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나는 다양한 매체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음악과 관련해서 밴드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코디언으로 연주하며 작사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라디오음악작가 일을 작업과 병행하고 있다.
늘 매체를 넘나드는 경계를 마주하는 일상을 살아간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20년 가까이 했던 몸짓과 연관된 퍼포밍, 등 시각작업도 나선형의 계단처럼 경계를 넘나들며 오고 가는 작업이었던 것 같다. 매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업을 넘나들며 반복하다 보니, 세월은 여러 단계의 경계를 허물기도 하고 벽을 쌓기도 했고, 때로는 그 벽 위에 올라 춤을 추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일련의 행동들은 순간 순간 성숙하지 못한 미완성의 나를 발견하게 한다.
그 동안 그린 평면작업들은 그런 마음의 경계를 넘나든 이야기이자, 각각 이야기가 담긴 노래와도 같은 작업이다.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명료한 작업들이고, 모아서 배치할 때, 일련의 스토리가 서로 섞이고 연결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 어느 한 분야에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듯 떠도는 나의 내면이 응축된 결과물이지만, 그 단면을 들여다 보면.. 그저 명료한 나의 초상들이다. 전시로 지금의 과정을 펼쳐놓아야 할 때라는 느낌이 늘 나를 설레게 한다.
전시제목소니아전 <경계에 서다>
전시기간2018.06.26(화) - 2018.07.05(목)
참여작가
소니아
관람시간11:00am - 7: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복합문화공간 에무 GalleryEmu (서울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신문로2가, 복합문화공간 에무) 에무갤러리)
연락처02-730-5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