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 파리에서 대전으로

2007.05.03 ▶ 2007.08.26

이응노미술관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Map
  • 이응노

    구성 한지에 채색, 34x46cm, 1987,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한지에 채색, 34x51cm, 1989,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한지에 채색, 34.5x50.5cm, 1989,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한지에 채색, 34.5x51cm, 1989,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한지에 채색, 133x70cm, 1962,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한지에 채색, 139x70cm, 1963,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비닐에 아크릴 채색, 111x118cm, 1971,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비닐에 아크릴 채색, 121x118cm, 1971,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직물에 채색, 220x167cm, 1972,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화첩) 한지에 먹, 23.5x16cm, 1984,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화첩) 한지에 먹, 23.5x16cm, 1984,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적죽 (화첩) 한지에 채색, 23.5x16cm, 1988,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자기, 22x10x15cm, 연도미상,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군상 나무, 15x8x33cm, 1981,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구성 한지에 판화, 32.5x25.5cm, 1979, 이응노미술관

  • 이응노

    만사여의 서예, 38.5x62.5cm, 1974, 이응노미술관

Press Release

고암 이응노는 전 생애에 걸쳐 한국의 역사를 온 몸으로 겪으며 예술가적 완성을 이룩한 작가이다. 세속의 평탄한 길을 버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존을 찾아나갔던 그의 여정은 한국 미술계의 관행 속에서 이단자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으며, 분단 이데올로기는 예술가인 그에게 정치적 희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치적 혼돈과 그에 따른 고초는 그의 세계관과 작품세계를 더욱 풍부하고 깊게 만들어, 동양정신과 서양적 요소가 만나는 문자추상의 세계로부터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는 <인간> 시리즈로 작품의 모티프가 전이되는 계기가 되었다.대전광역시 이응노미술관의 첫 전시인 “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전에서는 이응노 예술의 대표적 도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문자추상과 <인간> 시리즈가 주로 선보인다.

그의 문자추상은 동양의 서예 전통과 서양적 조형 구축의 방법이 어우러져, 민족성과 세계성, 전통성과 현대성,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원적 가치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 있으며, <인간> 시리즈에서는 자유로이 춤추고 생동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등장하여 정치적 억압의 현실을 화면 속 카타르시스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문자들과 인간들은 이야기가 가득 배어있는 풍요로운 숲으로 후대의 감상자들 앞에 펼쳐져 있다.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발견하고 누리는 것은 그의 예술적 진의(眞意)에 다가서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특히 한국의 민족적인 추상화를 개척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동양화에서 선(線”), 한자나 한글에서의 선, 삶과 움직임에서 출발하여 공간구성과의 조화로운 나의 화풍을 발전시켰지요. 한국의 민족성은 특이합니다. 즉 소박 ․ 깨끗 ․ 고상하면서 세련된 율동과 기백 - 이같은 나의 민족관에서 특히 유럽을 제압하는 기백을 표현하는 것이 나의 그림입니다.“(이응노, 1972, <중앙일보>)

“이미 동양화의 한문자 체계가 지니고 있는 서예적 추상은 그 자원(字源)이 자연사물의 형태를 빌린 것과, 음과 뜻을 형태로 표현한 것이니 한자 자체가 바로 동양의 추상화적 바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형태의 아름다움이 무형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일 때 ‘무형이 유형’이라는 동양의 철학적인 언어가 발생되며, 그것이 바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그림의 구상이다. 글씨가 아닌 획과 점이 무형의 공간에서 자유자재로 구성해 나가는 무형의 발언이다. 몇 가지 덧붙인다면 내가 빌려 표현하는 자연물질과의 융화는 또한 나의 생명인 예술의 반려자이다.”(이응노, 1976, 신세계미술관 개인전 서문)

“나의 그림은 추상적 표현이었으나 1980년 5월의 광주사태가 있은 뒤로 사람들에게 호소되는 구상적인 요소를 그림 속에 가져왔다. 2백호의 화면에 수천 명의 군중의 움직임을 그려 넣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그림을 보고 이내 광주를 연상하거나 서울의 학생 데모라고 했다. 유럽 사람들은 반핵운동으로 보았지만 양쪽 모두 나의 심정을 잘 파악해준 것이다.”(이응노, 1986)

“광주의 희생자들은 말하자면 승리자입니다. 그들은 영원히 우리들의 핏속에서 살아, 그들의 자유에 대한 외침은 화가, 시인을 만들며 예술의 목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도 광주사태를 계기로 해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67년부터 2년 반 동안의 옥중 생활은 아직 내면으로의 탐색의 싹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나 자신만을 위하는 대신 저들 민중의 한가운데 뛰어들어 남은 생을 마감할 작정입니다. 매일매일 군중의 외침을 화면에 옮기고 있습니다.”(이응노, 1988)

전시제목고암, 예술의 숲을 거닐다: 파리에서 대전으로

전시기간2007.05.03(목) - 2007.08.26(일)

참여작가 이응노

관람시간10:00am~19:00pm 매주 목요일 10:00 - 21:00 / 입장시간: 관람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휴관일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어른(25-64세) 500원, 단체 400원
어린이, 청소년 300원, 단체 200원
▪ 무료
65세 이상 어르신, 6세 미만 어린이,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5.18 민주유공자, 꿈나무사랑카드 소지자, 장애인, 군인 (하사이하 군복착용)

매월 넷째주 일요일 '미술관 가는날' (모든 관람객 무료)

장소이응노미술관 UngnoLee Museum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 이응노미술관)

연락처042-611-9800

Artists in This Show

이응노(Ungno Lee)

1904년 충남 홍성 출생

이응노미술관(UngnoLee Museum)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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