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ost Dansaekhwa of Korea

2018.01.05 ▶ 2018.02.24

리안갤러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창성동)

Map
  • 남춘모

    beam 17-132 2017, Mixed media on canvas, 160 x 120 cm

  • 이진우

    Untitled 2017, Charcoal and Hanji paper, 107.5 x 153 cm

  • 김택상

    Breathing Light-Jade Green 2017, Water acrylic on canvas, 177 x 131 cm

  • 이배

    Untitled 2017, Acrylic medium with Charcoal black on canvas, 162.5 x 130 cm

  • 김춘수

    ULTRA-MARINE 1759 2017, Oil on canvas, 162 x 130.3 cm

Press Release

리안갤러리 서울에서 2018년 1월 5일부터 2월 24일까지 《한국의 후기 단색화》 전시가 개최된다. 현재 화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작가 11명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국의 단색화의 흐름 속에서 전기 단색화 이후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후기 단색화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본 전시는 리안 서울의 전시 이후 3월 8일부터 4월 14일까지 리안 대구에서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

2014년부터 약 3년간 국내외적으로 선풍을 일으켰던 한국의 단색화가 최근 들어 진행의 속도와 흐름이 다소 둔화된 조짐이 보인다. 이는 특히 현재 연령이 70-80대에 속하는 전기 단색화 작가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 불과 1년전만 해도 언론에서는 해외의 옥션이나 유명화랑, 미술관에서 한국의 1세대 단색화 작가들이 초청을 받거나, 옥션의 동향이나 전시와 관련된 소식을 긴급 뉴스로 다루었던 사실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처럼 전기 단색화의 위축 현상을 야기한 이유로는 여럿을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설득력이 높은 것은 국내외의 컬렉터, 기관, 미술품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70-80년대의 작품들이 물량적 측면에서 이젠 어느 정도 고갈될 단계에 이르지 않았는가 하는 관측이 유력하다. 초기에 단색화를 주도한 국내의 메이저 갤러리들이 1세대 작가들의 70-80년대 작품의 우수성을 선전하면서 국내외 미술계와 언론의 시선은 여기에 집중했고, 거기에 맞춰 작품 가격의 고공 상승의 열기가 형성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반면에 미술 비평계와 학계에서는 단색화의 상업적 붐에 걸맞는 담론의 부재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분위기는 실질적인 담론의 창출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보다 건강한 한국 단색화의 형성을 위해서는 전기 단색화에 이어 후기 단색화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의 형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의 노력만으론 충분치 않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한편, 미술계의 중심부에서는 후기 단색화 작가들이 전기 단색화의 퇴조를 만회할 만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후기 단색화 작가들이란 70-80년대에 한국 미술의 현장에서 모더니즘 미술을 직접 체험했던 작가 군(群)을 지칭하는 것으로 현재 50-60대의 연령에 도달한 세대가 여기에 속한다. 말하자면 전기 단색화 작가들의 제자 벌에 해당하는 이들은 한국의 근현대화(1960 이후)의 과정을 몸으로 체험한 세대인 것이다.

이들은 유교적 생활 윤리보다는 합리주의적 사고가 몸에 배 있으며 일본어보다는 한글과 영어의 구사가 더욱 자연스럽고 편하다. 또한 유럽과 미국 등 서구사회에서 미술을 전공한 유학세대가 많은 것도 후기 단색화 작가들의 특징이다. 따라서 전기 단색화 작가들처럼 예술을 수양이나 수신의 과정 혹은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표현 수단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한국이 산업사회에 접어들기 시작한 70-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이들은 독자적인 재료와 매체 실험을 통해 단색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 봐야 할 이유가 있다.

