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청동기, 원삼국)의 미술
한국미술사 l 선사시대(청동기, 원삼국)의 미술
고대미술의 여명
신석기의 농경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청동기시대에는 사회적 지위를 나누는 계급이 발생해 동검(銅劍) 등의 다양한 무기와 무덤양식이 발달하였다.
철기시대로 대표되는 원삼국시대(삼국시대의 원초적인 단계, 기원전후~300년경)에는 철기 생산이 본격화되어 철기가 일상도구로 널리 보급되는 등 고대국가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었다.
선사시대(청동기, 원삼국)의 미술
한국미술사 l 선사시대(청동기, 원삼국)의 미술
고대미술의 여명
신석기의 농경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청동기시대에는 사회적 지위를 나누는 계급이 발생해 동검(銅劍) 등의 다양한 무기와 무덤양식이 발달하였다.
철기시대로 대표되는 원삼국시대(삼국시대의 원초적인 단계, 기원전후~300년경)에는 철기 생산이 본격화되어 철기가 일상도구로 널리 보급되는 등 고대국가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었다.
농경문청동기(農耕文靑銅器) 뒷면, 대전 출토로 전함, 크기12.8cm×7.3cm
하반부가 깨어져 없어졌지만 매우 정교하게 만든 청동기로서, 가는 줄무늬 띠와 격자무늬[格文] 띠로 좌우로 나눠진 표면에는 두 마리의 새가 나뭇가지에서 서로 마주보고 앉아 있다. 고리가 끼어 있는 반원형의 꼭지는 다뉴세문경(多鈕細文鏡)의 손잡이꼭지[鈕]와 모양이 같다.
민무늬토기
청동기, 높이(오른쪽 위) 43.5cm
옥 꾸미개, 청동기, 길이(오른쪽 아래) 3.4cm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한 청동기의 꾸미개는 소유자의 신분과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특히 석기 가공과 뚫는 기술도구의 발달로 천하석(天河石)과 벽옥을 이용한 각종 구미개가 제작되어 유행한다. 옥 꾸미개는 초기철기시대 이후에 출현하는 유리와 원삼국시대의 수정, 마노 등 화려한 색채의 꾸미개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요령식(遼寧式) 동검
청동기제1기, 길이 약40cm, 경주박물관
한국식동검(韓國式銅劍), 청동기제2기, 충남 아산 남성리, 길이(왼쪽) 37.2cm
첫 번 째와 세 번 째의 동검이 요령식 동검의 잔영이 보다 많이 남아 있다면, 두 번 째 동검은 전형적인 한국식 동검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남 화순 대곡리 출토유물, 국보 제143호, 초기철기, 지름(오른쪽 아래) 23cm
우리나라는 중국 전국시대 말기인 기원전 3세기경 연(燕)의 철기문화가 들어옴으로써 초기 철기시대로 들어선다. 단단하고 예리한 철기는 쓰임이 다양해 각종도구로 각광받았다.
<반구대 암각화> 탁본
(좌)동쪽면-바다동물, (우)서쪽면-육지동물, 국보 제285호, 청동기
세발솥
원삼국2~3세기, 울산 하대, 높이49.8cm
청동거울
원삼국, 영남지역, 지름(왼쪽 아래) 12.7cm
뼈연모[骨角器], 원삼국1~3세기, 전남 해남 군곡리, 지름(오른쪽 아래) 12cm
조개더미에서 나오는 뼈연모는 사슴의 뼈나 뿔을 이용해 만든 칼손잡이, 송곳, 바늘, 화살촉, 뒤꽂이 등으로 쓰였다.
오리모양 토기
원삼국3세기, 울산 중산리, 높이32.5cm
새장식 뚜껑항아리, 원삼국2~3세기, 울산 하대리, 높이32.8cm
고대인들은 새가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한다고 여겨 새 뼈나 깃털을 무덤 안에 넣었다고 한다. 3세기경 남부 지역에서는 새를 형상화한 토기를 만들어 덧널무덤이나 돌넘 무덤에 죽은 이와 함께 묻었다.
철제무기
원삼국1~3세기, 영남지역, 길이(오른쪽) 40cm
충남 천안 청당동 주구묘
청당동 주구묘의 말 모양 허리띠고리 출토상태
신석기의 농경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청동기시대에는 사회적 지위를 나누는 계급이 발생해 동검(銅劍) 등의 다양한 무기와 무덤양식이 발달하였다. 철기시대로 대표되는 원삼국시대(삼국시대의 원초적인 단계, 기원전후~300년경)에는 철기 생산이 본격화되어 철기가 일상도구로 널리 보급되는 등 고대국가의 초기 단계를 보여주었다.
철제 농기구와 무기의 발달, 청동기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 기원전10세기~기원전4세기)는 중국 동북(東北) 지방을 비롯해 북방 문화의 영향을 받아 시작되었다.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벼농사를 짓는 등 농업이 발달하면서 낮은 구릉이나 평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 이 시대에는 고인돌, 돌널무덤, 독무덤 등의 무덤을 사용했고, 사회 내부에는 사회적 지위 차이도 생겼다.
유적지로는 함북 회령 오동, 나진 초도, 평북 강계 공귀리, 의주군 미송리 상층, 평남 승호군 금탑리, 황해 봉산군 지탑리 상층, 경기 여주군 흔암리, 파주군 옥석리, 서울 강동구 가락동, 역삼동, 충남 부여군 송국리, 강원 강릉 포만동 등이 발견되었다.
