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전을 개최하며
Vision of Korea ∙ Japan Contemporary Sculpture
아시아조각연구회의 2018년 기획전시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을 개최합니다.
20세기가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서구 중심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21세기는 한국·일본·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 나라나 지역이 본격적으로 대두한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시아의 조각 예술계 또한 급변하는 21세기의 시대 상황 속에서 서로 융합하고 소통하는 계기가 절실히 필요함을 체감하며 2014년 한국의 중견조각가를 중심으로 「아시아조각연구회」를 창단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중견조각가들을 초대하여 창립전 ‘아시아조각의 미래’를 한국 서울의 유나이티드 갤러리에서 개최하면서 활발히 국제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018년에는 일본의 조각가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시작하기 위하여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미술평론가 이나바(후지무라)마이(稻葉(藤村)眞以)선생님의 기획으로 한국의 아시아조각연구회 회원 25명과 일본의 오타와라시 예술문화연구소 추천 조각가 15명을 초대하여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 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양국의 예술문화의 다양성과 이질성을 시각적으로 비교 분석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고 아시아 조각예술의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북아시아의 문화교류와 공존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가는 민간 예술가들의 학술적이고 실천적인 움직임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조각연구회는 일본 오타와라시예술문화연구소와 함께 한국과 일본 조각가들이 국가와 민족 간의 이념과 정치적 대립을 넘어 조각을 통하여 진정한 우정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펼쳐 나아가고, 문화와 예술을 발전시키는 가교 역할을 충분히 발휘함으로써 동아시아 문화의 흐름 속에 현대조각의 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끝으로 이 전시를 후원해주신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과 공보문화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2018년 9월 6일
신은숙(Shin, Eun Sook)
아시아조각연구회 회장
Opening of the exhibition “The Vision of Korea • Japan Contemporary Sculpture”
We hereby open ‘The Vision of Korea ∙ Japan Contemporary Sculpture’, the exhibition launched by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in 2018.
While the western countries, such as America and Europe, were the center of 20th century, it is now that non-Western region that embraces Eastern Asian countries with leading groups including Korea, Japan and China, is the center of 21st century. Hence, by experiencing the necessity of unity and communication in this drastically changing 21st century, which includes Asian Art of Sculpture movement,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was officially established with Korean major sculptors in 2014. In the same year, in December, mainstream sculptors from Korea, Japan, China, and Taiwan were invited for an inaugural exhibition The Future of Asian Sculpture at the United Gallery in Seoul, Korea, with constant international interactions in these days.
For a active interaction with Japanese sculptors, we launch The Vision of Korea-Japan Contemporary Sculpture in 2018. This year, we are hosting the Vision of Korea-Japan Contemporary Sculpture exhibition as a steppingstone for interactive cultural exchange between Korean and Japanese sculptors. The exhibition curator is Mr. Inaba Fujimura Mai, an art critic. 25 members of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in Korea, and 15 recommended sculptors from Otawara City Art Cultural-studies Institution in Japan are invited. This exhibition is expected to be the significant venue that allow audience to sense the diversity and contrasts between two countries’ artwork visually, the commencement of practical and academic movement of civil artists, which it expands the possibility of the coexistence and culture exchange of Eastern Asia.
Asia Sculpture Research Society, with Otawara City Art Cultural-studies Institution in Japan as an alliance, expresses our best for the development of Korea ∙ Japan Contemporary sculpture. Also, the true companionship and the unity through our sculptures will surpass the national and ethnic ideology and political collisi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sculptors. Furthermore, by becoming the bridge between them for the development of Art and Culture, the new paradigm and the vision of contemporary sculpture in Eastern Asian culture flow will be proposed.
Lastly, we deliver our sincere appreciation to our officials from the Embassy of Japan in Korea and Information and Culture center!
6 September 2018
The chairman of Asian Sculpture Research Society
Shin, Eun Sook
한˙일 현대조각 교류: 고유성과 다양성의 만남
이나바(후지무라) 마이 미술이론/광운대 부교수
글로벌화가 진행되는 오늘날 문화·예술의 국제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 등을 비롯한 다양한 국제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전시회나 예술프로젝트가 예술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지만, 한편으로 끈기 있게 전개되고 있는 작가 중심의 소규모 국제교류의 역할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의 ‘한˙일 현대조각의 비전’전은 동아시아의 예술교류와 발전을 기원하는 한˙일 작가들에 의해 실현되었다. 신은숙 작가를 중심으로 한 한국 조각가들의 단체인 ‘아시아 조각연구회’는 조각을 통하여 활발한 국제교류를 목표로 2014년 결성한 이래 아시아 예술 교류전을 매년 개최 해왔다. 한편 일본에서는 히하라 코다이 작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조각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히하라 코다이 작가는 1997년부터 토치기현 오타와라시에서 ‘나스노가하라(那須野が原) 국제 조각심포지엄’을 주재해 왔다. 또한 5년 전부터는 ‘오타와라시 예술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각지의 작가를 초대하며 적극적인 예술 교류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의 참여작가들은 오타와라시 예술문화연구소를 통해 구성되었다.
