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일상]
국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자 기획된 Young&Young Artist Project는 미술관내 공간 곳곳을 활용하여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2년부터 2년 단위로 시작된 본 프로젝트의 3번째로, 2016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신진작가 30명의 작품을 각 주제별 6개 그룹으로 구성하여 진행하게 된다. 3번째 기수의 여섯 번째(마지막)그룹의 전시
<삶, 일상>은 2018년 1월 13일부터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작가들이 보여주는 특정한 것에 대한 사유 그리고 그것을 담아낸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숨겨진 의미를 상상하게 만든다. 일상적 삶 속에서 겪는 일련의 사건, 생각 속에 가려진 비현실과 현실 사이의 기억은 예술가의 작품으로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는 <삶, 일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작가 4인의 다양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우리의 삶, 일상 속에서 작가들의 호기심과 내적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로 다른 매체와 장르의 작품들이 참신한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3번째 기수의 여섯 번째 전시 <삶, 일상>展을 통해 일상 속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가 4인의 숨겨진 작품 세계를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각 작가의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김용원 작가- 山과 水는 물성적으로 보았을 때 서로 완전히 다른 대립적 존재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山水’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상호작용적 존재로써 인식되어져 있다. 이 대립적 존재가 ‘山水’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대상으로써 지니는 의미는 상호간 내재된 존재에 대한 의미 내에서의 또 다른 부분의 노출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山과 水라는 각각의 의미에선 보이지 않았던 내면의 것들이 서로의 경계면에서 새로운 시각과 의미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과거의 설명 그 자체만을 바라보게 된다면, 그것에 얽매여 현재의 시각에서의 또 다른 새로운 해석에 안일해질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현 시대에서의 ‘山水’라는 것을 마치 수학의 공식처럼 과거의 이론과 풍습에 끼워 맞추어 바라보는 것이 아닌, 과거와 현 시대의 접점에서 ‘새로운 산수’라는 경계의 노출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즉, 과거의 보이는 그대로의 모습에 지나치지 않는 山과 水의 모습을 넘어, 나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물에 투영된 내면의 경계로서의 산수’라는 모습을 통해 내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산수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하고자 한다.
김진 작가- ‘시간이 흘러가는 방’은 현재 작가 본인이 장기프로젝트 일환으로 실행하고 있는 <사물이야기> 시리즈 작품 중 하나이다. <사물이야기>는 한국의 2차 산업 주 무대였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만나 그들이 좋아하는 소중한 사물을 통해 그들의 삶과 지역의 이야기를 알아가고, 사연이 담긴 사물을 작가 본인의 미술 언어로 재해석하는 활동이다. ‘시간이 흘러가는 방’은 철강 산업으로 한때 부흥했던 서울시 문래동이라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다방을 운영하고 계시는 사장님의 소중한 물건인 찻잔을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작품에 실제로 쓰인 찻잔은 지금은 단종 되어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다. 찻잔 이외에도 <사물이야기>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물건에는 성공과 실패, 추억과 아픔, 꿈과 희망 등 다양한 삶의 모습들이 공존한다. 그리고 활동을 하면 할수록 <사물이야기>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지금 동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작품을 관람하는 모든 이들이 타인의 소중한 사물을 통해 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위로 받고 따뜻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류주현 작가- 특정 장소에 대한 조감도(Bird’s eye View)는 작업의 원천이자 유려한 소통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작가는 특정 장소를 시시각각 다양한 형태의 색면으로 재탄생한 조감 회화로 작용하길 기원하고 있다. 이것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기억일 수도, 욕망 혹은 직접 기행하고 돌아온 후 다시 날아가고 싶은 조감의 의지가 투철히 내재되어 있는 것일지도.
그래서 Bird’s eye View라는 작업은 아마도 작가 본인이 잠시 머물렀던 장소로부터 기류에 몸을 맡기고 비행하고 있는 일종의 탈출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내려다보는 위치에서 맞닿은 지도에 대한 미학적 표상을 캔버스라는 틀에서 조감 욕망으로 투영하고 있다. 마치 새가되어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시선, 이것이 작가가 공간을 기억하고 열어보는 방식이다. 이번 2018년도 영은미술관 영앤영 프로젝트 <삶, 일상> 에서는 작가가 거주한 공간을 그린 조감회화를 보며 시각의 풍요로움과 더 넓고 더 멀리 공중에서 산책하는 시간을 관객과 함께 교감하고자 한다. 어쩌면 누군가 매일 조우하는 일상적 공간일지도
모를 장소를 담은 류주현의 조감회화를 보며 영은미술관에서 새로이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동민 작가- 도시 속 전경 또는 야경 속에서 빛나는 색채는 숨 막히는 도시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발하는 생명의 빛과 희망으로 다가온다. 사람들은 전경 및 야경을 보기위해 높은 곳에 오른다. 높은 곳에 오르면 오를수록, 그 인내의 시간만큼 야경은 더욱 원경에서 아름답게 빛나고 살아가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작가 본인에게도 도시 속 전경과 야경은 인생에 있어 같은 인고의 끝에 올라서서 아련히 시야에 비추어지는 환상 혹은 환희의 환영이다. 색채 기법에 있어 야기되는 감정변화 역시, 작가 본연의 작업에서 야경이미지로 재현된 풍경을 통해 보여준다. 일반적 시각에서 보여 지는 사실 그대로의 야경을 화면에 재현된 이미지를 재 선택하여 화면을 구성하고 표현에 있어서 스스로 느껴지는 넓은 시야를 다각적 색채로 전환하고 재해석한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시제목2016-2018 Young&Young Artist Project 3기 6th <삶, 일상>
전시기간2018.01.13(토) - 2018.08.05(일)
참여작가
김용원, 김진, 류주현, 전동민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조각, 설치
관람료개인 6,000원
학생(초/중/고) 4,000원
유아(4~7세) 3,000
장애인 50%(장애인증 소지자)
광주시민 / 경로(만 65세 이상) 50%(개인/단체 모두 개인요금 기준)
장소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 광주시 청석로 300 (쌍령동, 영은미술관) 영은미술관 내 윈도우ㆍ복도ㆍ영은홀)
주최영은미술관
주관영은미술관
후원경기도 광주시
연락처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