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그 뒤,》는 바다로 흘러 들어온 예후적인 징조를 추적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반성적 시나리오를 통해 근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참여작가(총 4팀)는 김아영, 리미니 프로토콜, 장한나, 존 아캄프라로 3개의 시나리오와 현장수집과 조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VR, 연극, 설치, 다큐멘터리 필름 등을 선보인다.
특히,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은 해파리와 인간의 생존대결 구도라는 연극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연구기관 협업을 통해 구상된 이 작품은 부산현대미술관 현지 기술자문으로 부산 아쿠아리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었다. 남획과 가속화되는 해양 산성화, 바다 속 산소 농도 저하로 유기체 다양성을 감소하는 등 임계상태에 놓인 환경문제를 연극설치작 ‘Win>
한편, 영국의 생태학자 티모시 모턴이 「하이퍼객체: 세계 종말 이후의 철학과 생태학」에서 언급한 광활한 시공간적 차원을 가로지르는 존재 '하이퍼객체' 에 대한 개념으로부터 제작된 존 아캄프라(John Akomfrah)의 출품작 <보라>를 선보인다.
가나출신 영국 작가 존 아캄프라는 생태 재난에 대한 징후를 10개국에서 촬영하고 수백시간의 아카이브 자료를 엮어 6 채널 영상 설치(15.1채널 사운드)로 엮어냈다. 이는 단편적으로 보이던 광활한 지구 공동체가 실상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장한나 작가 역시 인간의 측정과 이해를 넘어서는 정상적인 확실성이 뒤집히는 낯선 존재로서 <뉴 락 표본>을 선보인다. ‘뉴 락은 ’버려진 플라스틱이 풍화작용을 통해 새로운 암석이 되고 지층의 일부와 생태계의 흡수됨을 보여준다. 일상에 끊임없이 등장하지만 실감하지 못하는 거대사물로서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김아영 작가의 작품 <수리솔: POVCR>은 부산 기장과 오륙도 부근 해저에 자리 잡은 수리솔 수중 연구소를 배경으로 탄소 배출권 문제, 에너지의 지속 가능성, 이상기후로 인한 징후 등 미래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사변 서사(SF)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현재를 재조정 할 수 있는 대안적 열망 가운데 상이한 잠재성들을 인식하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미래를 역전할 수 있는 전환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있다.
전시제목그 후, 그 뒤,전
전시기간2021.10.29(금) - 2022.03.01(화)
참여작가
리미니 프로토콜, 김아영, 존 아캄프라, 장한나
관람시간10:00am - 06:30pm
휴관일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 휴관), 1월 1일
장르영상,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부산현대미술관 Museum of Contemporary Art Busan (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 (하단동, 부산현대미술관) )
연락처051-220-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