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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꿈은 과학도였으나 이를 접고 1968년 글로스터셔 미술디자인학교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하여 1969년부터 1973년까지 윔블던 미술학교,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런던 왕립미술대학에서 미술수업을 받았다.
1970년대 초반 크랙의 작품은 자갈, 모래, 조개껍질, 나무토막 등 주로 자연물을 이용해 이를 자신의 몸 위에 올려놓거나 이례적인 상황에 가져다놓음으로써 발생하는 물질들 사이의 예기치 못한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었다. 1975년경부터는 도시의 파편들, 예를 들면 벽돌이나 판지 조각, 빈병, 펠트 조각, 계란상자들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작업을 보여주었다. 현대 소비 사회의 버려진 폐기물들을 사용해 만든 이 조각품들은 인간과 환경, 그리고 물질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고 일종의 고고학적 지층을 은유하였다.
크랙은 1980년대 초반 색색의 플라스틱 파편을 벽에 부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플라스틱 제품은 소비주의와 과도한 물질문명을 표상하는 것으로, 이제 인류에게는 자연 풍경보다 인공적 풍경이 더 익숙한 것이 되었음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플라스틱 파편 대신 오브제를 이용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선보였으며, 1986년경부터는 석고와 브론즈, 주철 등 전통 조각의 재료와 기법으로 고대의 항아리나 연금술에 사용되는 증류기 또는 산업 용기들을 연상하게 하는 형태를 주조하였다.
그는 현대의 수많은 재료들에 새로운 질서와 형식 그리고 이론을 부여하였으며, 무생물적인 것에서 생명의 순환을 생각하고, 우리 주변의 모든 하찮은 대상과 보잘 것 없는 재료들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대량 생산의 배설물이라 할 수 있는 폐품과 쓰레기를 모아 하나의 거대한 유기적 형상을 만들어 내는 그의 작업은 인간과 물질 또는 문명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크랙은 파리 퐁피두센터,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 비엔날레 등 많은 국제전에 참가하였다. 1988년에는 '터너상'을 받았다. 그는 1977년 이래 독일 부퍼탈에 정착해 작업하고 있으며, 1978년부터는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8년 9월에는 부퍼탈에 조각 공원을 개관하였다.
주요 작품에는 《집적 Stack》(1975), 《새로운 돌-뉴턴의 색조 New Stones-Newtons Tones》(1978), 《북쪽에서 본 영국 Britain Seen From the North》(1981), 《완전한 잡식동물 Complete Omnivore》(1993) 등이 있다.
정물도시 Still-Life, Still-City
세화미술관
2023.03.07 ~ 2023.06.30
2018 소장품<수직충동, 수평충동>
대구미술관
2018.01.09 ~ 2018.04.29
제11회 한국국제아트페어(Korea International Art Fair)
코엑스 한국국제아트페어
2012.09.13 ~ 201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