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전을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에서 2019년 6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개최한다.
‘타이틀 매치’는 세대와 장르를 넘어서 매체, 성향, 개성이 뚜렷한 두 작가가 한 가지 주제를 어떻게 협업하고 또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는지 보여주며 시너지를 이끌어 내는 전시이다. 6회째를 맞이한 2019년 타이틀 매치에서 만난 김홍석, 서현석 작가는 절대적 가치가 무너지고 자본과 스펙터클이 우리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는 오늘날 미술이 유효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탐색으로 신작을 구성했다.
김홍석은 <인간질서>프로젝트에서 관습적인 미와 작품에 대한 개념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 놓은 질서와 체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는 중간재로 취급되는 사소한 재료인 스티로폼으로 만든 24점의 조각 <불완전한 질서개발(의지)>, 목적 달성을 위한 과정 중 사용한 물건들이 담겨져 있는 비닐봉지로 이루어진<인간질서(행성)>, 500개의 사과로 이루어진 <인간질서(사과탑)> 등을 출품했다.
서현석은 <먼지극장>에서 예술의 이상을 상실한 상황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폐허가 된 모습의 VR영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장소 특정적 작업의 맥락에서 관람객들을 <먼지극장>으로 초대한다. 거친 콘크리트 질감을 가진 풍동실에서 성가를 부르며 나타나는 소녀, 텅 빈 전시실에서 미래의 열정을 가졌던 과거를 회상하는 내레이터, 작은 창 사이로 보이는 천사의 날개, 미술관 외부 벤치에 놓여있는 구멍이 뚫린 책 등 미술관 건물과 공간을 주인공으로 하는 8점의 신작과 마주하게 된다. 그 동안 서현석의 작품들은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와 다큐멘터리 영화로 부분적으로 만날 수 있었으나, 이번 전시는 그의 대규모 신작들을 국공립미술관 최초로 소개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동안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1, 풍동실, 다목적홀 등에서 지속적으로 서현석 연출의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8월 2일, 8월 16일 미술관 인근 청소년 단체를 초청하여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SeMA Teen’s Night 및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한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개최한다.
김홍석은 “인간질서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인식 체계와 규칙에 대한 의심과 더불어, 미술을 수용하는 범주에 대한 믿음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서현석은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아방가르드의 비전이 무너진 오늘날의 작가로서 허망한 시선을 폐허가 된 미술관 이미지로 담았다”고 말한다. ‘2019 타이틀 매치’는 서로 상반되는 작업을 지향하고 있는 김홍석과 서현석이 같은 주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내고 어떻게 의미를 엮어 가는지를 주목해 보여주는 흥미로운 전시이다 .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2124-8800)
□ 참여 작가 소개
김홍석(b.1964)은 영상, 퍼포먼스, 설치 등의 작업을 통해 개념적 성격이 강한 작품으로, 미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람객의 선입견을 불열시키는 작업을 해왔다. 또한 동시대의 미술을 미술로 인식하게 만드는 사회적 합의와 미술계를 중심으로 얽힌 사회, 경제 문화 시스템을 성찰할 수 있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2012), 아트선재(2011)와 플라토(2013),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2018)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현재 상명대학교 공연영상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현석(b.1965)은 근대성, 과거의 기억과 공간을 연결하면서,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연극성 건축의 의미, 근대성의 기원과 기능을 다루는 작품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헤테로토피아>(서울, 2010-2011), <영혼매춘>(서울, 2011) <매정하게도 가을바람> (2013) 등의 장소특정 퍼포먼스를 연출하였고, <잃어버린 항해(2012-) <하나의 꿈>(2014)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2018) 등의 영상작품을 만들었다.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다.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타이틀 매치》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대표 연례전인 《타이틀 매치》전은 개성이 강한 두 작가가 한 전시에서 조화와 충돌을 통해 어떻게 시너지를 이끌어내는지 보여주는 전시이다. 2014년 한국미술계의 대표 원로 작가와 21세기 차세대 작가를 한자리에 초대하는 《강은엽 vs. 김지은》(2014)을 시작으로 《금누리 vs. 홍정표》(2015), 《주재환 vs. 김동규》(2016), 《김차섭 vs. 전소정》(2017)을 개최하였다. 2018년 5회째를 맞이하여 원로 작가와 신진 작가를 함께 초대해왔던 기존의 방식에서, 작가의 연령 기준과 무관하게 구성된 맥락 속에서 두 작가(팀)를 짝 지우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 《이형구 vs. 오민》(2018)에 이어 2019 6회째로 《김홍석 vs. 서현석》(2019)전을 개최한다. 전시제목2019 타이틀 매치: 김홍석 vs. 서현석 《미완의 폐허》
전시기간2019.06.28(금) - 2019.09.15(일)
참여작가
김홍석, 서현석
관람시간화~금 10:00am - 08:00pm
토, 일, 공휴일 10:00am -06:00pm
뮤지엄나이트 (매월 첫째, 셋째 주 금요일) / 문화가 있는 수요일(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10:00am-10: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관람료무료
장소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THE SEOUL MUSEUM OF ART (서울 노원구 동일로 1238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층)
주최서울시립미술관
연락처02-2124-5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