모두 40명에 이르는 참여작가들의 작품은 전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매우 다양하다. 표현 방법은 구상·추상에 상관 없이 작가자신의 세계관으로 가득 차 있으며 사용되는 소재도 석조, 목조, 금속, FRP 등 폭 넓다. 이처럼 작품이 다양하고 다채롭기 때문에 거기에서 공통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차분히 작품을 보면, 인간과 자연 등 작품의 주제를 표상 함에 있어서 아시아적 감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엇인가, 아니면 공통적인 시각과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 까지나 기획자로서의 견해이며, 그것을 관람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본 전시회를 통해 한일 현대조각의 풍부한 표현과 기술의 높은 수준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감상하고 그 다양성과 차이를 발견했으면 한다.
본 전시회는 작가와 관람객, 작가와 작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과 한국을 맺고 상호 이해를 심화시키고, 새로운 교류와 발전의 장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일본인 연구자인 나에게 한˙일 예술교류는 늘 중요한 주제이며, 이 전시회에 참여하도록 만들어 준 한˙일 조각가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하고 있다. 나아가 본 전시회 개최에 있어서 일본 문화를 한국에 소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주한 일본대사관 및 공보문화원의 후원을 받은 것은 매우 큰 의의가 있기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예술가는 국가나 지역을 자유롭게, 그리고 유연하게 횡단할 수 있다. 그들의 풍요로운 작품 세계로 뛰어 들어가보자.
日韓現代彫刻の交流:固有性と多様性の出会い
稲葉(藤村)真以 美術理論/光云大学副教授
グローバル化が進む現代において、文化・芸術の国際交流はますます盛んになり、日本でも韓国でもビエンナーレやトリエンナーレをはじめとするさまざまな国際展が開催されている。このような大規模な展覧会やアートプロジェクトが芸術の発展に与える影響は非常に大きいが、一方で粘り強く展開されている、作家中心の草の根的な国際交流の役割の重要さを忘れてはいけない。
この度の「韓日現代彫刻のビジョン」展は、東アジアの芸術交流と発展を願う日韓の作家たちによって実現した。申銀淑氏を中心とした韓国の彫刻家による「アジア彫刻研究会」は、彫刻を通じた活発な国際交流をめざし、2014年に結成して以来、アジアの芸術交流展を毎年開催してきた。一方、日本からは日原公大氏を中心とした日本の彫刻家たちが参加している。日原公大氏は1997年から栃木県大田原市で「那須野が原国際彫刻シンポジウム」を主宰してきた。また5年前からは「大田原市芸術文化研究所」を設立し、世界からの作家を招待し積極的な芸術交流を推進してきた。今回、日本からの参加作家は芸術文化研究所を通じて構成された。
日韓合わせて40名に及ぶ参加作家の作品は、展示作品を見てもわかるように非常に多様である。表現方法は具象・抽象に関わらず作家独自の世界観が満ち溢れており、また使用されている素材も石彫、木彫、金属、樹脂など幅広い。このように作品が多種多彩であるため、共通項を見つけ出すのは容易ではない。しかしじっくりと作品を見ると、人間や自然など、作品のテーマをを表象する際のアジア的感覚とも言うべき何か、あるいは共通的な視角のようなものを感じることができる。もちろんこれは飽くまでも企画者としての見方であり、それを観覧者に強いるものではない。むしろ本展覧会を通じて、日韓現代彫刻の豊かな表現や技術の高さを自由に楽しみながら鑑賞し、その多様性と差異を発見していただければと思う。
本展覧会が作家と観覧者、作家と作家、そして何よりも日本と韓国を結び、相互理解を深め、新たな交流と発展の場を開く一助となることを願っている。また、在韓日本人研究者である私にとって、日韓の芸術交流は常に重要なテーマであり、この展覧会に参加させていただいたことに深く感謝している。尚、本展覧会開催に当たり、日本文化を韓国に紹介する中心的役割を担ってきた駐韓日本大使館および公報文化院の協力を得られたことは、非常に大きな意義があり、感謝の意を表したい。
芸術家は国や地域を自由に、そしてしなやかに横断する。彼らの豊かな作品世界に飛びこんでみよう。
한·일 현대 조각 Vision展에 대하여
오타와라시(大田原市) 예술문화연구소 소장 히하라 코다이
