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알게 된 나의 본능적으로 해야만 하는 행위.
그 행위로 인해서 나의 모든 정체성과 자아가 완성되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나, 그로 인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까. 누군가는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어 자해하고, 무엇인가를 파괴하거나, 필연적이라고 생각하여 사랑하는 이의 고통을 감수하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받을까 봐 하지 못하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사랑하는 이의 고통이 그대로 나의 고통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일까요. 어느 쪽으로든 누군가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나는 지금 이 두 지점에 동시에 존재합니다. 두 가지의 고통을 한 번에 느낍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랑 때문인 것을 인지합니다.
나에게는 이것을 깨닫는 지점이 두 고통 사이 균형의 정점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판단하고 선택할 때 서로 비교하여 최적의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저울은 어느 것이 더 무거운지 확인할 때 사용하기도 하지만 균형을 맞추는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우리의 삶은 어느 쪽이 더 무거운지 알아냈다고 하였더라도, 그 후에 상황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한 가지를 선택한다고 하여도 이것은 유기적이어서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져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삶의 저울은 무언가를 비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저울의 끝과 끝을 통틀어 모든 것을 균형 있게 해주는 평온함의 지점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가장 평온하고 아름다운 지점. 그러나 이 정점을 찾았다 하더라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누군가는 그 위에서 두 팔을 벌려 균형을 맞추려 흔들흔들 움직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될 수는 없으며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인 후에 순간의 균형적 정점은 평온하고 아름답습니다.
나는 이 아름다운 지점을 나의 언어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전시제목김주한 개인전
전시기간2017.04.18(화) - 2017.05.07(일)
참여작가
김주한
관람시간 11:00am~08: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청림갤러리 CHEONGRIM GALLERY (경기 광명시 철산로 36 (철산동, 알렉스타워) 9층 청림갤러리)
연락처+82.(0)2.2687.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