차제에 리안갤러리가 개최하는 《한국의 후기 단색화》전은 후기 단색화 대표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 진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시이다. 특히 이 전시는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한 《단색화: 한국의 모노크롬 페인팅》전 이후 본격적으로 후기 단색화를 조명한 전시로는 처음이란 점에서 향후 후기 단색화의 흐름과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From January 5th to February 24th, 2018, Leeahn Gallery Seoul will open an exhibition titled 《The Post Dansaekhwa of Korea》. In collaboration with 11 pre-eminent Post Dansaekhwa artists, the exhibition will present a kaleidoscope of the Post Dansaekhwa artworks forming the genealogy of Korean Dansaekhwa following the earlier generation. The show will travel to Leeahn Gallery Daegu and be presented from March 8th to April 14th.

Causing a global sensation for three years since 2014, Dansaekhwa : Korean Monochrome painting has recently begun to lose its momentum, which is especially the case for the earlier generation of Dansaekhwa artists in their 70s and 80s. The signs of a slowdown are in marked contrast to the media frenzy about the first-generation Dansaekhwa artists invited to overseas renowned art galleries and museums or auctions and relevant trends or news just a year ago.

The undeniable descending pace of earlier Dansaekhwa artworks has been attributed to a few causes. Amongst all, the most convincing argument is that Dansaekhwa artworks created in the 1970s and 1980s and preferred by local and oversea collectors, institutions and investors have now been exhausted to quite an extent. Leading Korean art galleries’ highly publicized ad campaigns touting the early Dansaekhwa artworks created by the first-generation artists in the 1970s and 1980s drew attention from local and global art worlds and media and buoyed their prices.

Meanwhile, art critics and academia started to articulate the void of the rationale for the commercial boom of the Korean monochrome paintings, but have failed to create an atmosphere conducive to tangible discourses. To meet the widely perceived need to trigger a strong interest in the Post Dansaekhwa artworks succeeding the success of the first generation so as to forge a sound foundation for Korean monochrome art, government support is indispensable in addition to the efforts exerted in the private sector.

In the meantime, arguments that Post Dansaekhwa artists are competitive enough to reverse the slump of the earlier generation have come to the fore at the center of art world. The Post Dansaekhwa artists refer to the generation of those who are now in their 50s and 60s and went through the modernist art in Korea during the 1970s to 1980s. Being equivalent to the students of the first-generation Dansaekhwa artists, the second-generation artists have experienced firsthand the process of Korean modernization (since 1960).

The artists have been accustomed to rationalist ways of thinking instead of Confucian ethics in life and find it more natural and convenient to speak in Korean and English than Japanese. Also, many of the Post Dansaekhwa artists have studied in the West including the U.S. and Europe. Thus, they show a salient tendency to regard art as a means of representing their consciousness, not as a course or means of self-contemplation or introspection as the first-generation did. Particularly, the second-generation artists are noteworthy in that they have broadened the horizon of Dansaekhwa via experiments with unique materials and media since their undergraduate courses in the 1970s and 1980s when the country embarked on industrialization at full throttle.

By the same token, Leeahn Gallery’s 《The Post Dansaekhwa of Korea》 exhibition should be noted as an opportunity to encounter the essence of the Post Dansaekhwa artworks. On the grounds that Leeahn presents an unparalleled world of Post Dansaekhwa since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s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 exhibition in 2012, this exhibition will bode well for the future trend of the Post Dansaekhwa.

전시제목The Post Dansaekhwa of Korea

전시기간2018.01.05(금) - 2018.02.24(토)

참여작가 김근태, 김이수, 김택상, 남춘모, 법관, 이배, 이진우, 장승택, 전영희, 천광엽, 김춘수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일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리안갤러리 LEEAHN GALLERY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9 (창성동) )

기획윤진섭 (미술 평론가)

연락처02-730-2243

Artists in This Show

김근태(kim keunt-tai)

1953년 출생

김택상(kim taek-sang)

1959년 출생

남춘모(Nam Tchun-Mo)

1961년 출생

이배(Lee Bae)

1956년 경상북도 청도출생

김춘수(Kim Cun-Soo)

1957년 출생

리안갤러리(LEEAHN GALLERY)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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