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콜렉티브는 2018년 올해의 CR작가로 선정된 작가 이순종의 개인전, 『백만대군』을 오는 2018.3.6(화)부터 4.21(토)까지 개최한다.
이순종은 이번 전시에서 신작, <뫔>, <전리품>, <트로피> 조각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독특한 에로티시즘(eroticism)으로 한국성을 탐구해온 이순종 작가는 이번 개인전 “백만대군(A Million Troops)”에서 심화된 갈등의 무모함과 잔인함, 상처, 그리고 진영논리가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자연스런 생명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990년대 한국페미니즘 계열의 작가로 평가되어오던 작가는 2006년 아르코미술관
에서 분단국이자 휴전국인 한국 상황에 대한 관심, 동시대 잡종교배문화와 전통간의 경계를 탐험하며 평면, 입체,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의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한국인, 여성,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실험하면서 신윤복의 <미인도>를 재해석한 대표작 <여인>작업 시리즈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예술계를 잠시 떠났던 그녀는 작업의 의미를 찾아 자생적인 한국 사상들을 찾아가며 연구해왔다.
인간의 몸, 그 근원, 자연스러움을 에로티시즘으로 설명하는 이순종은 정체성, 특히 “생명성”에 대한 꾸준하고 끈질긴 고민으로 “침”작업을 시작하였다. 한국의 풍토를 대변하는 노화된 바위산계곡의 흐르는 물을 수천 개의 침을 꽂아 그린 <뫔> - 몸과 맘은 뫔이라는 일체로 고양된다 - 유태인 대학살의 이미지를 전사한 후, 그 위에 침을 꽂아 작업하였다. 동시에 전쟁 전리품을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으로 재해석한 휴먼스케일의 자개조각 조상으로 만들어 한국 문화예술의 비자생적 미술사적 풍토를 비판하는 조각작품을 전시한다. 30여년 생경한 재료와 다채롭고 자유로운 작업활동을 보여준 작가는 이번 백만대군전으로 가장 촉각적이고, 형이상학적이며, 변증법적으로 일체 된 작업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 소통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시제목이순종 조각·설치전
전시기간2018.03.06(화) - 2018.04.21(토)
참여작가
이순종
관람시간12:00p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혼합재료
관람료무료
장소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20 (연남동, 일심빌딩) 일심빌딩 2층)
연락처02-333-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