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조각작가 초대전

2018.11.13 ▶ 2018.12.09

갤러리 오로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84-1

Map

초대일시ㅣ 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06:00pm

  • 전시포스터

  • 김태호

    내재적근원 70x40x110_ stainless steel_2018

  • 정다솔

    Take one's course 25x35x60(cm)_Wood, FRP, Acrylic_2017

  • 박주현

    낚시하는 김씨 30x50x55cm_다듬이&홍두깨나무_ 2013

  • 박경석

    피크닉3 800x240xH290_Stainless steel & Iron_2018

  • 유상화

    물리적구조-공4 630x1250x100(mm)_철에우레탄 도색&아크릴_2018

Press Release

“삶이 너무 가벼우면 어디로 날아가버려 무의미해지고, 너무 무거우면 행동 하나에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므로 자유와 행복을 느낄 수 없게 된다.”는 니체의 말을 되새겨보자. 한 사람의 인생이 불특정 타인의 판단으로 평가되어질 때, 그 사람의 인성이나 태도, 인생이 가벼워보인다거나 무거워보인다고 결정짓는 기준은 무엇일까? 아마 다수의 다양한 경험론을 근거로 타인의 존재를 ‘가벼움’과 ‘무거움’이라는 이분법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닐까?

일반적으로 ‘우리와 뭔가가 다르다’라고 불리는 예술가 또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개인적인 삶 외에 공동체적 삶을 살아야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다. 이들도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권리를 부여받은 한 사람으로 타인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갤러리 오로라에서 개최한 현대조각작가 초대전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김태호 / 정다솔 / 유상화 / 박주현 / 박경석 작가) 주체와 객체의 관계에서 주체의 삶과 운동(movement), 매체(Media)들을 중심으로 객체를 바라본다. 일상 속에서 나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으며, 무엇을 느끼고, 어떤 것을 바라보아야 할까 등의 고민을 주변의 사물과 상황, 풍경 등을 관찰하며 사유한다.

김태호 작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성을 작업을 통해 풀어나간다. 작가가 느끼는 그 감성은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두렵고 가볍지 않은 것이다.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나 자신이 살아있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라는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지나온 시간 속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기억과 감정 혹은 오랫동안 고민해온 흔적들을 작업을 통해 되새겨 본다.

정다솔 작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작업의 주제로 삼아 작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버팀목이 되어준 연인과의 스토리를 작품에 담아내었다. 작가의 자서전적인 이야기는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이미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유상화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순간이나 모습들을 단순화한 형태로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일(행동)을 시작하고자 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성과중심적 사회(조직)에서는 목적에 도달하는 과정보다는 목적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과정은 무의미해지기 마련이고 우리는 가시적인 결과만 ‘인지’할 뿐이다. 작가는 이러한 일상 속 행동(인지)을 단순한 형태로 표현하여 작품을 관람하는 대중들이 ‘과정’을 인지하고 사유할 시간을 가지도록 제시한다.

박주현 작가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생활도구를 작가만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편리한 도구로만 여겨지는 공구와 일상용품은 생각의 전환이라는 과정을 통해 재치있는 작품으로 완성된다. 작품별로 사람들의 표정과 포즈가 다양하고 익살스럽다. 하지만 조형물에서 작가의 고된 작업과정과 사유가 드러난다. 재료의 선택과 그 의미에는 스토리가 담겨져 있고 그것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박경석 작가는 작업의 연장선인 조형적 언어를 통해 대중들과 교감하고자 한다. 작업의 모티브가 되는 동물(사물)그리고 재료(철, 스테인리스 등)들은 작가가 오랫동안 고민해온 조각의 미와 언어 등의 요소들을 통합하는 결과물이다. “동물은 사람보다 더 좋을 때가 있다. 말은 안 통해도 그들의 감정과 교류 할 수 있는 시간이면 그 어떤 사람들과의 관계보다 편하다. 어쩌면 나의 본직보다 아직 나의 외곽선에 더 민감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중략…)「작가노트 중」” 작가는 개인적인 작업과 대중을 잇는 대상을 선택하고 표현하여 감정의 교류를 이어가는 중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삶과 작업이 단기간의 전시에서 조형적 언어로 표현된다는 것이 가벼워 보일지도 모르지만, 각각의 작품을 들여다보며 사유하는 과정과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갤러리오로라는 (사)스페이스나무 복합문화공간에 속한 갤러리이다. 매년 지역작가와 함께하는 기획초대전시를 비롯하여 특별기획전시, 신진작가 지원(공모)전시, 아트페어 참여 등의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있다.
(사)스페이스나무(SPACE NAMU)는 지역민들이 갤러리 옆에 위치한 트라벨로 카페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야외조각공원과 갤러리, 한옥(다도교실)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현대조각작가 초대전’은 2018년 11월13일(화)부터 12월9일(일)까지 진행되며 운영시간은 10:30~19:00(유료)이다. 오프닝리셉션은 11월17일(토) 18:00, 밴드토다[BAND TODA]의 공연으로 (사)스페이스나무 복합문화공간을 이용하는 관람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제목현대조각작가 초대전

전시기간2018.11.13(화) - 2018.12.09(일)

참여작가 김태호, 정다솔, 유상화, 박주현, 박경석

초대일시2018년 11월 17일 토요일 06:00pm

관람시간10:3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조각

관람료유료

장소갤러리 오로라 Gallery AURORA (경남 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84-1 )

연락처055-37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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