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에꼴 드 이응노 - 파리동양미술학교> 展

2015.09.23 ▶ 2015.12.23

이응노미술관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Map

초대일시ㅣ 2015-09-22 10am

  • 이응노

    세르누쉬 추모 도록 표지만 1989

  • 이응노

    교습서 묵기 수묵담채화법 표지 미정

  • 이응노

    파리동양미술학교 안내 리플렛 미정

  • 이응노

    주역64괘차서도 한지에 먹, 1974, 이응노미술관 소장

  • 이응노

    주역64괘 차서도 부분, 1974

  • 이응노

    군상 종이에 먹, 268X223cm, 1985, 이응노미술관 소장

  • 이응노

    수 한지에 콜라주, 수묵담채, 274x132cm, 1972, 이응노미술관 소장

  • 이응노

    composition collage papier, cotton, 194x125cm, 1970

  • 이응노

    동양미술학교 학생지도 중 미정

  • 이응노

    파리동양미술학교 수업 미정

  • 이응노

    파리동양미술학교 수업 미정

Press Release

2015 「에꼴 드 이응노 - 파리동양미술학교」 展
“파리에 심은 이응노의 교육정신”


● 고암화숙, 파리동양미술학교로 이어지는 이응노의 미술교육 활동 조명
● 유럽 최초의 동양미술학교인 ‘파리동양미술학교’ 소개
● 파리동양미술학교의 시초가 된 ‘고암화숙(顧菴畵塾)’, ‘단구미술원(檀丘美術院)’ 자료 공개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9월 23일부터 12월 27일까지 2015 이응노미술관 아카이브전으로 <에꼴 드 이응노 - 파리동양미술학교>를 개최한다.

‘고암화숙’ 개설 70주년과 ‘파리동양미술학교’ 설립 51주년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작가로서 프랑스로 건너가 교육자로서 활동한 고암 이응노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고암 이응노는 한국화단에서 추상미술의 영역을 개척한 선구자이자 동시에 ‘고암화숙’,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을 통해 국내·외에서 한국화의 정신과 정체성 전파에 앞장섰던 작가였다.
일제에 의한 주권 침탈, 6·25 동란, 남북분단으로 이어지는 근현대사의 비극을 겪었던 고암 이응노는 화가로서 전통보존의 중요성과 우리의 정신에 기초한 한국화의 기본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1935년 일본 유학을 통해 일본화를 비롯한 동양화와 서양화 등 다양한 장르를 익힌 이응노는 본격적으로 ‘한국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해방 이후, 1945년 귀국한 이응노는 일본 회화의 배격과 수묵채색화의 새로운 지향점을 모색하는 ‘단구미술원 (회원: 이응노, 김영기, 배렴, 장우성 등)‘을 조직하여 한국화단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며 자신의 세계관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당시 근대화단은 전통의 계승과 외래화풍의 유입에 의한 근대적 화풍 모색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었고, 미술교육에도 변화가 일어 전통적 미술교육 방식인 스승과 제자의 사사관계와 근대적 교육방식인 대학이 설립되는 등 전통과 현대가 동시에 공존하고 있었다.

이때 고암은 1945년 서울 남산동에 ‘고암화숙(顧菴畵塾)’을 개설하여, 당시의 보수적인 화단과 미술교육 방식에 반하여 실경사생을 위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이응노는 1948년부터 1950년까지 배운성, 윤효중, 이상범과 함께 홍익대 미술학부 초창기 주임교수로도 참여했으며, 서라벌 예술대학 동양화과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국내에서의 교육활동은 도불 이후에도 계속됐다. 1958년 도불한 이응노는 1959년 독일을 거쳐 1960년 파리에 정착한 이후에도 꾸준히 서화를 가르쳤다. 가르치는 대상이 유럽인으로 바뀌었을 뿐, 동양의 사유를 통해 새롭고 자유로운 예술 표현을 찾길 바라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프랑스에서도 개인적인 교습활동을 지속하던 고암은 1964년, 당시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장이었던 엘리시프(V. Elisseeff)의 제안으로 세르누쉬미술관 내 ‘파리동양미술학교’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고암의 교습방식은 아카데미 형태로 체계화되어 파리에 자리잡게 된다.

