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M갤러리는 9월 8일부터 10월 9일까지 단색화 사조의 대표 작가이자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로 한국 현대 미술계를 선도해 온 서승원 화백b.1941의 개인전 《동시성-무한계》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1960년대 후반의 초기 작업에서부터 2021년 최신작까지를 회화, 드로잉, 판화 등의 다양한 장르에 걸쳐 소개함으로써, 서 화백의 미술 세계 전반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승원은 국내 최초의 기하 추상 그룹 ‘오리진Origin’과 전위 미술 운동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의 창립 멤버로서, 지난 60여 년간 ‘동시성Simultaneity’ 개념을 탐구하고 시각화하는 동시에 보편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화폭 위에 구축해왔다. 빨랫감을 희게 하는 다듬이질, 또는 햇볕을 은근한 빛으로 투과시키는 창호지와 같이 서 화백은 색色과 형태形, 공간空, 정신魂을 끊임없이 ‘걸러’내고 그 경계를 허묾으로써 서로 다른 요소들을 한 화면 안에 공존하게 한다.

이번 개인전은 이와 같은 서승원 일생의 화업을 압축하여 회고하는 자리이다. 본 전시는 한국인의 얼을 중성색의 기하 추상을 통해 표현한 1960-70년대 작업부터 형을 해체하고 무념과 침묵의 정신성을 지향하는 근작에 이르기까지, ‘동시성’이라는 화두 아래 작가가 거쳐 온 주요한 변화의 순간들을 되짚는다. 나아가 그간 부수적으로 다루어진 드로잉과 미공개 판화 작업들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서 화백의 작업 스펙트럼을 다면적으로 펼쳐 보일 것이다.

서승원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33년 동안 자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1963년 오리진 그룹, 1967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1969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를 결성한 주역이자 1975년 도쿄화랑의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개의 흰색》展에 참가한 작가로서 한국의 전위 미술을 개진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파리 갤러리 페로탕, 도쿄 센트럴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홋카이도 근대미술관 등 국내외 최정상급 미술기관의 전시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파리 청년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등의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하였다.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광주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런던 대영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 미에현립미술관, 시모노세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전시제목서승원: 동시성-무한계

전시기간2021.09.08(수) - 2021.10.09(토)

참여작가 서승원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PKM 갤러리 PKM Gallery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삼청동, 피케이엠 갤러리) )

연락처02-734-9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