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 19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주었고 목재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실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이전까지 나는 이 정도로 긴 기간 동안 혼자였던 적이 없다. 그것은 아주 새로운 경험이었다. 나는 두려움에 떠는 것을 멈추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관람객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이 상황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COVID 이전의 삶으로는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거니와 나 역시도 금방 끝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공사장은 작업을 중지하고,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도에서는 30여년 만에 히말라야가 육안으로 보이고 해변가에서는 거북이들이 태어나 줄지어 바다로 향했으며 베네치아의 운하에서는 해파리가 두둥실 떠다니며 유영을 했다. 사람이 빠진 자연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면서 갖게 되는 한 인간으로서의 죄책감,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고 작은 인간의 존
재에 대한 고찰, 자연이 주는 경고와 기회를 떠올리며 오늘도 다음 작품을 구상한다.
■ 젠박
전시제목젠박: 포스트 코로나, part 1 – 레고스케이프트
전시기간2020.05.26(화) - 2020.06.21(일)
참여작가
젠박
관람시간10:30am - 06:00pm
일 12:00p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
장소공근혜갤러리 Gallery KONG (서울 종로구 삼청동 157-78 )
연락처02-738-7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