그려낸 함축적이고 진솔한 모습의 동백꽃과 제주, 그리고 섬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는 한여름에 꿈꾸는 크리스마스처럼 계절과 관계없이 예술작품을 통해 동백의 아름다움을 색다르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더불어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에 대한 긍정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양옥금

전시제목동백, 그리고 섬 이야기Camellia, and Story of Isle

전시기간2010.07.09(금) - 2010.08.29(일)

참여작가 이인, 최석운

초대일시2010-07-09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카멜리아 Gallery Camellia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271)

연락처064-792-0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