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등장하는 풍경에 흡수된 인물은 <나무 사람#1, 2018>에서 보다 더 흔적으로 남겨진 인물로 발견된다. 장재민의 작품에서 장소가 마치 우리를 목격한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은 작가의 감각과 일체화된 풍경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최윤희의 작업은 작가의 사적인 경험을 시각적인 기록으로 그려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우리가 지나다니는 길 귀퉁이의 흙더미, 어떤 이의 집 밖 벽에 달라붙어 있는 식물들, 공사장에 널려있는 쇠 조각들, 전신주 아래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것들이 지나가는 차의 불빛, 듬성 듬성 서있는 거리의 전봇대의 조명에 의해 드러나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 잔상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에 의존하여 종이 위에 작은 드로잉으로 그려내고 그 이미지를 캔버스 위에 빠른 제스처로 그려낸다. 이 과정에서 사물의 형태는 무너지고, 사라진 사물 사이의 경계가 화면 위로 흩어지고 겹쳐진다. <벌어진채로, 2014>, <돌아가는길, 2014>, <수를알수없는경계, 2017>, <쌓여있는 껍데기, 2017>, <다섯개의 면, 2018>, <그 자리, 2018>과 같이 작가가 지은 제목으로나마 그려진 대상이 무언인지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작품 속 작가에 의해 재해석된 밤의 풍경은 그것이 그 상태로 존재하는 광경인지, 작가가 만들어 낸 광경인지는 중요치 않아 보인다. 일반적인 의미의 사실적 표현에서 벗어나 빠른 속도로 그려진 화면 속 이미지는 다층의 레이어를 만들기도 하고 가볍게 그려진 물감의 흔적으로 남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재현된 밤의 기억은 사실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전시제목MIMESIS AP2: FLAT, NOT FLAT
전시기간2019.06.27(목) - 2019.08.11(일)
참여작가
김성국, 장재민, 최윤희
관람시간10:00am - 05:00pm
휴관일월,화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일반 5,000원
학생(8-18세), 단체(20인 이상),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4,000원
미취학 아동(3-7세) : 보호자 동반 무료 입장
장소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Mimesis Art Museum (경기 파주시 문발로 253 (문발동) )
연락처031-955-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