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2022년 11월 15일부터 12월 25일까지 9인의 작가 강석형, 곽상원, 김옥정, 백두리, 송수민, 양하, 유리, 임희재, 황도유의 ‘Local Christmas Market’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임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과 같은 따뜻한 분위기를 주고자 마련하였으며 크리스마스에 끝맺는다. 저마다의 이야기와 표현을 고심하며 작업하는 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을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와 디 언타이틀드 카페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석형(b. 1989) 은 내재적 의미보다 직감에 기대어 순수한 형과 색의 유희를 캔버스 위에 물감과 스프레이로 가시화하며, 직각 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주체성을 주어 준다.
‘망원경’의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하는 곽상원(b.1983)의 목탄 드로잉은 공동체 외부에 존재하고자 하는 개인과 현실의 관계를 암시한다. 기억 속 파편으로 존재하는 그림 속 현실은 개인이 안고 있는 결핍의 흔적마저 고스란히 내포한다.
자아와 주변의 관심과 그에 대한 내·외부의 이야기를 사물 혹은 무언 가에 은유적으로 비유하여 그리는 김옥정(b.1993)은 그 과정 안에서 의미를 단단히 하며 나아가고자 한다.
제한적인 색과 빛으로 가득 찬 그림이 특질인 백두리(b. 1984)는 묵묵히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의미를 식물의 삶에 비유하여 작품으로 표현한다.
송수민(b.1993)은 반대되는 의미를 지닌 서로 다른 존재들 간의 유사한 형태를 포착한다. 재난을 상징하는 ‘연기’와 혼재된 꽃의 형상을 그려낸 <고요와 소란> 시리즈는 삶에 깊숙이 자리해 되풀이되는 재해에서 비롯된 불안감에 주목한다.
양하(b.1994)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이미지 조각을 수집하고, 은은한 색조와 경쾌한 형태로 재구성한다.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납작한 붓놀림을 통해 형상화되어 모순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솔직한 시각을 드러낸다.
‘불완전’한 것들을 다루는 유리(b.1994)는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없는 언어를 탐구한다. 전달될 수 없는 모호한 언어가 이루는 틈새는 다채로운 모양의 기억과 사유, 마음, 관계들로 채워져 새로운 풍경으로 존재한다.
임희재(b.1993)의 시선은 박물관의 캐비닛 속에 자리한 표본에 다다른다. 유리 너머의 사물은 반사되는 빛에 의해 섞이고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표본들은 붓질에 의해 해방되고, 캔버스 위에서 비로소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서른세송이’ 연작을 꾸준히 이끌고 있는 황도유(b.1987)는 뚜렷이 구분되는 소재의 암시보다 표현력을 중시한다. 재료의 물질성을 착안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회화의 미를 추구하는 ‘서른세송이’의 평면 성에 물들며 그 풍경 속으로 들어선다.
전시제목Local Christmas Market
전시기간2022.11.15(화) - 2022.12.25(일)
참여작가
강석형, 곽상원, 김옥정, 백두리, 송수민, 양하, 유리, 임희재, 황도유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The Untitled Void (서울 종로구 경희궁3길 3-5 (신문로2가) 1 층, 4 층)
연락처0507.1400.8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