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사유 An ambiguous thought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인가. 아마도 자유, 평등, 평화, 공존의 지극히 상식적인 세상일 것이다. 그러나 여러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세상은 이상(관념)과 현실의 부조리에서 오는 모호한 간극에서 굴절되고 있다. 그로인해 자아의 욕구와 불안, 타자와의 폐쇄적, 불편한 동거가 발생한다.
작품 '선택에 관하여'에 표현된 문은 간극의 통과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물쇠(문)와 열쇠(key)는 한쌍이지만, 여기서의 자물쇠(문 그 너머의 세계)는 열쇠의 선택에 따라 결과를 달리할 수 있는 관념의 존재이다. 그리고 그 문(door) 앞에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이 있다. 이상과 현실의 대치인 것이다.
이러한 간극에서 불안한 듯 날고 있는 나비들은 '현실과 꿈을 이어주는 영혼의 매개체'이며 '불안한 존재', '방황하는 영혼', '숨겨진 욕망' 등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사람 형상을 이용한 모자이크 작업은 다양한 인간상과 공존의 상(像)이다.
작품 '공존에 관하여Ⅰ'의 손의 이미지는 지수화(한글수화)로 '나, 너, 우리'를 뜻하며 이를 형상화 한 것이다. 작품 '날리다'의 경우는 종이비행기를 형상화 한 것으로 종이비행기는 이상을 향해 날아오르는 공존의 이상향이다.
이렇듯 나의 작업엔 공존에 대한 관념과 현실의 대치와 간극에서 그 모호함에 던지는 물음에 대한 사유이다. 이상과 현실의 모호함은 인간의 불완전함에서 기인한다. 이상은 사유와 관념 속에서 출발하지만 선택과 결과는 현실화 될 수도 있다. 그 결정의 열쇠(key)는 우리의 선택이다. 이상과 현실의 간극과 존재는 그 결과인 것이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은 모호한 사유에서 시작할 지라도 그 발현은 현실에 있어야 한다. 꿈은 꿈꾸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고 하지 않던가.
전시제목이창희 - 모호한 사유
전시기간2012.10.11(목) - 2012.10.17(수)
참여작가
이창희
초대일시2012-10-11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이안 YIAN (대전 중구 대흥동 153-5)
연락처042-220-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