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하루 한 번》

2018.11.22 ▶ 2019.01.20

아트선재센터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소격동, 아트선재센타) 아트선재센터 2층

Map

초대일시ㅣ 018년 11월 21일 수요일 06:00pm

  • 전시포스터

  • 김세은

    《하루 한 번》 전시 설치 전경, 사진: 김연제

  • 김세은

    (앞) 김세은 <무제> 2018, 231 x 655 x 3 cm, 캔버스에 수용성 유화 (뒤) 정지현 <벤치> 2018, 가변 크기, MDF, PE 패널

  • 정지현

    공공의 손 모음 2018, 가변크기, 시멘트

  • 정지현

    공공조각파일 2018, 가변크기, 알루미늄 망

  • 정지현

    더블 데커 2018, 320 x 380 x 130 cm, 형광등, 알루미늄 프레임, 철, 선풍기

Press Release

아트선재센터는 2018년 11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기획전 «하루 한 번»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국내 작가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의 신작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그룹전이다. ‘하루 한 번’이라는 전시 제목에서도 암시하고 있듯이 이 전시는 관람자의 입장에서 한 번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의 형식을 빌어 진행된다.

평면 회화 작업을 통해 한 화면 안에서 장면의 구조를 만드는 김세은과 버려진 산업 자재를 가지고 새로운 조각을 만드는 정지현의 작업이 교차하는 공간에 전통 가곡의 창법과 구조를 소재로 공연을 만드는 박민희의 소리가 더해진다. 전시는 한 회 70분 길이로 진행되는 박민희의 작품 <가곡실격: 한바탕>의 소리 구조에 맞춰 전개되며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6번 실행된다.

2층 전시장 입구에서 마주하게 되는 김세은의 대형 평면 회화 <무제>(2018)는 이번 아트선재센터 공간에서의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이다. <무제>는 대상의 계속적인 운동성을 포착하고자 한 작품으로, 작품을 전체적으로 관람객들이 관망하게 하기보다는 면의 펼침에 따라 시선을 이동하면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정지현은 용도 폐기된 산업 자재와 출처가 모호한 부산물들을 수집하여 새로운 조각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본래의 물질이 가진 성격을 변형하여 조각의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낸다. 정지현의 <입구>(2018)는 김세은의 드로잉에서 면을 구분하는 선과 유사한 두께의 철파이프로 만든 구조물이다. 이와 함께 7미터의 대형 간판 폐기물을 반으로 잘라 만든 <더블 데커>(2018), 버려진 다양한 자재들을 분리, 재조합하여 만든 <공공조각파일>(2018), 각기 다른 사물을 겹겹이 쌓은 <바위책>(2018) 등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인다. 정지현의 작업은 하나의 조각으로 기능하면서도, 마치 김세은의 드로잉이 작품의 전체적인 구조를 보게 하듯 전시장 안의 다양한 위치에서 작품을 응시하게 하는 구조를 가지고 배치되었다.

하루 여섯 번 전시장에 울리는 박민희의 <가곡실격: 한바탕>은 다섯 가지 다른 소리를 모아 만든 70분 길이의 곡이다. 전통 가곡인 한바탕의 구조 안에 특정 상황을 재현한 소리나 알 수 없는 물체의 울림 등 서로 관련이 없는 소리의 음가를 배치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15개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면 전시장이 10분간 암전된다.

이처럼 세 명의 작가는 서로의 작업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와 영감을 각자의 작업에 반영하면서, 세 가지의 매체가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러운 서사의 흐름처럼 서로 어울리고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세 작가의 작업을 통해 전시장 안에서 작품을 감각하는 경험이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으로 전환된다.
박민희 사운드 작품 <가곡실격: 한바탕>은 2018년 12월 8일, 15일, 22일, 2019년 1월 12일, 16일 오후 3시 40분부터 70분간, 5회에 걸쳐 퍼포먼스로 확장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김세은 (b.1989)
김세은은 긴 시간 동안 눈에 각인된 이미지를 다시 자신의 외부환경에서 찾는다. 이미지를 다시 찾는 순간은 도시의 기본적인 구조물들이 생성된 후 남겨진 자투리 공간을 정면으로 대면하는 때이다. 그 순간에 떠오르는 명사, 형용사, 동사, 면 분할, 형태, 큰 화면을 가르는 선들이 김세은의 화면을 구성하는 시작점이다. 시선과 대상의 거리를 가까이 당기고 멀리 밀어내면서 추상화된 형태와 외부의 분명한 정보 사이를 오가며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장면들을 찾는다. «Potholing»(말보로 갤러리, 런던, 2018), «Sidewalk Forest»(소피스트리, 뉴욕, 2015)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영국왕립예술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박민희 (b.1983)
전통성악곡을 노래하고 공연을 만든다. 주로 가곡을 공부하면서 배운 창법, 음악의 구조 등을 소재로 공연을 만든다. 전통음악 창작에 작용했을 기초 사고를 상상하며, 전통음악적 사고방식을 공연 구성 개념으로 사용한다. 주로 소리가 들려오는 물리적 위치와 거리(distance)로서 그 개념을 소개한다. <가곡실격: 나흘 밤>, <가곡실격: 방5↻>, <길군악>, <처사가> 등을 발표했다. 박민희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이다. 파리국제예술공동체(Cité Internationale des Arts), 타이페이 아티스트 빌리지, 오마이 아티스트 빌리지 레지던시에 참여한 바 있다.

정지현 (b.1986)
정지현은 도시 환경에 부유하는 부산물과 용도 폐기된 산업자재에서 조각의 기능과 움직임을 배운다. 출처가 모호한 부산물의 파편을 집합, 해체, 조립하는 과정에서 물질이 가진 공고한 질서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을 탐구한다. 최근 쇼룸(2017, 런던), 아트선재센터(2017), 광주비엔날레(2016), 퀸즈뮤지엄(2015, 뉴욕)에서 전시 «Dawn Breaks» 및 연계 퍼포먼스 공연을 이어왔고 «곰염섬»(2016, 두산갤러리, 서울) «Cases of Finding a Whale in Mountain»(2015, 두산갤러리, 뉴욕), «Bird Eat Bird»(2013, 인사미술공간,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수상 및 레지던시 경력으로는 2017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제작센터 랩 방문창작자로 활동, 두산 뉴욕 레지던시 프로그램(2015, 뉴욕), 제3회 신도리코 작가 지원 프로그램(2013), 메르세데츠 벤츠 코리아 아티스트(2012)로 선정된 바 있다.


퍼포먼스
박민희 <가곡실격: 한바탕>

매회 15:30-16:40pm

12월 8일 (토): 박민희
12월 15일 (토): 박민희 이재은
12월 22일 (토): 박민희 조수빈 최여완
1월 12일 (토): 박민희 이재은 조수빈 최여완
1월 16일 (수): 박민희

전시제목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하루 한 번》

전시기간2018.11.22(목) - 2019.01.20(일)

참여작가 김세은, 박민희, 정지현

초대일시018년 11월 21일 수요일 06:00pm

관람시간화~일요일 12:00pm - 07: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설치

관람료일반: 5,000원
일반 단체(20인 이상): 3,000원

장소아트선재센터 Art Sonje Center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소격동, 아트선재센타) 아트선재센터 2층)

기획전효경(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

주최아트선재센터

연락처02-733-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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