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삶속에서, 일상에서, 거리를 걷다가
대화를 하면서도, 그저 생각만 할 때도
모순적으로 보이고 느껴진다.
그것은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다만 복잡할 뿐이다. ]
-나는 모순적 사고를 주제로 한 '나'의 일상과 생각을 이야기 한다.
처음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모순은 '우울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우울증이라는 것이
갑작스럽게 온 것인지, 서서히 온 것인지 모르고 점점 강도가 심해질 때, 그것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나를 갉아먹었다. 시각적으로는 무엇을 보든 그 이면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고, 사상적으로는 무엇이든지 부정적이었다. 그렇게 당장의 내 심정을 풀고자 모순이라는 얘기보다는 우울증에 대한 작업을 하였다. 우울증의 경험은 자기와의 대화를 깊이 있게끔 해 주었고, 흐릿한 정체성을 찾을 수 있게끔 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모순적이다'라고 깨달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순을 부정적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두 가지 선택이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겹칠 경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이론이나 주장에 반대되는 것을 말한다. 즉,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내 자신도 모순이라는 것의 개념을 전자와 같이 인지하였다. 그런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모순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의지나 의미가 충동할 때, 어느 쪽도 긍정이나 부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그것은 서로 다름일 뿐이지.
나는 모순을 통해서 자기 안의 많은 다름을 발견하여 그것을 맞고, 틀림으로 단정지어버리지 않고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럼으로써 '나'로 하여금 자유로울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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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이란 다름의 공존’이라는 정의로 나의 작업은 나의 일상, 경험, 생각을 ‘입체와 상반되는 평면의 이미지’를 조화시켜 표현하는 방법과, 하나의 대상을 여러 번 그려서 각기 다르게 그려진 레이어(시뮬라크르)를 모아 재구성 하는 인물화를 작업한다.
모든 작품에 반영 되는 드로잉 기법은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작업의 목적을 위해 시작한 ‘미술심리치료’ 장르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우리 무의식의 자아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필압과 필선’ 이었다. 얼마나 힘을 주어 그림을 그렸는지, 선의 개성에 따라 나타나는 자신의 무의식을 통해 내가 작품에 담고자 하는 의도가 관람자들에게 전달이 되지 못하더라도 단지 ‘선’으로써 치료사에게 전달이 되는 것처럼, 내 작품을 창작할 때 생기는 감정을 더욱 더 진실 되게 전달 하고자 함이다.
전시제목다름의 공존 (못 다한 이야기)
전시기간2017.12.09(토) - 2018.01.09(화)
참여작가
강동인
관람시간10:00am - 06:00pm
주말 11:00am - 07: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이레 Gallery Jireh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12 (법흥리, 갤러리Jireh) )
연락처031-941-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