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청년작가 조혜윤 초대전

2010.03.31 ▶ 2010.04.06

갤러리 수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55

Map

초대일시ㅣ 2010-03-31 18pm

  • 조혜윤

    Mari J-rabbit hole Oil on canvas, 116.8x91.0cm, 2009

  • 조혜윤

    Mari J-dandelion Oil on canvas, 90.9x72.7cm, 2009

  • 조혜윤

    Mari J-devil Oil on canvas, 116.8x72.7cm , 2009

  • 조혜윤

    Mari J-paradaise Oil on canvas, 90.9x72.7cm , 2009

  • 조혜윤

    Mari J-protect Oil on canvas, 72x72cm, 2009

Press Release

상승과 하강의 욕망,
그 이중성을 관통하는 매개자로서의 예술가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시인이자 모더니즘 미술론의 시발점인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는 인간을 “신을 햔해 상승하려는 욕구와 사탄을 향해 하강하는 욕망을 가진 이중적 존재로서, 타락하고 죽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로 보았다.
동시에 인간은 끊임없이 투쟁하여 그 필연성과 이중성을 극복하고 잃어버린 행복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위의 두 욕구, 욕망의 조우 지점을 찾아내어 인식할 수 있는 영감을 받은 해석자- 즉, 예술가가 해야 할 일은 악에서도 아름다움을 상상해 낼 수 있는 상상력을 통해 물질과 정신세계에 다리를 놓는 것이라 주장했다.

같은 맥락에서 조혜윤의 작품을 바라보자. 그의 그림에서 등장하는 뽀얀 피부와 큰 눈과 입, 순진무구한 표정의 꽃에 둘러싸인 단발머리 소녀는 여리고 보호받아야 할 절대 선(善)적인 존재이다. 그러나 소녀의 벗은 몸은 단순히 중세 회화 속의 비너스의 나체에서 볼 수 있는 성적인 충동이 배제된 숭고미와는 차이가 있다. 창백하며 비육감적이고, 체모가 없는 미성숙한 나체에, 작가는 의도적으로 가슴과 생식기를 강조함으로써 소녀를 롤리타 내지는 팜므파탈과 같은 타락적인 (惡)존재로 무의식 속에 각인시킨다. 여기서 관람자들의 인식체계가 교란되며, 소녀를 선/악의 존재로 규정하는데 혼란이 생긴다. 소녀와 함께 등장하는 토끼, 표범, 유니콘 등은 때론 소녀를 든든히 지켜주는 보호자이자 수호신이지만, 때론 소녀를 호시탐탐 노리는 위협적인 존재를 암시하며, 관람자들의 심리적 혼란을 유도한다. 여기서 다시 보들레르의 이론과 연관시켜 보면, 조혜윤 작품 속 소녀와 동물은 보들레르가 논한 물질과 정신/ 선과 악의 이중적 존재를,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과 표현력으로 양자간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리더스 갤러리 수 큐레이터 김나영

전시제목우수 청년작가 조혜윤 초대전

전시기간2010.03.31(수) - 2010.04.06(화)

참여작가 조혜윤

초대일시2010-03-31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수 Gallery Soo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8-55 )

연락처02-733-5454

Artists in This Show

조혜윤(Hyeyoon Cho)

1983년 출생

갤러리 수(Gallery Soo)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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