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 일상의 단편

2011.04.11 ▶ 2011.04.22

아트누리

서울 중구 봉래동1가 10번지 우리빌딩 1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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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규

    기계의 시대 Watercolor on paper, 65.2x53.0cm, 2010

Press Release

작가노트- 다시금 붓을 잡을 수 있는 설레임을 허락해 주신 가족과 지인님들게 감사하며 10년의 긴 방황을 이제 마치려 합니다.
작품에 드러나는 소나무들과 돌, 녹슬어가는 기계, 동네 골목길 등은 늘 항상 내 주변의 일상이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일상들이기에 아름다움을 발견 못하고 항상 새롭고 신선한 감각을 취하는 것에 익숙해 가고 있다. 그런 일상의 소외된 풍경이 고도의 디지털 시대에 우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고 어떤 메시지로 다가오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 이번 작업의 포커스다.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일상의 풍경이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지 귀담아 보고 잊고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진실은 무엇인가에 스스로 질문하는 일상의 단편이다.

나무는 부러지거나 아니면 썩어가면서 거름이 되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고잘려져 종이로 만들어 지거나 목재, 또는 그 이상의 아름다움으로 만들어져 생명을 다하는 그날까지 우리들 곁에 있다. 작품에서 보여 지는 종이학은 회귀본능의 상징성으로 연어의 본능처럼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나무가 종이로, 종이는 인위적 가공을 통해 종이학으로 종이학은 작가의 발상에 생명력을 갖고 다시 나무 곁으로 온다는 이야기,

어쩌면 간단한 순환의 개념 일지 모르지만 우리들의 현실과 다른 모습은 아닐 듯, 이것이 일상이고 이것이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싶다. 또한 버려져 있듯이 외면당하는 기계들과 부속품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삶의 도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디지털이라는 거대 문명을 피하지 못하고 지금도 골목 한쪽구석에서 녹슬어 가고 있다.生涯-기계들의 시대는 기계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보여주고 아직도 기름칠 하면 힘차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거칠고 강한 기계들의 넋두리, 안타깝지만 버려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의 모습이 저편 어딘가에서 일상의 바퀴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해매고 있는 소모성 인간들의 한 맺힌 울부짖음, 버려져 봐야 알기에 훗날 깊은 상처를 받는 우리네 모습과 비교해 봐도 그리 다르진 않을 것이다.

디지털과 초현대적 시설들에 밀려 언젠간 용광로, 그 불구덩 속으로 들어가 새로움을 갖게 되는 회귀본능의 순환적인 또 다른 모습, 운명적 生涯를 그려본다.
정감어린 골목이 없다.
익숙한 골목도 없다
그 길은 눈 감고도 간다는 말 이제는 못한다.
10년 만에 가본 골목길
다행이다.
그대로 있다.
유년시절의 추억 여행에
여기는 재개발, 부의 축적, 새로움 이라는 이명 하에 철거 되지 않았나 보다
스케치 후 자리를 옮기는데
동네주민 말로 1~2년 안에 개발예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
긴 한숨을 쉬었다.

자연은 항상 우리들에게 휴식과 안식을 가져 다 준다
그러나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손은 결국 독이 되 우리들 삶을 위협하는 어려운 난관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던가.
갈증- 자연이 소중한 이유는, 계곡의 물들이 말라가고 어쩌면 흉물스럽기도 한 큰 바위들의 실체가 드러나 또 다른 미감을 자극한다.
예전엔 물속에 잠겨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면서
바위와 돌, 이끼와 풀들은 무엇을 말 하고 있는지 조용히 들어본다.
매 마르고 거칠어 가는 삭막함은 그들이 인간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무심코 일상이라는 것에 너무나 가볍게 지나치기 일 수다.
자연은 지금도 기다려 주고 있다.

전시제목박민규 - 일상의 단편

전시기간2011.04.11(월) - 2011.04.22(금)

참여작가 박민규

관람시간11: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아트누리 Artnuri (서울 중구 봉래동1가 10번지 우리빌딩 106호)

연락처02-755-5601

Artists in This Show

박민규(Minkyu Park)

1970년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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