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파운데이션은 《2021 명륜동 작업실 결과보고전: 부피, 빛, 리듬》를 11월 26일부터 12월 18일까지 <오래된 집>, <스페이스 캔>에서 개최한다. 2016년부터 캔 파운데이션은 신진 작가 지원을 위하여 매년 공모를 통해 성북동 명륜 1가에 위치한 명륜동 작업실 입주 작가를 선정하여 1년간 작업실 공간을 지원해 왔다. 2021년 입주 작가인 김세은, 안상훈, 최수정 작가는 모두 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회화의 특성을 각기 다른 방식과 주제로 풀어낸다. 이번 결과보고전에서는 캔버스 틀에 짜여진 작품 외에도 다양한 설치 방식의 회화 작업을 두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세은 작가는 건축 계획에 따라 도시가 형성되고 남겨지는 공간에 주목하여, 이러한 공간들을 감각하고 색채와 물성, 필치로서 화면 위에 옮겨 담아 긴장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캔버스 안에서 마치 움직이는 듯 보이는 추상적 이미지들은 작가가 공간과 풍경을 감각하여, 다시 붓질로 체현하는 과정을 거쳐 나타난다. 이번 전시작들은 작가가 경험한 온라인상의 공간, 일상의 풍경에서 만나는 터널 혹은 지하의 공간, 우리 신체 내부의 공간 등 자신을 둘러싼 내외부 공간의 이미지들을 감각한 결과물이다.
안상훈 작가는 재현과 추상, 평면과 공간 사이의 분명하게 언어화되지 않는 회화의 불확실성을 다양한 공간과 상황으로 확장시킨다. 이번 전시작들은 스마트폰 사진첩의 삭제된 이미지 일부를 캔버스에 옮겨 확대 반복하는 행위를 통해 제작되었다. 이는 일상에서 버려진 찰나의 순간을 캔버스 위에 재소환시켜 1차 레이어로 활용하고, 그 위에 선과 색, 작가의 제스처를 덧입히는 작업이다. 각 작품명들은 작가가 완성작을 촬영한 일련의 사진 데이터 번호를 구글에서 검색하고, 작품 이미지와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자의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이미지의 소멸과 생성, 그리고 반복을 통해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확장한다.
최수정 작가는 캔버스에 사물 본래의 색이 아닌, 상이 갖는 데이터를 표현하기 위해 임의로 부여하는 의색(Pseudo Color)으로 형상을 표현하고, 그 위에 자수를 놓는 작업 방식을 지닌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RGB 컬러에 기반한 식물 연작을 선보이며, 회화의 형식적 측면과 더불어 재료가 발화하는 현상을 살핀다. 화면에 그린 구체적인 대상은 식물이지만 빛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형광빛 색채의 식물 위에 직조된 자수가 어둠 속에서 반사되는 현상을 통해 빛에 대한 작가의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다.
전시제목2021 명륜동 작업실 결과보고전: 부피, 빛, 리듬
전시기간2021.11.26(금) - 2021.12.18(토)
참여작가
김세은, 안상훈, 최수정, 2021 명륜동 작업실 결과보고전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일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캔 파운데이션 레지던시(오래된 집) CAN Foundation Residence (서울 성북구 성북로18길 16 (성북동) )
주최(사)캔 파운데이션
후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창작산실 공간지원
연락처02-766-7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