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문화재단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 대상 권아람 수상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이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 공모에는 총 539명이 지원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예선심사를 통해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이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한다. 권아람, 김경태, 김다움, 김우진, 김은형, 김인배, 김지수, 김지영, 김지평, 류성실, 박광수, 박형렬, 서해영, 심래정, 이정우, 조경재, 최고은, 최병석, 한 & 모나, 후니다 킴이 참여해 심사를 받은 결과, 대상에 권아람(미디어) 작가가 선정되었다. 수상자 권아람은 스크린이 더 이상 이미지를 운반하는 매체가 아닌, 욕망이 순환하는 통로로 작동하는데 주목하는 미디어 설치 작품 <월스(Walls)>(2021)를 선보인다.
제21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는 전시장에서 진행된 외부 심사위원들의 본선 출품작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대상 수상작가와 본선작가 19인의 출품작을 만나볼 수 있으며 전시는 2022년 2월 12월까지 이어진다.
• 서울시립미술관,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 확대
• 수상 혜택으로 2024년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예정
• 수상자 상금 2,000만 원 수여와 더불어 작품 2점 (최대 3,000만 원 상당) 송은문화재단,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매입
제정 20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신사옥 개관을 기념하며 지난 해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이를 기점으로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미술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작가를 양성 및 지원해 온 서울시립미술관, 그리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속 가능한 지원과 헌신을 보여온 까르띠에와 협력해 수상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기존 혜택인 상금 2,000만 원 수여 및 2년 이내 송은에서의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송은문화재단과 까르띠에의 후원으로 대상 수상자의 작품 총 2점(약 3,000만 원 상당)을 추가 매입한다. 이 작품은 송은문화재단(1점)과 서울시립미술관(1점)에 각각 소장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하는 작가 20인에게는 런던 델피나 재단(Delfina Foundation)과 국내 단독 협약을 맺고 운영하는 ‘송은문화재단–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 자격을 부여하고, 선정된 1인에게 12주간 델피나 재단 레지던시 활동을 지원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젊은 미술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취지를 이어가고자 올해에도 제22회 송은미술대상을 진행한다. 예선 공모는 오는 2월 7일(월)부터 2월 11일(금)까지 온라인 접수로 이뤄지며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송은미술대상 심사평
김홍기 (비평가)
본선에 진출한 스무 명(팀)의 작가가 선보인 작품들은 각양각색이었고 저마다의 고유한 문제의식을 보여주었다.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달라진 시공간적 구도와 대상 인식을 탐구하는 작업, 새로운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발견되는 키치와 대중문화를 전유하는 독특한 작업, 이미지와 텍스트의 관계를 사유하는 작업, 주어진 전시공간에 반응하고 개입하는 작업, 자신이 다루는 매체에 대해 성찰하는 작업,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과 후각에 결부된 기억과 감정에 대한 작업 등 동시대 미술계를 이루는 다양한 주제와 표현양식이 어우러져 흥미롭게 심사에 임할 수 있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가 훌륭한 작업을 출품한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부득이하게 심사를 위한 몇 가지 기준을 세워야 했다. 첫째, 각 작가의 기존 작업들에서 엿보였던 지속적인 문제의식이 이번 전시의 작업에서 어떻게 이어지고 또 변형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지속성과 실험성의 균형 감각을 갖춘 작업들을 좀 더 눈여겨보았다. 둘째, 작가 개인의 감각과 사고가 관객에게 얼마나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을지 가늠해 보았다. 자아의 틀에만 너무 갇혀 있거나 객관적인 데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작업들에는 아무래도 눈길이 덜 가게 되었다. 셋째, 작업이 그 자체로 얼마나 조형적으로 완결성을 갖추고 있는지 지켜보았다. 본선 참가가 확정된 후 수개월이 흘렀으니 작가들이 그 충분한 시간에 걸맞은 조형성을 이뤄냈는지 따져 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올해부터 본선 전시에 참여하는 후보 작가 수를 대폭 늘린 송은미술대상의 변화 덕분에 오늘날의 미술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목할 만한 다수의 작가와 작업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었다. 한편, 앞으로 해마다 다수의 후보 작가로 전시를 꾸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과연 매번 얼마나 새로운 작가군을 선보일 수 있을지 우려도 된다. 하지만 송은을 찾은 관람객에게 훨씬 다채로운 동시대 미술의 실시간적인 면면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더욱 많은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의 동기와 상호 교류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 본 미술상의 지난 20년의 궤적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과 기대가 생기는 이유이다.
송은미술대상
송은미술대상은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의 설립자 故 송은 유성연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던 한국 미술 문화 발전을 위한 공익사업의 뜻을 기리고자 현 송은문화재단 이사장인 ㈜에스티인터내셔널(구 삼탄) 유상덕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미술상이다.
송은미술대상은 제정 당시 투명하고 공정한 시상제도를 만드는 것에 주력해 공모제와 전체 심사 과정에서 외부 심사위원의 철저한 개별 심사로 운영해왔다. 공정한 지원·심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할 만한 역량 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표창해 향후 활동을 고무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전시 형식의 최종 심사 단계를 추가한 2011년 첫 개편 이후 40명의 수상 작가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수상 이후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전시, 수상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제정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개편한 송은미술대상은 전시 형식의 심사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보다 폭넓은 국내 신진 작가군이 지원할 수 있도록 자격 기준을 완화하고 본선 전시 참여 작가를 20인으로 확대했다. 송은미술대상 본선에 오른 작가 20인은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참여해 신작을 포함한 작품을 선보이고 최종적으로 외부 심사위원 6인의 심사를 거쳐 대상에 권아람 작가가 선정되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을 수여 및 향후 개인전 개최 지원과 더불어 이번 개편을 통해 강화된 혜택으로 작품 2점을 각각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매입하여 3,000만 원 상당을 추가로 지원하고, 서울시립미술관과 협력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년 입주 기회를 제공해 작가의 꾸준한 작업 활동 및 발전을 도모한다.
전시제목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 The 21st SONGEUN Art Award Exhibition
전시기간2021.12.10(금) - 2022.02.12(토)
참여작가
권아람, 김경태, 김다움, 김우진, 김은형, 김인배, 김지수, 김지영, 김지평, 류성실, 박광수, 박형렬, 서해영, 심래정, 이정우, 조경재, 최고은, 최병석, 한 & 모나, 후니다 킴,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
관람시간11:00am - 06:30pm
*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자세한 사항은 송은 웹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휴관일일, 공휴일
장르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송은 SONGEUN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441 (청담동) )
주최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후원까르띠에 / 협력: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연락처02.3448.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