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은 단체속에서 하나의 구성요소로 작용할 뿐 주체적으로 존재하지 못하는 현대사회속 인간을 군대에서 사용되는 위장 무늬, 즉 카모플라쥬의의 정형화된 패턴에서 찾아낸다.
이 문양은 얼마나 완벽하게 감춰지는지에 초점이 맞춰진다. 서로 다름에 대한 현대인의 불안이 이러한 자아숨기기의 문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작가는 위장막 속에 감추어진 존재들을 찾아내는 것처럼 패턴들을 재구성하고 재배치해서 묻혀있고, 감춰져있던 개인의 존재들을 상기시킨다.
화려한 색채와 마치 트로피를 보는 것 같은 작품구성은 카모플라쥬 패턴이 가지고 있던 감추고 지우려하던 각각의 패턴들을 돋보이게하는 과정이다.
누군가는 그가 만들어낸 패턴 속에서 화려한 나무를 보기도 하고, 춤추는 인간을 상상해 내기도 한다. 이는 마치 자신이 사회속에서 어떠한 존재로 자리잡고 싶어하는지 이야기하는 것 같고 나아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을 찾아가는 자아회복의 과정이기도 하다.
사회속에서 개인의 개성이나 특질은 중요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단체속에서의 개인은 하나의 구성요소로 작용할 뿐 주체적으로 존재하지 못한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자랐던 작가는 학교나 군대와 같은 기관을 거치고, 여러 관계들을 맺어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심해진다고 생각했다. 흔히 현대사회속 인간을 거대한 기계장치를 돌리는 톱니바퀴와 비교하곤 한다. 우리가 어떤 창의적 형태를 띄고있던간에, 결국 비슷비슷한 틀안에 맞춰지기 때문일 것이다.
군대에서 사용되는 위장 무늬, 즉 카모플라쥬는 정형화된 문양들과 비슷한 색상들로 인해 어딘가로부터 숨는데 이용되어지는 패턴의 연장이다. 그 안에 어떤 개별적 형태들이 겹쳐있는지 쉽게 알 수 없다. 이러한 개별 패턴들은 현대사회를 이루는 대부분의 개인들과 비슷하다. 우리는 위장막 속의 패턴들에 관해 생각하지 않는다. 위장막이 가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완벽하게 감춰지는지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위장막 속에 감추어진 존재들을 찾아내는 것처럼 패턴들을 재구성하고 재배치해 묻혀있고, 감춰져있던 개인의 존재들을 상기시킨다. 화려한 색채와 마치 트로피를 보는 것 같은 작품구성은 카모플라쥬 패턴이 가지고 있던 감추고 지우려하던 각각의 패턴들을 돋보이게하는 과정이다. 누군가는 내가 만들어낸 패턴 속에서 화려한 나무를 보기도 하고, 춤추는 인간을 상상해 내기도 한다. 자신이 사회속에서 어떠한 존재로 자리잡고 싶어하는지 이야기하는 것 같다.
■ 김지용 전시제목김지용 회화·조각전
전시기간2021.09.15(수) - 2021.10.03(일)
참여작가
김지용
관람시간10:00am - 06:30pm
일 10:00a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가이아 GALERIE GAIA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57-1 (관훈동) )
연락처02-733-3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