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포르멜

서양미술사 l 1945-현재

외형을 넘어선 진실

2차 세계대전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전개된 추상미술의 경향으로
앵포르멜은 순수한 행위성보다는 행위의 결과물로서 드러난 마티에르를 캔버스에 표현했다.

  • 인질 연작

    장포트리에(Jean Fautrier), 1944년

  • Dhotel nuance d'abricot

    Jean Dubuffet, 1947년

  • 거대한 앞 모습(The Greate façade)

    볼스(Wols), 1941년경, 잉크와 수채화, 17x9.5cm

  • Creu I R

    Antoni Tapies, 1975년

  • Hommage á la Mort

    Georges Mathieu, 1952년

Description

2차 세계대전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전개된 추상미술의 경향으로 앵포르멜은 순수한 행위성보다는 행위의 결과물로서 드러난 마티에르를 캔버스에 표현했다. 

 

 

앵포르멜 - 외형을 넘어선 진실

2차 세계대전은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전개된 추상미술의 경향이다. 미국의 액션페인팅과 비교되는데, 액션페인팅과 달리 앵포르멜은 순수한 행위성보다는 행위의 결과물로서 드러난 마티에르가 중심이 되었다. 앵포르멜은 ‘비정형’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회화가 단순히 외부적 요소인 선. 색채. 형태의 배치로 한정되어버린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다다의 반예술 정신과 연결되며, 직접적으로는 1945년 드루엥 화랑에서 열렸던 장 포트리에의 <인질>전, 1946년 장 뒤비페의 <오토 파트>전. 1947년 뤽상부르 화랑에서 열린 불스. 리오펠. 아르퉁 등의 단체전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특히 포트리에. 뒤비페. 불스는 당시 추상미술의 수용으로 프랑스 화단에 큰 영향을 끼친 <살롱 드 메>전의 기성 작가들을 뒤로하고 전후 추상의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앵포르멜 작가들은 전쟁의 참혹함에 억눌린 인간 내면의 극한성을 실존주의적 시각에 입각해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기존의 회화 개념 및 소재에 구애 받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을 구사하였다.

 

장 포트리에는 전쟁에서 학살된 인간의 모습이 처참한 형태로 일그러진 것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였다. 또한 장 뒤피페는 ‘가공되지 않는 생생한 형태’에 중점을 두었고, 그의 예술관은 아르브뤼라는 개념을 통해 총체적인 구현을 보게 되었다. 

 

앵포르멜 이념은 미셸 타피에에 의해 구체적으로 확립되었는데, 그는 1951년 앵포르멜 운동의 선언서인 <아르 오트르>를 통해 구상. 비구상의 문제를 떠나 시각적 경험을 형성하는 감성적 요소의 생생한 본질적 규명을 앵포르멜의 근본 이념으로 설정하였다. 

 

그는 데카르트의 이성중심주의에 기초한 기하학적 추상의 허구성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기존의 모든 미학을 파괴하고 실존주의, 다다의 파괴정신을 기반으로 앵포르멜의 기초 이론을 성립하였다. 해롤드 로젠버그는 앵포르멜을 ‘즉흥적 행동성을 통해 심원의 무동성이 빚어내는 보이지 않는 혼란 및 갈등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정의내렸다.

 

타피에의 주도 아래 1951년 파리에서 개최된 <격정의 대결>전과 1952년 <앵포르멜이 의미하는 것>전 이후 이 운동이 더욱 확대되었다. 이 전시들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국제적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앵포르멜이 의미하는 것>전은 표현 욕구의 자유로운 발산에 토대를 둔 비정형적 흐름이 하나의 양식으로 인정된 계기가 되었다. 이 전시에 참여한 아펠. 알레친스키는 1949년에 결성된 코브라 그룹의 멤버가 되어, 북유럽의 앵포르멜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다.

 

앵포르멜은 특정 이념에 기초해 출발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를 통합한 미술 경향이었기 때문에 국제적 미술운동으로 확산된 후에도 그 구성원은 일정하지 않았으며 주로 파리에서 거주하던 작가들이 중심이 되었다. 후에 아시아에까지 세력이 확장되어 1950-60년대의 시대적 미술사조가 되었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박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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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포르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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