동검(銅劍) 변천에 따른 시대구분
이 시기는 여전히 석기문화가 지배적이었고, 주로 청동기유물로 대표되는 동검(銅劍)의 형식 변천에 따라 3시기로 구분한다. 제1기는 요령식(遼寧式) 동검시기로, 기원전700년∼기원전600년 무렵으로 짐작된다. 주로 무덤보다는 주거유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제2기는 Ⅰ식 세형동검(細形銅劍)시기로, 기원전4세기 말∼기원전3세기 초로 추정된다.
이 시기에는 한국 고유의 청동기들이 주조되기 시작했고, 청동기 이외에 간돌화살촉·천하석제꾸밈구슬·덧띠토기·흑색목항아리 등이 무덤에서 출토된다. 제3기는 Ⅱ식 세형동검시기로, 기원전2세기 중엽~기원후1세기 말 무렵으로 추정된다. 청동기로는 연모[工具]·용기(容器)·수레갖춤 등 일상생활 실용품들이 나타난다. 석기는 완전히 없어지고 다량의 철기가 출현하며 무덤구조는 널무덤[土壙墓]이 유행하였다. 다량의 철기가 함께 출토되는 것으로 보아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볼 수 있다.
한반도의 선사미술, <반구대 암각화>
경남 울주군에서 발견된 반구대(盤龜臺) 암각화는 남한에서 발견된 신세기 말에서 청동기 시대에 해당하는 16개 암각화 중 하나이다. 지붕 모양의 암벽아래, 너비 6m 높이 3m의 큰 암벽 중앙부에 그려져 눈이나 비 피해가 적은 편이다. 300구 정도의 동물이 겹쳐 그려졌고, 20여명의 인면상도 보인다. 동쪽에는 바다동물이 면새김[陰影畵]으로, 서쪽에는 육지동물이 선새김[線刻畵]로 그려져 양식의 혼재가 드러난다. 특히 육지동물에 드러난 선새김 양식은 당시 고인돌이라는 무덤의 출현과 함께 매장을 바탕으로 하는 풍요와 기원의 세계관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고대국가의 기초단계 형성, 원삼국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 기원전후~300년경)는 말 그대로 ‘원초기의 삼국시대’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종래 문헌사학에서는 이 시기를 삼한시대 또는 부족국가시대로 불렀고, 고고학계에서는 김해시대(金海時代) 또는 초기철기시대 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들 용어는 이후 삼국의 체제정비와 일원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게 됨에 따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론의 하나로서 고고학자들에 의해 원삼국시대 개념이 제기되었다. 이 시기 북쪽에서는 고구려가 국가 단계로 성장하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백제와 신라, 가야의 모태인 삼한(三韓)이 있던 시기였으며, 평양 일대에 설치된 낙랑군은 중국 문화가 유입되는 통로가 되었다.
-일상도구의 발달
이 시기에는 철기 생산이 본격화되어 일상도구로 널리 보급되었고, 중국이나 일본․북방과의 교류도 활발하였다. 이와 함께 새로운 토기 제작 기술이 도입돼 굴가마에서 토기를 굽기 시작했고, 목기와 칠기 등의 생활용품 제작도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묘제(墓制)는 원삼국시대 초기에 독무덤과 덧널무덤[木棺墓]이 크게 유행하였으나, 후기에는 덧널무덤이 발전하였다. 이와 아울러 무덤의 규모도 대형화되고 부장품도 풍부해졌다.
-철기 사용의 증가
철기 사용으로 향상된 생산력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를 유발했고, 고대국가가 성립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초기에는 농공구류가 주를 이루다가, 기원 전후 무렵부터 중국 한(漢)의 새로운 제작기술이 파급되어 칼, 투겁창, 화살촉 등의 무기류가 다양하게 제작되었다. 한반도 남부에서 철기가 활발하게 제작된 것은 기원후 1세기 무렵으로, 종류와 기능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돼 낙랑과 일본 등 주변 지역으로 수출되었다. 기원후 2세기 말에서 3세기에는 철기 수요의 증가로 철 소재가 대량 생산되어 교역을 촉진시키고 화폐로서의 기능도 갖게 되었다.
-무덤
이 시기 무덤은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고구려 및 낙랑이 위치한 한반도 북쪽에는 돌무지 무덤, 덧널무덤, 벽돌무덤이 만들어졌다. 남쪽에는 초기철기시대로부터 계승․발전된 널무덤, 독무덤, 발전된 널무덤, 독무덤과 새로이 덧널무덤, 주구묘(周溝墓) 등이 만들어졌다.
뮤움 미술사연구팀 안현정
한반도 석기시대 미술
고대미술의 여명
세련된 우미(優美)의 창출
호방한 고대문화의 보고(寶庫)
대륙에서 빛나는 고구려의 혼
황금과 철기문화의 전성
불교미술의 절정
고아한 비취색의 향연
귀족적인 화려함
청·백의 조화로운 미감, 분청사기
유교적 사색의 구현
순수한 여백의 미학, 백자
혼돈과 은거의 역사
사치풍조의 반영, 청화백자
조선 미술의 르네상스
실용적인 일상생활의 투영
회화의 전통계승과 대중화
시대변화의 물결과 근대미술의 고뇌
신미술운동의 시작과 모더니즘의 확산
새로운 정체성의 추구와 다원화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