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볼(Andrea Volo 로마국립미술원교수)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의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색의 강렬함을 담고 있으며 자유분방한 선의 율동과 즉흥적인 붓 터치를 통해 빛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화폭에 잘 드러낸다는 것이다. 그녀는 때때로 자연과 인물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작품 안에서 주요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그녀만의 독특한 붓 놀림은 더 이상 단순한 형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성의 표현이며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미지와 색 그리고 자유롭고 핵심적인 붓 터치를 통하여 드러난 빛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때때로 움직임을 잡아내려고 하고 있다. 풍경화의 경우, 그녀는 실제 형태들의 사실적인 묘사력에 주력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자연물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그 본질의 표현에 주력하면서 자연의 우연성과 거리감에 대한 인상을 균형감 있는 색의 사용으로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순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그녀의 붓 놀림의 표현은 매우 독창적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기운생동’하고 ‘역동적 힘’의 흐름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선의 묘사는 단순한 구도와 기호 그리고 색의 유희적 표현을 통해 그녀의 의도를 잘 드러내며, 힘을 담고 있는 붓의 움직임은 점진적으로 기호화 되고 있다.
천 번이고 지는 달이어도
언제나 다시 차오르는 것처럼
오래된 것들은
처음 그 새로움부터 시작인데…….
멀리 꿈처럼 이던 것이
나를 오래 붙잡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살아온 현실이
꿈속처럼 아득하기만 한걸 보면
가졌던 것들을 내놓아야
새로움이 찾아지는 것 같아,
지금까지의 습관, 인연,
그리움 저만치 접어두고.
나는 흔들릴 테야
막연함과 설레임으로
세찬바람으로
잎사귀를 흩어 내리고.
달이 차오르듯
심장에 물이 오르고
꿈속에 보이는 나의 성성한 백발처럼,
멀리 가는 생각.
이천십 년 사월 최영실 전시제목지금 여기에
전시기간2010.10.07(목) - 2010.10.20(수)
참여작가
최영실
관람시간12:00am~19:00pm 일요일/am12:00~pm05:00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
연락처02-738-2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