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가 시각예술분야 신진예술인 전문 지원 공간으로 지난 2000년도 개관하여 현재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 중인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20주년을 맞이했다. 실험적 젊은 미술의 산실로서 한국미술의 동시대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해온 인미공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하여, 전시와 행사, 출판으로 이뤄진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 9월 18일(금)에 개막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은 현재 한국 미술의 중추를 이루는 중견 작가들의 신진 시절 작업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 전시와 다채로운 연계 행사 및 출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는 11월 28일(토)까지 종로구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약 200회의 개인전 및 단체전과 100여회의 행사 아카이브 가운데 약 200여점의 발간서적, 영상 기록물을 선별하여 공개한다.
20년의 역사를 일괄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은 2006년 현재 위치로 이전한 인미공의 공간별 방향성에 맞춰 재현한 전시장 구성에 따라 재배열되었다. 이에 따라 1층은 주로 전시기간 중 열리는 연계 행사들이 벌어지는 커뮤널 룸으로 재현하였고 역대 프로그램 중에서 토크, 이벤트, 퍼포먼스 등 단발적 행사들의 자료를 접할 수 있다. 2층은 2006년 이후 몇 년 동안 미술계 주요 리서치 센터로 기능했던 아카이브 공간을 재현하여, 주요 시각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이를 위해 IAS 미디어사업의 일환으로 소장했던 싱글채널 영상작품 중 박주연, 양혜규, 임민욱, 이주요, 함양아의 작품을 비롯하여, 2006년과 2015년 인미공의 행사 및 전시에 참여한 김영은과 파트타임스위트의 작업을 선보인다. 더불어 국제교류 워크숍, 아카이브 프로젝트, 대안 공간 네트워킹 사업 등 프로젝트 기반의 다각화된 행사 자료를 비롯하여, 전시 도록 및 인쇄물, 저널 <볼> 전권을 비롯한 아티스트 북, 나아가 AYAF 아티스트 필름, 역대 전시의 일부 기록 영상 등의 영상 자료도 열람 가능하다.
또한 아카이브 자료 이외에도 인미공이 향후 지향하는 지점과 맞물리는 사업들을 발췌, 재맥락화 하여 연계 행사 및 출간으로 이어나가며, 이를 통해 인미공의 과거와 미래 사이의 연결지점들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우선 2000년대 초 대안공간들을 연결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활성화했던 인미공의 초기 활동을 현 시점에서 가공하여 동시대 벌어지는 대안적 예술 활동, 제도권 밖에서 벌어지는 콜렉티브 활동 경향을 총 5회에 걸친 릴레이 토크를 통해 다각화된 대안 활동의 현주소로 살펴본다. 또한 당대 주요 이슈를 화두로 미술계 내외 전문인들과 워크숍,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담론 형성과 확장에 기여했던 공간의 여러 역할을 이어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온택트 시대의 예술 경험'에 대한 좌담을 퍼포먼스와 영상예술 분야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개최한다. 더불어 신진 작가 및 기획자 워크숍을 통한 예술인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서의 기존 역할을, 전시 기간 중 비공개로 열리는 19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된 작가 및 기획자, 인미공 창작소 입주팀과 선배 작가가 함께 하는 튜터링과 상호리뷰로 이어간다. 한편 간헐적으로 추진했던 다원성 기반 프로젝트들이 선보인 퍼포먼스의 연장선에서, 창작소에 입주한 팀 Kula!와 퍼포먼스 기획팀 ‘그린룸’이 인미공의 공간과 아카이브 자료를 연동시킨 사운드 아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2006년 지역 리서치 중심의 프로젝트였던 ‘원서동 프로젝트’를 2020년 버전으로 소환하여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AR 기술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미공 주변 지역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공유하는 워크숍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출간하는 자료집 ‘인미공 공공이공’은 지난 약 300회의 전시와 행사들의 굵직한 흐름을 담은 주요 기록물이 될 것이며, 인미공의 상징적 저널이었던 <볼>의 제 11호 미발간 주제인 ‘여성의 장소’를 동시대 맥락으로 재해석하여 영화, 문화일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필진들의 원고를 수록하고 작가들의 드로잉을 담은 <볼> 특별호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덕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특별호를 위해 양효실, 아그라파 소사이어티 등 시각예술분야 평론가 뿐 아니라 정희진(여성학), 이지행(문화연구), 조혜영(영화평론), 나영(사회운동활동가)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들이 필진으로 참여하였으며, 윤석남, 정정엽, 봄로야 등 시각예술 작가들의 드로잉이 함께 실렸다. 인미공 20년사를 다룬 자료집과 저널 <볼> 특별호는 전시 기간 중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전시 종료 후 아르코미술관 2층 아카이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인사미술공간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관객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예약은 sns채널 및 홈페이지에 게시된 관련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참여자
전시 / 김영은, 박주연, 양혜규, 이주요, 임민욱, 파트타임스위트, 함양아
행사/ Kula!(곽소진, 김무영, 김솔이), 그린룸(김정현,용선미), 송고은, 장혜정, 최태윤, 예술근육강화훈련(김찬우, 엄지은, 정윤영), 따라따라프로젝트(이옥자, 이윤성, 임은빈, 임정은, 조나정, 조영은, 황선희), 스크리닝 프로젝트: 동시상영(김정은, 박민애, 윤소린, 최민경), 스페이스원(김단, 김선정, 여인영), 김방주, 김은희, 박지선, 송주원, 신지선, 오희정, 윤영준, 윤자영, 정세라, 차재민
저널 <볼> / 나영, 봄로야, 아그라파소사이어티, 양효실, 윤석남, 이지행 정정엽, 정희진, 조혜영
전시제목인사미술공간 2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 <인미공 공공이공>
전시기간2020.09.18(금) - 2020.11.28(토)
참여작가
김영은, 박주연, 양혜규, 이주요, 임민욱, 파트타임스위트, 함양아
관람시간11:00am - 07:00pm
휴관일일, 월요일
장르약 200여점의 발간서적, 영상 기록물
관람료무료
장소인사미술공간 Insa Art Space of the Arts Council Korea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89 (원서동) 인사미술공간 1, 2층)
주최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락처02-760-4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