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민 & 전지윤의 관계미학
1960년대 앤디 워홀은 “백화점이 미래의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 1980년대 백남준은 ‘대중매체(TV)를 미래의 미술관’으로 예언했다. 1990년대 디지털 컴퓨터(PC)는 미래의 미술관을 자처했다. 2010년 모바일은 미래의 미술관으로 열려졌다. 디지털 아트와 모바일 아트는 먹기(입력)과 싸기(출력), 즉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을 지향한다. 이를테면 디지털 아트와 모바일 아트는 작품과 관객의 상호적 활동을 요구하는 인터랙티브(interactive)를 지향한다고 말이다. 따라서 디지털 아트와 모바일 아트의 미학은 관계미학을 따른다. 관계미학은 매체에 대한 현실인식을 관통한 탁월한 분석력 없이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김해민과 전지윤의 작품은 바로 매체에 대한 탁월한 분석력을 관통하여 제작된 작품이다. 2010년 4월 7일 가회동60에서 ‘김해민과 전지윤의 관계미학’을 오픈한다. 만약 미래의 미술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회동60을 방문하시기 바란다.
■ 류병학(미술평론가)
작품 [구애]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3개의 다른 영상을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동시에 비춤으로서, 3개 영상이 구조적인 연관 관계로 인식되어지게 만든 작품이다. 실제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는 분리된 화면 속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각자의 몸짓들은 소외와 불안, 그리고 소통 부재의 현대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또한 “우리 시대에 있어 진정 구원이란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이기도 하다.
■ 김해민
김해민은 미디어 가까이의 현실 공간을 미디어 이미지 안쪽으로 끌어들인다. 그의 작품에서는 마치 미디어를 둘러싼 버추얼 이미지의 자기장이 현실 공간 너머로 둥글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구애]에서 관계없는 세 개의 영상은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해 연관된 공간으로 인지된다. 불빛이 통과되는 만큼의 영향이 있지만 세 화면은 각각 불안함과 고독과 절망을 담고 있다. 차는 지나쳐가고 성직자는 기도하고 십자가를 바로 세우며 발가벗은 여인은 끝없이 걷는다. 그들은 서로 소통하지 못한다.
■ 이윤희 (대전 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작품 [Do not squeeze]은 오브젝트만 있고 그 위에 AR(증강현실)로 나타나는 scene은 아이폰을 통하여 감상이 가능하다. 현재 제공되는 작업 이미지는 아이폰을 작동시키기 전의 오브젝트 이미지이고 실제 전체 작품은 전시장에서 지정된 아이폰의 애플을 작동하여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제목김해민 & 전지윤의 관계미학
전시기간2010.04.07(수) - 2010.04.28(수)
참여작가
김해민, 전지윤
초대일시2010-04-07 18pm
관람시간11:00am~19: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가회동 60 GAHOEDONG 60 (서울 종로구 가회동 60번지)
연락처02-3673-0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