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소개
불이비일(不二非一)은 원래 불교 경전에서 여러 가지 사물이 서로 대립하여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도 근본은 하나인 상태를 가리킨다. 이는 하늘에서 땅을,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게 될 때 관찰되는 다양한 현상들 속에서 근본을 찾아내려는 예술적 의도를 뜻하기도 한다. 뉴욕과 서울을 오가면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남희조는 캔버스, 나무, 철, 도자, 옻칠 등 기법과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아 왔으며 전통과 현대미술의 상반된 세계를 지속해서 변조해 왔다.
작가는 2015년 동양 여성 최초로 그리스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 초대 개인전, 2017년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일본 ‘신원전’(新院展)에서 국제 금상과 국제 대상을 받았다.
2. 작품노트
나에게 있어 예술이란 창작 과정을 통한 끊임없는 성찰과 완성에 도달하는 ‘성장의 과정’이다. 즉, 작품 생활 자체로서 진리를 찾아 성장하는 과정, 그 흐름을 하나의 결로 표현한다. 성장과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곧 시간의 흐름과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드리는 삶이라 믿기때문이다. 우리의 삶이 자연과 사회, 그리고 세상살이의 많은 어려움과 치열하게 맞서면서 수많은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사색하고, 고찰하고, 이해되어 얻어지는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럼에도 몰입하는 창작 과정을 통한 내면의 깊은 성찰은 나에게 있어 곧 수행의 과정이기도 하다. 창작 활동을 통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반복됨에 따라 나 자신과 세상과의 유대감을 체험하는 것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다. 따라서 시공을 초월하여 자연, 사회,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작품이미지로 표현하기위해 나는 그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 내가 살고 있는 주변의 도시 풍경, 대자연, 우주공간, 그리고 시공의 보이지 않는 개념까지도 작품 속에 담아 내기 위해 모든 기법과 재료를 가리지 않고 활용한다. 돌과 나무를 깎고, 도자기로 굽고, 때로는 각종 금속에 특수 안료를 (파티나 기법) 사용하거나, 버려진 고철들을 두드리고 펴고 용접하는 작업을 한다. 또한 옻, 한지, 삼배와 같은 재료를 다루는 한국의 여러 전통적인 기법을 배우고 익혀 나의 자유로운 표현을 위해 재료나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응용하고 적용한다. 평면, 조형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과 오브제, 선과 구의 이미지들을 리듬 있게 구성하여 ‘생성- 성장-소멸-재탄생’의 인생과 자연의 순환되는 영원성의 의미를 마치 결로서 응축해 놓은 것처럼 나의 작품세계의 ‘결’을 이루고자 함이다
전시제목남희조 : 불이비일 (不二非一, Likeness not Sameness)
전시기간2020.09.16(수) - 2020.09.27(일)
참여작가
남희조
관람시간10:00am - 07:00pm
토,일 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팔레 드 서울 Gallery Palais de Séou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30 (통의동, 이룸빌딩) 1층, 2층)
연락처02-730-7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