파리동양미술학교는 당시 유럽에 설립된 최초의 동양미술 교육기관으로 세계적인 화가 아르퉁(H. Hartung), 술라주(P. Soulages), 후지타(藤田 嗣治, Tsuguharu Foujita), 자오우키(Zao Wou-Ki), 장다치엔(張大千, Chang Da-Chien), 메이 투(Mei Thu), 스가이 쿠미(Sugai Kumi)를 비롯한 미술평론가 알바르(J. Alvard)와 역사학자 카임(J. Keim), 철학자 창(F. Cheng), 언어학자 이희승, 철학박사 쥬린(Chou Ling), 前 파리현대미술관장이자 미술평론가였던 라센느(J. Lassaigne) 등 국제적인 인사 14명의 발기와 후원 하에 설립되었다.


파리동양미술학교에서 이응노는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사군자, 서예, 산수화 등을 가르쳤다. 학생 수 10명, 수업 10회로 운영되던 파리동양미술학교는 서예와 수묵화, 풍경화, 동물화 등 장르별 습작을 거친 뒤, 학생들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는 순서로 구성되었다.
연간 4회의 시연회와 하계 연수로 구성된 파리동양미술학교는 동양화의 기초부터 이를 기반으로 한 창작활동까지 이끌어내었고, 고암은 제자들과의 합동 전시를 개최하며 제자들을 응원하였다.
1989년 고암이 작고한 후에는 동양화가인 고암의 부인 박인경 화백과 아들 이융세 화백, 그리고 고암에게 수학한 제자들이 고암을 이어 현재까지도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동양미술학교를 거쳐 간 학생은 약 3,000여명에 이르며, 2003년에는 파리동양미술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고암협회(Goam Association)>와 <묵기회(Mook-ki)>가 결성되었다. 이 후, 파리에서는 고암의 교습법을 망라한 <서(書) (1973)>와 <수묵담채화법 (1978)>이 차례로 출판되었고, 고암의 제자 크리스틴 파브리게트와 클레르 키토는 지난 2013년 고암에게 배운 기법과 자신들의 활동내용을 담은 <먹과 붓의 대화: 전통, 새로움의 원천 (Dialogues de l’encre et du pinceau : la tradition, source de nouveauté)>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한 이융세 화백은 현재도 파리시립동양미술관에서 매달 동양화 시연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고암협회>에서는 매년 1회 워크숍을 주관하여 제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시연회와 작품 품평회, 스케치, 서예 등 한국화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2014년에는 프랑스 파리 근교 보쉬르센(Vaux-sur-Seine)에 <고암 아카데미> 건물이 개관하여, 고암협회 회원들의 활동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동양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기초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에서 개최되는 <파리의 한국작가들> 전시에서는 <동양미술학교> 섹션이 마련되며, 2016년 1월에는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주제로 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이응노의 교육활동의 행적을 기록한 자료 – 신문기사, 전시 리플릿, 도록, 시연 사진, 전문가들의 인터뷰 영상 – 를 비롯한 고암 제자들의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들이 함께 전시되며, 미술관 4전시실에는 관람객들이 이응노의 교육활동과 관련된 각종 기록물들을 직접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는 디지털 라이브러리가 설치된다.

이응노가 파리동양미술학교에서 학생들 교육에 사용했던 교습용 그림들과 고암의 문자추상 대표작 <수(壽)>, <주역>과 함께, 지난 5월 이응노미술관에 기증된 박인경 명예관장이 직접 컬렉션한 고암 관련 희귀 기록물들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이응노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서양화단의 위세에 눌려 동양미술교육이 위축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프랑스 학생들에게 먹을 갈고, 붓을 쥐는 법과 같은 서예의 기초가 되는 기본을 강조했던 고암의 한국화 교육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국화에 기본을 둔 단색화가 국제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이번 전시가 동양미술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시제목2015 <에꼴 드 이응노 - 파리동양미술학교> 展

전시기간2015.09.23(수) - 2015.12.23(수)

참여작가 이응노

초대일시2015-09-22 10am

관람시간10:00am~19: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어른 500원
학생 300원

장소이응노미술관 UngnoLee Museum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연락처042-611-9800

Artists in This Show

이응노(Ungno Lee)

1904년 충남 홍성 출생

이응노미술관(UngnoLee Museum)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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