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erfection: Beauty

2015.11.01 ▶ 2015.11.07

갤러리 자작나무

서울 종로구 사간동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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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5-11-01 17pm

  • 정용현

    Split 도자, 가변설치, 2015

Press Release

불안이 가득 차 있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 나의 삶 속에도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 불안은 늘 새롭게 변화하여 다양한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불안은 나의 정신과 행동을 위축시키고 때론 무기력하게 만들지만, 나는 그것을 내 존재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것과 맞서는 시도를 한다. 이렇게 불안을 견뎌내고 이겨내게끔 노력하는 과정은 기만과 나태에 빠져 정체될 수 있는 나를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

완벽함이 강렬하게 추구되는 현실에서 나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적 관념에 둘러싸여있다. 그러나 완벽에 가깝도록 애쓰는 것일 뿐, 어쩌면 완벽이란 존재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욕망이 나의 불안심리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마음 속 불안은 다시 어떤 가능성을 찾는 행위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불완전함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인식하고 나의 특별한 모험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불안을 느끼기에 불완전한 주체가 된다. 그리고 불안의 원인을 이겨내고 치유하려 끊임없이 무언가를 한다. 흙을 만져 도자기를 만든다는 것은 불안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마주하고 치료하는 과정이며 불안으로부터의 탈주의 전략과 같다. 흙을 가지고 도자기를 만드는 개인적인 작업의 시간은 나에게 빠져드는 명상의 시간이다. 도자기는 복잡한 상념이나 내면의 심리, 의식 등과 긴밀히 연결된 중요한 매개이다. 완벽을 지향하는 공예적 입장을 지닌 도자기는 완벽하지 못한 것과 공존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함과 불완전함의 의미와 기준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 변화의 실험을 통해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기존의 관념에 대해 재고하고 다양한 해석의 길을 찾고자 한다.

나는 실용적인 도자기를 주로 만들고 있지만 흙과 도자 용기가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기능을 찾는 접근방식을 시도한다. 기존과 다른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것에는 항상 불안이 동반하듯이 도자의 다른 의미를 찾는 과정은 불안의 경계선을 넘는 걸음이며 도전이다. 결국 작업은 삶을 살아가는 나름의 해법으로, 익숙하고 친숙한 것으로부터 낯설고 새로운 것으로의 경험으로 안내한다.

전시제목Imperfection: Beauty

전시기간2015.11.01(일) - 2015.11.07(토)

참여작가 정용현

초대일시2015-11-01 17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자작나무 Gallery White Birch (서울 종로구 사간동 36 )

연락처02-733-7944

Artists in This Show

정용현(Yong Hyun Chung)

1978년 서울출생

갤러리 자작나무(Gallery White Birch)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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