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이야기 속 그 아이>는 작가의 작품으로 보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한 전시이다. 작품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들도 한반도의 품에서 자란 아이들 중 하나이다. 한애규 작가는 남북 휴전협정이 있었던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를 보고 성장했을 그녀는 또 다른 누군가의 어머니가 되어 자신의 어머니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흙으로 빚어낸 여인의 모습에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가 보이는 것은 그녀의 삶이 작업에 그대로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최민식 작가는 1928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났다. 전쟁으로 실향민이 된 그가 찍은 사진 속 인물은 특별하지도 잘나지도 않은 우리의 이웃이다. 그는 우리의 이웃을 보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을 것이다. 그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리움이라는 마음이 울컥하고 솟아나는 것은 아마도 그가 보았던 것을 시공간을 넘어 지금 함께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결국 고향에 가지 못하고 2013년 2월, 생을 마감했다. 노순택 작가는 남한에서 태어났다. 사물과 현상의 본질에 대해 깊게 바라보던 아이는 숨겨진 진실을 찾는 기자로 성장하였다. 그는 분단이 오늘의 한국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사회문제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주목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의 이면에 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 통찰력 깊게 우리사회를 바라보자는 것이 그가 작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였을 것이다. 선무 작가는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의 품으로 들어온 작가이다. 국경을 넘어 국경이 없는 이름(선무)으로 살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모두 전해줄 수 없지만 그의 고뇌, 절망, 좌절에 대한 날 선 외침을 뒤로하고 문뜩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피어나는 희망의 빛은 캔버스 속 아이의 눈에서 반짝인다.
작가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것은 우리의 모습이고 또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잊고 있었던 한반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빛을 다시 한 번 밝혀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제목아이의 이야기 속 그 아이
전시기간2018.11.23(금) - 2019.02.10(일)
참여작가
노순택, 선무, 최민식, 한애규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조각
관람료성인 2,000원 / 중고등학생,군인 1,000원 / 초등학생 500원
※ 무료관람일 : 문화드림데이(매월 둘째 주 토요일) , 문화가있는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장소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Clayarch Kimhae Museum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송정리,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갤러리 4)
주최(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 김해
주관(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 김해
연락처055-34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