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2008년 공주대학교 예술대학 만화영상학 전공 박사
1994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미술학(서양화) 전공 석사
경력
1995-2008 공주대학교 예술대학 만화학과
1995-2008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그외 중부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
침례신학대학 교양학 강사
2008-2013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재직
레지던시
2014 이응노미술관 프랑스 레지던시
개인전
2015, 웃음꽃-함께, 갤러리 웃다, 대전
2014, 웃음꽃-방긋, 조이 갤러리, 부산
단체전
2015, 가족의 시간, 제주도립미술관, 제주
2015, 부산화랑아트페어, 부산코엑스 전시관, 부산
2014, 부산아트쇼, 부산코엑스 전시관, 부산
2013, 서울오픈아트페어, 서울코엑스 B홀, 서울
2012, 대구아트페어, 대구엑스코 전시컨벤션, 대구
2012,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서울코엑스, 서울
2012, 세계아시테지청소년연극축제 특별개인전, 서울 연극센터, 서울
2010, 장자크상페 국제만화특별전, 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서울
2009, 웰컴투 훼밀리, 가일미술관, 경기
2007, 화려한 외출,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1981, 야투 창립전과 자연미술연구회, 금강변일대 야외, 충남공주
작품소장
대전시립미술관(2000)
LS산전본사(2014)
추가정보
이순구의 ‘웃는 얼굴’과 그 이후 이순구의 ‘웃는 얼굴’ 그림은 갤러리나 미술관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는 SNS 프로필에 그의 그림이 떠 있는 것을 자주 본다. 본래는 캔버스에 그려진, 그러나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되어 네트워크를 타고 돌아다니는 이 현상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지 그 이미지를 대면할 때마다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작가 이순구의 이름보다도 그의 작품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지도 모른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미술 맥락 속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대기업 후원을 받아 광고에 작품이 등장하거나, 각종 상품에 작품 이미지가 차용되어 그 이미지(캐릭터?)가 흔해지는 경우는 종종 있다. 그러나 이순구 작품의 경우 마케팅 전략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시기부터 의외의 장소, 인터넷 계정, 개인 블로그 등에서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웃는 얼굴 그림은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과 배경으로 변화를 주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형화되어 있다. 등장인물 모두 삶의 행복한 순간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 이외 형식적으로 간략화 된 이목구비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림은 늘 ‘그 웃는 얼굴’로 기억된다. 또한 그림 속에는 약간의 상황적 배경이 개입될 뿐 어떠한 구체적 서사도 존재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그의 웃는 얼굴이 관객에게 부여하는 감상 방식은 열린 방식이다. 현대회화를 분석할 때 동원되는 난해한 용어들은 이순구의 그림 앞에서 힘을 잃는다. 그의 작품 앞에 설 때 관람객의 해석 방식은 회화적이라기보다는 문학적인 것에 가깝다. 모든 인물들이 정면성을 띄고 있다는 점(그래서 그 얼굴에서는 코가 생략되어도 무방하다)은 카메라를 든 사람을 향해 웃음 짓는 사진을 연상케 한다, 바로 그러한 특성 때문에 그의 그림이 담은 시간은 과거의 한 순간인 것처럼 느껴지고, 관객은 그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투사해 자신이 지나온 시간들 중 어느 때인가를 떠올리게 된다. 불특정 다수의 인물들이 그의 웃는 얼굴을 자신의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하는 이유는 거기서 자신의 삶과 관련된 어떤 것을 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존재가 약화되는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의 작품은 일면 절대소수의 비평과 기관이 권력을 지닌 미술계 구조를 문제 삼는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관객은 대개 수동적인 수용자가 되기 마련이다. 모든 위선을 제거하고, 현대미술이 적극적인 감상자를 만드는데 얼마나 부적합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지, 또 미술계의 지고한 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을 고려하지 않았는지를 생각해보면, 관객에게 해석의 권력을 위임하는 그의 방식이 가벼운 선택이 아님을 알 수 있다.2014년 파리이응노레지던스에서 진행했던 작업들은 일부러 쓰던 붓을 들고 가지 않고 현지에서 주어진 오브제들을 사용해 만들어낸 소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종래의 작품 맥락 속에 있기는 하지만 캔버스에 그린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더 작가 자신이 드러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적 느낌으로 그 작품들은 작가의 책상을 떠올리게 한다. 늘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어디선가 가져온 작은 오브제들이 책상 풍경을 달라지게 했다. 프랑스에서 제작한 작품들은 어쩐지 이중섭의 은지화나 이응노의 밥풀조각을 연상케 한다. 어느 장소에 가서든 꼭 자기와 유사한 것만 찾아내는 것은 이순구가 가진 미술가로서의 장점이겠지만 그에 앞서 그가 세상 만물을 바라보는 방식, 또는 자기 앞에 주어진 시간을 운용하는 방식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웃는 얼굴’ 이후 그의 새로운 작업은 아마도 늘 예사로운 것으로부터 시작해 독특한 재미를 일구고야 마는 작가의 특성이 재구성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그리고 그것이 여태 권력을 나누어주었던 감상자들과 어떤 관계를 맺게 될 것인지가 궁금해진다. 이윤희 / 미술평론가
이순구 개인전 <처음, 웃는다>
갤러리 조이
2017.12.27 ~ 2018.02.13
세느강 언덕 위의 대전 작가들
대전광역시청 1, 2 전시실
2016.01.11 ~ 201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