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난지아트쇼5 <무단결석: Ecole Buissonniere>

2017.11.17 ▶ 2017.11.19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상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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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04:00pm

  • 전시포스터

Press Release

École Buissonnière(덤불학교)는 프랑스어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덤불에 숨어서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표현은 16세기에 루터가 야산으로 들어가 덤불학교를 세우고 새로운 종교를 일으켰다는 기록에서 유래한다. 덤불학교는 기존의 질서에 대한 저항으로써 부재의 철학. 그리고 제자리를 벗어남으로써 가능한 명상과 창조의 공간이다.

덤불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덤불 속>에 나오는 살인 사건의 장소이다. 덤불 속 살인사건의 목격자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기억을 더듬어 사건을 진술하지만 객관적으로 그 진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반면 덤불 밖의 경찰은 덤불 속에서 벌어진 상황을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없으니 더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그렇다고 죽은 망령의 목소리를 믿을 수 없는 노릇이니…… 덤불 속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진실은 주관적 기억과 객관적 진실 사이의 불완전한 경계를 떠돌며, 궁극적으로 덤불의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무단결석: École Buissonnière>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를 질문하며, 우리가 그 동안 구축해온 이분법적 사고 -제도와 일탈, 저항과 자유, 놀이와 교육, 존재와 부재- 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한다. 무단결석은 부재와 그 행위의 부적절함을. 덤불학교는 일탈을 통한 자유를 강조하면서. 부재의 의미는 일탈과 자유 사이로 미끄러진다. 무단결석과 덤불학교가 만나는 모순된 경계는 서로를 보완하고 억제하는 힘에 의해서 유지되기도 하지만, 일종의 유예된 일탈과 욕망 속 스릴을 공모하기도 한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1기에 입주한 기슬기, 김인배, 최대진, 사이먼 바크워스는 각자의 조형언어로 내부의 저항과 외부의 개입이 만들어내는 경계에 집중해 왔으며, 주체와 객체, 물성과 변성, 생성과 소멸, 기표와 기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힘의 작동 방식에 주목해왔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동안에 열리는 <무단결석: École Buissonnière>은 끊임없이 보여주고 드러내고 증명해야 하는 ‘전시사회’에서 볼 수 없고 사라지고 증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질문이다. 보이는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불안은 어디에서 온 걸까? 보이지 않지만 보게 하는 억지력은 어디에서 온 걸까? 이 전시는 인간이 영원히 다가갈 수 없는 진실과 마찬가지로 보고 있는 것과 듣고 있는 것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지각능력의 한계를 인지하며, 그 경계에서 생성하고 소멸하는 물리적 움직임, 심리적 관계 그리고 사고의 전이에 귀 기울이는 짧은 전주곡이다.

전시제목2017 난지아트쇼5 <무단결석: Ecole Buissonniere>

전시기간2017.11.17(금) - 2017.11.19(일)

참여작가 기슬기, 김인배, 최대진, 사이먼 바크워스(난지11기)

초대일시2017년 11월 17일 금요일 04:00pm

관람시간17일 02:00pm - 07:00pm / 18,19일 / 02:00p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Nanji Art Studio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상암동) )

기획배은아 (난지11기)

주최서울시립미술관

연락처02-308-1081

Artists in This Show

김인배(Kim In-Bae)

1978년 출생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Nanji Art Studio) Shows on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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