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가 본 전학출의 세계
흔히 전통이라는 것은 ,낡았거나 진부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반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우리 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소재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관찰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끌어 주는 의미를 찾는 전시로 사진작가의 전시 감상을 시작해본다
오방색의 칼라는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의 색채문화를 향유해 오면서.나름대로 색채의식을 적립했으며 ,백의민족이 합리적인 색채의식을 만들어낸 것이다,
작가님의 우리의 벽에 사용된 오방색의 칼라의 입힘은 그러므로 뜻 깊다.
한국 미학의 자생성을 옛 조상들의 지혜로움으로 탄생된 오방색의 보존과 가치를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갈 것인가를 또한 화두로 다루기도 좋은 전시였다
우리나라의 벽,창문,문 등의 선과 면을 트리밍으로 분활하여 구성의 아름다운 크고 작은 변화의 단순미와 절제미를 가미하여 ,여백을 통해 표현되었으며,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오래 보존된 한지 를 사용하여 더욱더 의미가 깊으며, 창틀의 모양과 재료와 틀을 인용하여 만든 프레임의 선택 또한 작가의 섬세함을 나타낸다.
전학출은 최선의 선택을 위해 죄선을 다한다 라는 새로운 의미의 백과사전 두께의 인생과 시간과 정성을 담은 자연과 어우러지는 지붕,기와, 단청의 고운 색깔에 집중하는 작품 사진들을 14섹션으로 만들어진 사진책이 탄생 되었다
작가님의 황혼의 석양을 다녀가신 관람객들에게 메말랐던 감정의 샘을 깊이 파내셨고,
물을 끌어올리는 풍차처럼 시원한 물의 손길을 내민 전시였음을 마무리로 감사드립니다.
■ 김비안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한옥을 테마로 기와, 벽, 창(窓)과 문(門)의 아름다움을 표현했고
그 중에서 한옥의 벽, 그리고 창(窓)과 문(門)을 모티브로 채택하였다.
한옥의 벽은
창과 문의 기둥과 보를 중심으로 가로와 세로로 구성 분할되어 안정적이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선사해준다.
작가는 흰 회벽으로 이루어진 투박함에서 벗어나 다소 인위적이지만
한국의 전통 색상인 오방색을 덧칠하여 현대적 조형미로 벽과 문을 풀어냈다.
한옥의 창(窓)과 문(門)은
한옥에 거주하는 사람의 신분과 성에 따라 공간을 구분하는 유교적 특징보다도
자연의 공간과 인간의 공간을 구분 짓는 역할을 하고 있고 살창에 덧댄 창호지와의 절묘한 조합은 선과 면의 공존하면서 강한 대조를 이루는 구성미뿐만 아니라
여백의 공간이 느껴지며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련미가 가득하다.
작가는 문틀을 과감히 트리밍하여 선과 면을 강조하고, 우리의 오방색으로 생명을 불어넣어 현대감각에 어울리게 구성하였다.
작가는 조상들의 정서와 지혜가 담긴 한옥의 주거공간에서 찾게 된
벽, 창(窓)과 문(門)이 만들어내는 조화와 아름다움을 강조하기위해
한국의 전통색을 입혀 현대적인 조형미로 재해석하여 작품으로 제작하게 되었다.
■ 전학출 전시제목전학출 사진전
전시기간2017.11.22(수) - 2017.11.28(화)
참여작가
전학출
관람시간11: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관훈동, 인사가나아트센터) 3층 특별관)
연락처010-528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