인간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정서라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일상생활에서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술은 생활의 여유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여겨 오락과 혼동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예술은 향락으로서의 오락이 아니라 인간으로 제대로 살기 위한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정서를 갖고 자란 인간은 헤아릴 수 없는 능력과 생활력을 무진장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적인 작품은 작품 크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을 감동의 세계로 초대하고 행복감을 제공합니다. 행복의 감각은 사람을 적극적인 존재로 만들고 살아가는 힘이 넘치게 합니다. 오타와라시 예술문화연구소는 이와 같은 취지 아래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입니다. 연구소가 개소한지 5년이 되었습니다. 2002년 나스노가하라(那須野が原) 국제조각심포지엄에 신은숙 선생님이 참여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신은숙 선생님의 제안으로 한·일 예술교류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햇수로 17년,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베테랑과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 교류를 하고 작품 내용의 향상을 도모해 왔습니다. 그 성과는 양국 모두에게 호평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입체의 즐거움, 강력함, 행복감을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자 하는 신은숙 선생님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국 조각가 25명, 일본 조각가 15명이 모여 현대조각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조각가 집단은 반드시 세계를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韓・日現代彫刻Vision展に寄せて
日本大田原市芸術文化研究所長 日原公大
常々、人間の根幹をなすものは情緒だと考えています。それを育むのに最も適したものが芸術であると思うのですが、日常生活において、それが重要なものだと実感が湧かないのが現状です。一般的に芸術は、生活のゆとりから生まれるものであると言われ、娯楽と混同されがちです。しかし、芸術は享楽としての娯楽ではなく、人間として正しく生きる凡てを内包しているのです。豊かな情操に育まれた人間は、計り知れぬ能力と生活力を無尽蔵に有します。芸術的な作品は物の大小を問わず、人々を感動の世界に誘い、幸福感を与えてくれます。幸せの感覚は人を前向きにして、生きる力を漲らせます。大田原市芸術文化研究所は、このような趣旨の元に世界から芸術家が集まり、精力的に活動を展開している所です。研究所が開所して今年で5年になります。2002年那須野が原国際彫刻シンポジウムに申銀淑先生が参加されました。その時から、申先生の発案で韓・日の芸術交流展が始まったのです。足かけ17年、毎年展覧会を開催し、ベテランや若手の作品によって芸術交流をし、作品内容の底上げを図ってきました。その成果は両国ともに評判になり注目を集めています。2018年からは更に、立体の面白さ、力強さ、幸福感を世界に向けて発信しようとする申先生の考えのもとに、韓国彫刻家25名、日本彫刻家15名が集まり現代彫刻展を開くことが出来ました。この彫刻家集団は必ずや、世界を刺激する起爆剤になると私は信じています。
학술세미나
▪ 주 제 : 한•일현대조각에 대한 전망
▪ 발제자 : 총 2명 : 한국조각가 1인, 일본조각가 1인
▪ 일 시 : 2018년 9월 6일 오전 10시30분~12시
▪ 장 소 : 인사동 미술세계 3층 아카데미실
전시제목한•일 현대조각의 Vision (韓日現代彫刻のビジョン)
전시기간2018.09.06(목) - 2018.09.13(목)
참여작가
강덕봉, 김선구, 김용래, 김원근, 김하림, 김형준, 라선영, 박민수, 박상희, 박재형, 손정은, 신은숙, 심영철, 원인종, 이원경, 이윤복, 이종애, 이혜선, 임형준, 장선아, 정대현, 정현, 조숙의, 최은정, 황지선, 히하라 코다이, 히하라 유코, 혼다 마사나오, 타나카 시게루, 하나다 치에, 모리 히데키, 타카하시 치요코, 미사키 쇼타로, 하야시 사와코, 이치무라 타마미, 사카이 코오타, 하라 토루, 마츠오 다이스케, 나카무라 요시타카, 와타나베 시노부
초대일시2018년 09월 06일 목요일 04:00pm
관람시간10:00am - 05:30pm
휴관일토·일요일 휴관
장르조각
관람료무료
장소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실크갤러리 (서울 종로구 율곡로 64 (운니동, 일본문화원) 2층)
기획이나바(후지무라)마이 稲葉(藤村)真以 (미술평론가, 광운대학교 부교수)
주최아시아조각연구회
주관아시아조각연구회
후원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연락처02-765-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