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 시라이시 개인전-SPACE SPACE

2012.11.20 ▶ 2012.12.23

국제갤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1관

Map

초대일시ㅣ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05:00pm

  • 유코 시라이시

    Space Elevator Tea House wood, painted and stainless steel tubing, electro-luminescent cable, perspex and fluorescent lights, 312x330x300cm, 2009,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 유코 시라이시

    Here We Go oil on canvas, 214x193.5cm, 2012,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 유코 시라이시

    Look Up oil on canvas, 183x167.5cm, 2012,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 유코 시라이시

    Journey oil on canvas, 167.5x152.5cm, 2011,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 유코 시라이시

    Introduction oil on canvas, 137x122cm, 2012, 이미지제공. 국제갤러리

Press Release

국제갤러리는 오는 11월 20일부터 12월 23일까지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유코 시라이시(Yuko Shiraishi)의 개인전 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소개되는 시라이시의 개인전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주제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것은 색채와 공간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개인적 심상에 기반한 시각적 연구 및 건축적 공간에 대한 전위적 상상을 드러내는 접근방식이다. 따라서 주요 작품으로는 작가의 직관력을 시적으로 읽어볼 수 있는 일련의 회화 작품들과 빛과 공간을 매개로 상상력의 실제적 구현을 보여주는 구조물로서의 설치작업이 있다. 이번 전시는 이렇듯 상이한 세계관의 여러 영역들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 시라이시의 고유한 상상력의 결정체들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작품소개
유코 시라이시는 우주, 과학, 실존, 원형과 같은 구체적이면서도 동시에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한 관심은 일상적인 발견들로부터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무한한 시공간의 장대한 스펙트럼에서 빚어지는 다양한 형태들에 대한 관심들로 이어진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설치작품 는 17세기 일본 전통 다실을 공간적으로 재해석 함으로써 물리적인 벽이나 기둥 너머의 가상적 관계들을 창조해내고 있다. 이 공간의 크기는 일본의 평방 단위를 지칭하는 다다미 넉 장 반 크기의 면적으로 한 사람이 머물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로 하는 넓이 및 높이의 최소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공간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만으로 우리는 필요로 하는 모든 공간을 갖게 된다”는 작가의 표현과 같이, 이 작품은 삶이 요구하는 조건의 철학적인 사유로부터 곧 바로 공감각적 상상력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마치 우주선 디자인에서나 볼 수 있는 생존을 위한 공간과 시공간을 초월한 것처럼 보이는 다실의 공간, 이 두 가지의 상이하면서도 예외적인 공간들이 이 작품에서는 하나의 장소에 중첩되어 있다

마치 하늘의 인공위성과 연결된 듯이 연출된 원형의 빛 기둥은 이 공간의 중심으로부터 바닥을 관통하여 천정 너머로 향한다. 이는 공상 과학 소설의 거장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의 소설『낙원의 샘(The Fountains of Paradise)』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주 엘리베이터로서, 작가는 지상에서 우주까지 수만 킬로미터를 연결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의 실제적인 사례들을 참조하여 이를 조형적으로 재현해냈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전통 다실은 ‘건축적 공간’과 ‘우주’가 겹쳐지는 상상의 통로로써 재해석되어 있다. 수평선과 수직선이 지닌 관념적인 의미들은 중력이 존재하지 않는 우주공간에서 본래의 상징성 대신 무형의 공간으로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의식으로 전환된다. ‘Space Space’라는 주제는 두 번 반복하는 ‘우주’ 혹은 ‘공간’이라는 단어를 통해 이러한 탈-중력의 세계 속에서 새롭게 인식되는 삶의 장소를 가리키고 있다.

시라이시는 이번 전시에서 설치작업과 함께 일련의 추상 회화를 선보인다. 그녀는 색면회화나 단색화의 형식적 접근을 시작으로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기하학적 형상의 중첩 혹은 단색의 수평선이 나타내는 조형적 요소들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색면의 환영과 작가가 수집한 일상의 색채들이 지시하는 개인적 심상의 표현은 사회적으로 약속된 동일한 색일지라도 문화, 역사, 개인의 정서 및 환경에 따라 다양한 지각으로 수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색채는 흡사 사회적 약속에 따른 보편적 의미를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개인에게는 감성적이고 특수한 기억들에 의해 각각 상이한 관념으로 재생된다. 작가에게 있어 색채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며 새로운 경험을 생산하는 장(場)인 것이다.

시라이시의 회화에 있어 조형의 기본 요소인 점, 선, 면이 나타내는 추상성은 마치 음악이 전달하는 것과 같은 작가 개인의 시적인 언어로 귀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이 조형적 요소들이 전달하는 감정은 일반적인 이해와는 다른 역설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 즉 수평선은 평화로움이나 안정감 대신 이동과 확장으로의 운동 내지는 중첩을 나타내고, 반면에 수직선은 권위적이고 지배적인 의지 대신 안정감과 고요함을 주변에 퍼뜨린다. 작가 자신의 독자적 경험들로부터 비롯되는 이러한 예외적이고 특이성을 지닌 감각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시라이시의 작품세계는 평면이 지니는 일반적 한계 너머의 가능성들로 나아가는 것 뿐 아니라 보다 폭넓은 우주적 세계관으로의 도정과 그 서사를 담아내고 있다.

전시제목유코 시라이시 개인전-SPACE SPACE

전시기간2012.11.20(화) - 2012.12.23(일)

참여작가 유코 시라이시

초대일시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6:00pm / 일, 휴일 10:00a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미디어와 공연예술

관람료무료

장소국제갤러리 Kukje Galle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59-1 국제갤러리 1관)

연락처02-735-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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