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숲을 거닐다
New Human Beings: Wandering the Forest

대전시립미술관 어린이미술 ‘신인류, 숲을 거닐다’는 김진우 작가의 입체, 회화,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참여하고, 예술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이다. 설치미술가 김진우(Kim Jinwoo)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인류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로봇’, ‘기계’, ‘인간’, ‘자연’에 관심을 두고 신인류에 대한 발견과 가능성을 일관되게 추구해온 작가이다.

전시 제목 ‘신인류, 숲을 거닐다’는 인류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로봇을 단순히 기계로 보지 않고 기계에도 생명과 미학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계와 인류가 만나 어떻게 신인류로 재탄생되는지 보여주고 그것들의 의미를 되새기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현재 우리는 기계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으며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기계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든다. 작가는 이렇게 기계와 인간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화합해 나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넘어 미래의 인류상인 ‘신인류’를 표현함으로써 새들이 지저귀며 자연이 노래하는 숲을 거니는 상상의 숲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하고자 한다.

전시를 구성하는 70여점의 작품은, 예술작품의 경계를 넘어 만물에 대한 기원을 묻는 미학적 관점을 포괄하는 융합적인 작업들이다. <스케이터>와 <스키어>, <플라잉맨 시리즈>의 작품에서는 로봇이라고 보기 보다는 인간의 모습을 더 엿볼 수 있는데, 로봇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몸짓에서 휴머니즘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엔진과 인간의 심장은 같고 연료는 음식,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와 같다는 공통 개념을 찾는 작업이다. <세상속으로>, <숨 쉬는 자동차>, , <숲속의 연주자>는 실제 살아있는 생명체를 작품에 개입시키거나 인간이 만든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람의 움직임에 반응하게 함으로써 작품세계의 영역을 확장한다. 단지 겉으로 드러난 외적 형식과 개념만이 아니라 작품 속에 철학적인 내용을 보태면서 미학적인 영역으로 확장시켰다.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해 놓은 공간에서 관람객은 실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드로잉으로 감상하며 준비된 활동지로 로봇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거나 글로 쓰면서 작가가 던지는 ‘신인류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또한 전시장 중앙에 작가가 설계하고 제작한 거대한 숲이 있다. 이 숲은 하나의 뿌리에서 나무 7그루로 뻗어 나간 설치물로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다양한 색상의 실타래를 가지고 뿌리와 나무 기둥에 감고 엮으면서 인간의 따스한 온기로 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는 ‘신인류의 숲’이라는 관람객 참여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고 작가가 던지는 질문에 화답함으로써 단지 완성된 결과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에 의해 변화하는 공간으로 채워지는 새로운 공간 개념을 추구하였다. 이를 통해 수동적인 관람객이 아니라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로서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작가의 생각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제목김진우: 어린이미술 : 신인류, 숲을 거닐다

전시기간2016.03.15(화) - 2016.05.29(일)

참여작가 김진우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성인 500원
학생 300원

장소대전시립미술관 Daejeon Museum of Art (대전 서구 만년동 둔산대로 99번지 (만년동 396) 대전시립미술관 )

연락처042.602.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