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생태展

2004.08.13 ▶ 2004.08.19

부천문예전시관

경기 부천시 부천로 1

Map

초대일시ㅣ 2004년 08월 14일 토요일 04:00pm

  • 박동명

    국화조도 종이에 수채, 78.8x54.5cm, 2004, 개인소장

  • 박동명

    오리 종이에 수채, 117x91cm, 2004, 개인소장

  • 박동명

    쇠백로 종이에 수채, 117x91cm, 2003, 개인소장

  • 박동명

    풍경3 종이에 수채, 117x91cm, 2003, 개인소장

  • 박동명

    개구리2 종이에 수채, 117x91cm, 2004, 개인소장

  • 박동명

    어락도-산천어,송어 종이에 수채, 160x130cm, 2004, 개인소장

Press Release

작가노트

자연생태의 작업을 하면서 옛 그림이나 민화속의 자연 생태적 소재들을 참고로 기존의 길상의 의미에서 벗어난 자연의 순응, 생태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 하려한다. 단순한 방법과 대상의 변화만이 아니라 내면적 변화를 생각한다. 무엇보다 자연의 생태로 눈을 돌려 인류의 그림들에 무수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주된 표현의 대상이 되어온 자연과 그 속의 생태를 찾아보면 오늘날 우리 인간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먹이사슬의 연계로 이어지는 과정에는 전과 사뭇 다른 시각과 성질을 띠고 있어 보인다. 이제는 돌아갈 본향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라 보호되고 양생되어야 할 자연인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산업혁명과 산업사회에서 이데올로기적 대립이 종결을 고하면서부터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하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자연생태’의 모습과 이를 포착해서 화면으로 옮기는 과정은 자연을 아주 부자연스럽게 만들어 미숙함을 드러낸다. 이러한 미숙함 앞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 작품에 임하고자 한다. 화면상에 몇 가지 특이한 특징을 갖추게 되는 그림으로 대체로 단조로운 화면구성으로 브러쉬 기교가 직접된 대상의 묘사와 새로운 기법적인 면들을 통해 화면을 구성하려한다. 이에 자연 환경의 파괴에서 점차 소외되고 멸종되고 잊어가는 우리 주변의 자연계의 생물체중 동식물. 곤충 등을 소재로 기존의 길상의미의 민화 성격과 양식이 다른 생태미술로 본 현대 감각에 맞는 기법과 양식의 자연생태 시각화로 의미를 두고자 한다. 현대 수채화에 새로운 대중적인 시각언어로서의 재탄생과 성장이 이루어진 감정의 전이와 입김으로 생태미술의 발전과 더불어 개인 스스로의 작업에 대한 연구 성과가 계속되며 또한 길이 후손에게 물려줄 깨끗한 자연환경이 지속되도록 자연환경, 생물을 아끼고 아름답게 가꾸며 사랑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치유되는 과정으로서의 발판과 자연환경에 대한 새로운 의식의 전환과 올바른 인식으로 대중 앞에 보이고자 한다.

평론글
이 글은 "자연의 생태 전" 개인전 에 대한 평론이다.
자연의 생태 보고서

박동명이 첫 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은 우리시대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각된 두 가지 담론을 테마로 하고 있다. 자연과 생명 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생태론'(ecology)과 민족과 전통 문화 그리고 계승, 발전이라는 '전통 문화론'이 그것이다. 그는 '생태'라는 이슈를 삼국시대의 벽화, 고려청자와 전통 민화에 등장하는 이미지와 소재를 차용해서 수채화라는 현대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풀어 놓았다. 또한 다른 매체에 비해 자유로운 표현방법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수채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적 방법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그의 여러 작품들에 등장하는 흐르는 구름 모양을 도안화한 비운문(飛雲文)과 도자기의 표면에 상감기법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던 운학문(雲鶴文) 등의 전통적 문양들은 작품의 배경 이미지로서 채택되었다. 한편 전통 민화에서 길상, 부귀영화, 장수, 입신양명의 의미로 자주 등장했던 소재들인 모란, 고양이, 사마귀, 나비, 잉어 등과 자신이 채택한 소재인 메뚜기, 개미, 참새, 산천어, 송어 등을 혼합해서 초충도, 부귀모질도, 어락도 등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를 선보였다. 표현적인 측면에서도 풀잎 하나하나 돌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민화의 치졸하고 희화적인 방식과는 차별성을 두고 있는데 그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자연과 생태계 순환의 흐름이 주는 신비로움과 경외로움, 생명의 소중함 등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전통 민화에서 등장하는 자연 풍경과 각종 동식물 등은 요즘 회자되는 생태론의 측면에서 표현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던 자연과 생명에 관한 생각들은 서구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스스로 그러한' 자연 안에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의 방식과 자연에 경외감을 갖고 자연의 일부분으로서 겸손한 태도를 견지하고자했던 것이 동양의 자연관이라 한다면 적어도 근대 이후 서구의 자연관은(지금 우리의 자연관이기도 한) '자연은 자원의 보고'라는 말이 대변하는 인간중심의 사고를 말한다고 하겠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 무한정 퍼다 쓸 수 있는 창고 속의 자원이라는 인식은 자연을 개발과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이러한 개발과 성장의 질주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조화는 깨어지고 파괴된 자연이 결국은 인간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환경 운동과 최근의 생태 운동은 인간 중심의 개발과 성장의 위험성을 자각하는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환경이라는 말 자체도 아직 인간중심적인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경치라는 의미의 '환경'은 자연과 생태계를 인간의 부속물로 바라보는 관점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하기 여하에 달려 있다는 자연보고, 환경보호라는 말도 얼마나 인간중심적인가?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서구 모더니즘의 좁은 틀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과 사회, 정치 문제 등에 개입해서 발언하려는 실천적이고 행동주의적인 미술운동은 힘들고 고되지만 그래서 소중한 의미를 갖는다. 문제는 얼마나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하고 이를 통해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가 하는 것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막 출발점을 통과한 박동명의 작업들도 자칫 빠지기 쉬운 소재주의의 유혹과 예술적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현실의 단순한 일러스트 기능에 머물고 말 위험을 피해가면서 어떻게 의미 있는 작업을 지속할 수 있는가 하는 데 있을 것 같다.
윤준(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전시제목자연의 생태展

전시기간2004.08.13(금) - 2004.08.19(목)

참여작가 박동명

초대일시2004년 08월 14일 토요일 04:00pm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일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부천문예전시관 Bucheon Literary Art Exhibition Hall (경기 부천시 부천로 1 )

연락처032-320-2383

Artists in This Show

박동명(Park Dong Myung)

1970년 부천출생

부천문예전시관(Bucheon Literary Art Exhibition Hall ) Shows on Mu:um

Current Shows

화살표
화살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