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
1924년 우에노미술학교 미술 전공
단체전
2024 2024 여름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23 개관30주년 기념 소장품 특별전 《아름다운 집념 Tenacity of Creation》, 한원미술관, 서울
2021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7 신여성 도착하다 The Arrival of New Women,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2017, 삼라만상 :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
2014 대한민국 예술원 개원60년 <어제와 오늘>,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추가정보
이당(以堂) 김은호는 20세기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조선 왕조 마지막 어진화사(御眞畫師)로서 전통 궁중 회화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근대적 세밀 채색화 기법을 정립하여 한국 동양화단의 화풍 변화를 주도한 거장이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서화미술회(書畫美術會)에서 안중식과 조석진의 문하를 거쳐 수학했으며, 순종 어진(1913, 1928)을 제작하며 일찍이 독보적인 초상화적 천재성을 입증했다. 이후 일본 도쿄 미술학교로 유학하여 서구식 사실주의 문맥과 일본의 세밀 채색화 기법을 주체적으로 수용했다. 귀국 후 조선미술전람회(선전)의 추천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한편, 후학 양성소인 '낙청헌(絡青軒)'을 운영하며 김기창, 장우성, 이유태 등 한국 현대 동양화단을 지배한 거목들을 배출하여 화단 내부의 학술적·현장적 권위를 공고히 고착시켰다.
미술사학 및 인물 도상학 관점에서 김은호 미학의 정점은 전통적인 '육리문(肉理紋, 피부 결 묘사)' 기법에 서구적 선원근법과 광학적 명암론을 이식하여, 인물의 실존적 기백과 복식의 물질성을 극도로 정교한 필치로 구조화한 데 있다. 그의 대표작인 《논개 초상》, 《춘향 초상》 및 당대 미인도 연작에서 보듯, 그는 고도의 정밀한 가는 선(유모묘, 游絲描)과 비단 뒷면에서 색을 칠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배채법(背彩法)을 통해 투명하면서도 화려한 마티에르(질감)를 획득했다. 비록 일제강점기 친일 행적과 관련된 역사적·학술적 비판의 과제를 안고 있으나, 그가 완성한 감각적인 구상 채색화의 미학적 규범은 전통적 화원 회화가 근대라는 문명의 전환기를 통과할 때 어떻게 가장 세련되고 장식적인 근대적 조형 언어로 안착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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