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18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기획자 배은아의 《기적의 안뜰》을 2018년 11월 21일부터 12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매해 세 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해 왔고, 2018년부터는 큐레이터에 대한 지원을 확장하고자 격년으로 공모를 통해 한 명의 기획을 선정하여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생각을 실현할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2020년 두산갤러리 전시기획 공모는 2019년 1월부터 2월까지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의 오래된 뒷골목을 가리키는 ‘기적의 안뜰(Cour des miracles)’에서 시작된다. 이표현은 낮에는 불구 행세를 하던 걸인들이 밤이면 이곳으로 돌아와 정상이 된다고 하여 생겨났다.
사회 규범을 어지럽히고 방해하는 ‘기적의 안뜰’은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이나 장 콕토의 ‘앙팡 테리블’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세계의 이원성과 인간의 이중성을 폭로하고 타락과 숭고가 공존하는 마법의 장소로 은유 되어왔다. 이 표현을 제목으로 가지고 온 《기적의 안뜰》은 사회적 통념과 습득된 언어로 고착된 가치들을 질문하고 그 경계의 흔들림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의 상상력을 담아본다.
《기적의 안뜰》은 각기 다른 세대에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다섯 명의 작가 박승원, 박종호, 정소영, 조은지+앨리스, 홍승혜를 초대하고 그들의 작업에 내재되어 있는 심리적 물리적 정치적 그리고 윤리적 경계의 의미에 주목한다. 박승원은 신체를 장악한 사회 규범에 억압당하지 않으려는 히스테리 증상을 무언의 독백으로 기록해왔고, 박종호는 유년기의 트라우마를 대면하는 자화상에 삶의 미세하고 잔혹한 순간들을 이입해왔다. 정소영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역치와 순응의 구조를 미학적으로 발전시켜왔으며, 조은지는 법과 질서 속에 은폐되고 분할된 감각들을 자신의 몸으로 전이해왔다. 홍승혜는 픽셀 단위의 변주 속에서 무한 증식하는 형태의 생성과 리듬의 형상을 연구해 왔다.
지난 일 년간 다섯 작가는 배은아 큐레이터와 함께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기존의 작품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서로 다른 경계들이 한 공간안에 뒤엉키며 사회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분리된 삶의 모순된 가치들을 통합하고 경계의 양면성을 넘어 불완전한 화음 혹은 완전한 불협화음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려 한다.
박승원(b. 1980)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의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에서 순수미술(미디어-시간예술학과)를 전공했다. 갤러리구 (2017, 서울, 한국), 아마도 예술공간(2016, 서울, 한국), 미디어 극장 아이공(2015,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016, 서울, 한국), 백남준 아트센터(2015, 용인,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3, 서울, 한국), 대안공간 루프(2012, 서울, 한국),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2012, 안산, 한국) 외 국내외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박종호(b. 1972)는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해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최근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갤러리 세인(2018, 서울, 한국), 온그라운드2(2017, 서울, 한국), 63스카이아트 미술관(2015, 서울, 한국), 갤러리 그리다(2013, 서울, 한국)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아마도 예술공간(2018, 서울, 한국), 양평군립미술관(2016, 양평, 한국), 하이트 컬렉션(2015, 서울, 한국), OCI 미술관(2015, 서울, 한국), C.A.R. contemporary art ruhr(2012, 에센, 독일), 코리아나 미술관(2011, 서울, 한국)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정소영(b. 1979)은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아트선재센터 오프사이트(2016, 서울, 한국),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2013, 서울, 한국), OCI 미술관(2011, 서울, 한국), 사루비아 다방(2008, 서울, 한국), 금호미술관(2007,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송은아트스페이스(2018, 서울, 한국), Kunst Quartier Bethanien(2018, 베를린, 독일), New Art Exchange(2018, 노팅험, 영국) 클레이 아크 미술관(2016, 김해, 한국), 서울시립미술관(2015, 서울, 한국), 아라리오 미술관 동문모텔II(2015, 제주, 한국), Tripostal Lille 3000(2015, 릴, 프랑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오설록 서광 다원(2014, 제주, 한국) 등에서 국내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조은지(b. 1973)는 이화여자대학 미술대학에서 조소과를 전공하고 런던 예술대학 세인트 마틴스 아트 칼리지에서 순수예술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휘슬 갤러리(2018, 서울, 한국), 아트스페이스 풀(2017, 서울, 한국), 원앤제이 갤러리(2016, 서울, 한국), RM GALLERY(2012, 오클랜드, 뉴질랜드), 국립극단 서울(2009,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서울시립미술관(2018, 서울, 한국), APAP5(2016, 안양, 한국), 국립현대미술관(2016, 서울, 한국), 국립아시아문화전당(2015, 광주, 한국), 뉴 뮤지움(2013, 뉴욕, 미국), 뒤셀도르프 페스티벌(2012, 뒤셀도르프, 독일), 사라예보 윈터 페스티벌(2012, 사라예보, 보스니아), 백남준 아트센터(2011, 용인, 한국), 경기도 미술관(2011, 안산, 한국), 광주비엔날레(2008, 광주, 한국) 외 다수의 국내외 기획전과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홍승혜(b.1959)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북서울시립미술관(2016, 서울, 한국),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6, 서울, 한국), 국제 갤러리(2014, 서울, 한국), 아뜰리에 에르메스(2012, 서울, 한국), 갤러리2(2009, 서울, 한국) 외 20여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2017, 광주, 한국), 일민 미술관(2017, 서울, 한국), 미디어 시티 서울 비엔날레(2016, 서울, 한국), 하이트 컬렉션(2012, 서울, 한국) 파리 역사박물관(2008, 파리, 프랑스), 클레이 아크 김해미술관(2006, 김해, 한국) 등 다수의 국내외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시제목기적의 안뜰
전시기간2018.11.21(수) - 2018.12.19(수)
참여작가
박승원, 박종호, 정소영, 조은지, 홍승혜
관람시간화-금 10:30am - 08:00pm
토-일 10:30am - 07: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영상
관람료무료
장소두산갤러리 DOOSAN Gallery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센터 1층)
기획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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