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엠은 2010년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김여운 (1983년생) 작가의 개인전 <김여운: 희생자의 집 Yeo woon Kim: house of THE HUNTED>을 선보인다. 김여운은 2007년 서울대 서양학과를 졸업한 신진 작가로, 세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구축하며 발전시켜왔다. 작가는 유화를 사용한 전통적인 회화작업을 통해 과학과 문명의 발달로 인해 정신적으로 점점 더 메말라가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김여운의 작품 소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발생하는 소비지향적인 현상들과 그 희생자들인 현대인들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작가의 작품 속에 그려진 새 같은 연약한 동물들은 지금까지 현대사회에 의해 희생당했고 지속적으로 희생당하는 인간들을 대변하고, 그들이 갇혀 있는 투명상자는 억눌림과 고독 그리고 동물들의 사물화를 강조한다. 작가는 박스 작업으로 자신보다 약하고 가녀린 존재들을 속박하면서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잔인한 인간의 비열한 속성을 비유한다.
김여운의 작품들 속 동물들은 살아 있지만 갇혀 있거나, 죽은 후 박제가 되어 머리만 남은 채 벽에 걸려 있거나, 상아를 그린 작품처럼 부분적으로 몸체만 남아 있다. 이런 속박의 뜻에 대한 반대 요소로 작가는 창문과 문 같이 자유를 의미하는 소재를 도입하는데, 이것들은 손쉽게 문을 열고 건너갈 수 있을 것만 같은 환상을 제공하지만 영원히 열리지 않기 때문에 더욱 잔인한 장치다. 그녀의 작품 Box no. 42, Homo homini lupus- Thomas Hobbes 속에서 한 상자 안에 갇힌 토끼와 늑대는 언뜻 보기에 같은 상황에 처한 듯 보이지만 입장은 전혀 다른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표현한다.
문틀에 끼워진 유리 속에 보이는 우주는 김여운이 최근 도입한 모티프이다. 작가의 이 새로운 시리즈는 현대 과학이 전례 없이 인간을 교만하게 만들었고, 잘못된 우월의식을 준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김여운은 치밀한 묘사를 통한 극사실적인 표현기법을 씀으로써 동물들, 문, 상아 등 사물의 고유한 본질적인 느낌을 적나라하고도 섬세하게 드러낸다. 반면, 살아 있는 생물은 아크릴과 나무상자 속, 혹은 문이나 창틀 안에 가둠으로써 작가는 ‘속박된 자유’라는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내어 현대인들의 이중적인 삶을 표현한다.
김여운은 1983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작가는 GS타워 갤러리에서 열린 <희생자의 집> (2008), 갤러리 정에서 열린 제3회 영 아티스트 프로젝트(2007),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열린 미술대전(2008) 그리고 뉴욕에서 열린 Inaugural Exhibit Featuring Special Artist Show (2009) 등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며 기량을 쌓아온 젊은 기대주이다.
전시제목House of the Hunted
전시기간2010.07.15(목) - 2010.08.14(토)
참여작가
김여운
초대일시2010년 07월 15일 목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 - 06:30pm
휴관일 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엠(청담) Gallery Em (서울 강남구 청담동 101-5 2층)
연락처02-544-8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