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존재하지 않는 실체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
현대인들은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 불안과 우울증, 결핍 등에서 얻게 되는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이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이러한 정신적 질병들을 치유하거나 억누르려고 노력한다. 어떤 이는 가까운 사람과 함께 수다를 떨며 털어내기도 하고, 어떤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에 흠뻑 취해 털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비도덕적인 방법을 이용해 자신만의 질병들을 치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비도덕적 행위가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저마다 가진 욕망들이 점차 뒤틀린 모습으로 변질되어 발현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행위들에 엄중한 잣대를 들이미고 누구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이러한 개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이상향을 찾아 깊이 파고들기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앞서 진행됐던 서브컬처 연작에 대한 에필로그 파트로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익명성을 이용해 자신의 상황을 전달하고 벗어나거나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대상을 찾으려 했던 이들, 현실과는 동떨어진 대상들에 심취해 자신이 가상으로 정해놓은 영역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물건들을 탐했던 이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영역에 진입하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해 했던 이들 등 도시의 시간을 쫓아가지 못한 채 서서히 매몰되어 버린 이미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탈피하려는 행위들을 서브컬처 파트에서 다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자신이 처한 현실과 상황들을 부정하며 자신의 문제들을 외부로부터 찾으려 하는 편집증적 현상을 겪는 이미지들에 대해 다루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에서 매몰되고 벗어나려는 과정 속에서 결국 문제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있었음을 인지함과 동시에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려 한다.
전시제목김홍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기간2022.12.10(토) - 2022.12.25(일)
참여작가
김홍수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13일, 20일, 21일
장르애니메이션, 영상, 미디어아트
관람료무료
장소아츠비 갤러리 Artsbee Gallery (인천 서구 신석로 44 (석남동) 1동 1-1호)
후원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연락처0507-1438-7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