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1982년 메드웨이 디자인학교 패션 전공 학사
1984년 메이드스톤 미술학교(Maidstone Art College) 미술 전공 학사
1987년 영국왕립미술학교 회화 전공 석사

수상경력

2007년 Honorary Doctorate Royal College of Art
2007년 Doctor of Letters, University of Kent
2007년 Doctor of Philosophy, London Metropolitan University
2001년 The Jury Prize Cairo Biennale Award, Cairo
1997년 International Award for Video Art

추가정보

트레이시 에민은 1963년 영국 런던 남부에 있는 크로이던(Croydon)에서 태어나 휴양도시인 마게이트(Margate)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7세 되던 해 부모의 사업 실패로 가족이 흩어지게 되었으며, 13세에 강간을 당한 후 집을 나와 고통과 방황의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경험으로 두 번의 낙태 수술과 한 번의 유산, 폭음과 지나친 흡연, 심한 우울증, 그리고 자살 시도 등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해왔다.

13세에 학업을 중단하지만, 친구의 권유로 단기 예술과정에 등록하고 미술을 공부하였다. 1980년부터 1982년 채텀의 메드웨이 디자인학교(Medway College of Design)에서 패션을 공부하였고, 1984년 메이드스톤 미술학교(Maidstone Art College)에서 미술 수업을 받았다. 1987년 왕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기 위해 런던으로 온 그는 그곳에서 회화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뭉크(Edvard Munch)와 실레(Egon Schiele)의 영향을 받아 표현주의 회화를 주로 그렸지만 1992년 이 모든 작품을 파기해 버렸다.

이후 사라 루카스(Sarah Lucas)의 설득으로 작업을 시작하였고, 화이트 큐브 갤러리의 관장인 제이 조플링(Jay Jopling)의 권유로 1994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나의 회고전 My Major Retrospective'이란 타이틀을 건 이 전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흔적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로 그의 방안 곳곳에 널려 있는 낙서와 메모, 일기, 어린 시절의 사진들과 자살을 시도하며 파기해 버린 회화 작품들을 찍은 사진들까지 그의 생을 회고하는 모든 것으로 채워졌다. 전시는 성공적이었다.

"나의 삶이 곧 예술이고 나의 예술이 곧 나의 삶이다"라고 고백하는 그는 1995년 《나와 함께 잤던 모든 사람들 1963~1995》로 또 한 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텐트 속에 이제까지 자신과 함께 잤던 102명의 이름을 적어 넣은 이 작품은 그가 태어난 1963년부터 이 작품이 완성된 1995년까지 그와 잠을 잤던 사람들의 이름, 여기에는 남자 친구의 이름뿐 아니라 자신을 키워주신 할머니의 이름과 가족의 이름, 친구, 낙태로 인해 생명을 얻지 못한 아기의 이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 텐트는 1997년 찰스 사치의 '센세이션 Sensation'전에 출품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에민은 예술세계는 회화, 드로잉, 콜라주, 퍼포먼스, 사진, 영화, 네온과 미디어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묻어버리고 싶은 치욕적인 과거를, 그리고 지극히 내밀한 개인의 흔적들을 거리낌 없이 열어 보인다. 그의 미술은 흔히 고백의 미술이라고 한다. 싸구려 낡은 침대와 온갖 잡동사니들로 가득 찬 그의 작품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는 그 안에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진정이 통하였는지 1999년 그의 작품은 터너상 후보에 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