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구성
1. 초기작
폴란드에서의 초기작을 소개하는 영역에서는 최초의 퍼포먼스 작품인 <개인적 도구 Personal Instrument>(1969)와 공공장소에서 작가 자신만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수레 Vehicle>(1971), <참조 References>(1973), <자화상 Self-Portrait>(1973) 등 국가 사회주의 하에서 개인적 자유와 공동체의 규제 간의 긴장, 시각적 규제와 규범을 다룬 작품이 소개된다.
<개인적 도구> 2차 세계 대전 당시 게토 봉기와 바르샤바 봉기라는 독일군에 대한 두 번의 저항으로 도시의 77%가 붕괴됐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폐허가 돼버린 바르샤바에 남아 있는 건물이 없을 지경이었고, 인구의 절반이 넘는 80만 명이 죽었다. 강력한 국가 사회주의 하에서 기술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예술에서도 바우하우스, 울름조형예술대학, 러시아 구축주의의 영향 하에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개입하고 변화시키는 디자인을 중시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디자이너로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맡아 활동했고, 업무 이후의 시간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예술가로서 활동할 수 있었다. 현미경을 디자인하는 산업디자이너로서 낮에 일했던 보디츠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바르샤바에서 아방가르드 예술의 공간이었던 갤러리 포크살을 중심으로 한 활동에 참여했다. 디자이너로서의 활동이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제작하는 데 있었던 데 반해, <개인적 도구>는 작가 자신이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작품이다. 공공 장소에서 이 작품을 직접 착용하고 시연했고, 이번 전시에는 그 때의 사진들이 함께 소개된다. 주위의 소리를 차단하여 환경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을 분리시키고, 손을 움직이면서 소리를 만들어낸다. 여기서 우리는 사회와 환경이 전달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수용하고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이면서도 사회 안의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한 인간을 지키려는 노력을 볼 수 있다. 또한 주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주체적으로 환경을 파악하고 반응하며, 행동하는 자율성을 가진 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레> 전후 빠르게 전쟁의 상처로부터 국가를 재건하려 했던 많은 국가들은 동서를 막론하고 기술, 즉 테크놀로지로 경제를 부흥시키려는 강력한 기술입국주의, 즉 테크노크라시의 지배하에 있었다. ‘과학 입국’을 내세웠던 우리나라처럼 폴란드 역시 기술 발전을 통한 경제 부흥에 힘썼다. 특히 폐허에서 새로운 현대 도시를 세워낸 바르샤바에서는 더더욱 기술이 열어줄 유토피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보디츠코가 갤러리 포크살의 지원으로 만든 <수레>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주의적인 기구가 아니다. <수레>는 작가가 위의 판에서 한 쪽으로 걸어갈 때 상판이 반대편으로 기울어지면서 움직이게 된다. 좌우로는 움직일 수 없으며, 오직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며, 계속해서 전진할 수 없으며 움직임과 정지를 반복하면서 느리게 움직인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로 분주한 거리에서 작가가 <수레>를 시연하는 모습은 마치 대도심 가운데에서 느리게 산책하는 철학자를 떠올리게 한다. <개인적 도구>처럼 <수레> 역시 작가만이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된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우치 미술관 소장품인 <수레> 연작 드로잉들도 소개된다. 두 명의 사람이 서로 대화를 나눌 때 움직이는 <수레-카페>, 산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고난을 반복하는 시지프스를 연상시키는 <노동자를 위한 수레>를 위한 드로잉이 전시되어, 작가의 사고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마치 산업용 기구를 제작할 때처럼 정밀하게 디자인한 사실은 ‘실용적이지 않은’ 도구를 위한 드로잉에는 작가의 날카로운 비판의식과 위트가 함께 담겨 있다.
2. 기구
노숙자, 이민자 등 공동체 내의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이슈를 제기하는 여러 기구에서는 먼저 작가가 ‘자유로운 발화(파르헤지아Parrhesia: free speech)’를 도와주는 ‘문화적 보철기구 (Cultural Prosthetics)’라고 명명한 일련의 디자인과 ‘의문을 제기하는 디자인(Interrogative Design)’라고 부른 대표작이 소개된다. 다른 종교를 믿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온 이민자들이 사회에서 겪는 차별과 부당함에 대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만든 <외국인 지팡이 Alien Staff>(1992-1996), <대변인(마우스피스) Porte-Parole (Mouth Piece)>(1993)가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1983년 뉴욕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노숙자 수레 Homeless Vehicle>(1988-1989), <자율 방범차 Poliscar>(1991) 등 사회 내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사람들의 존재를 드러내는 작품을 연달아 발표했다.
<노숙자 수레>는 디자인의 사회적 역할을 논의할 때 자주 언급되는 보디츠코의 대표작이다. 추운 겨울, 길거리에서 폐타이어를 태운 열로 몸을 녹이는 노숙자를 본 보디츠코는 부동산 광풍으로 세입자를 기다리는 빈 빌딩과의 대조 속에서 <노숙자 수레>를 디자인했다. 쇼핑카트에 빈 캔을 모아서 파는 노숙인들의 모습을 본 작가는 쇼핑카트를 개조하여, 그 안에서 잠을 잘 수도 있고, 세수를 하거나 바비큐를 할 수도 있으며, 깡통을 보관할 수도 있는 복합기능의 수레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레를 대량생산하여 더 많은 노숙인들이 이 수레를 갖도록 배급하는 게 목표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길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게 하는 이 상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려는 것이다. 눈에 띄어 관심을 끌고, 이러한 디자인이 태어나게 된 상황에 대한 뭔가 잘못되었다는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키는 것, 나아가 이러한 디자인의 기능이 불필요해지는 것이 작가가 궁극적인 목표이다.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처한 상황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의 보편적 정신 이상에 대한 입증으로 제시하는 것은 도덕적 견지에서 보나 사실에 비춰 보나 지지할 수 없는 자세이다.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영구적이고, 안전하며, 위엄을 갖춘 쉼터를 옹호하는 일은 꼭 필요하며, 이미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은 영구 거처를 필요로 하고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인식은 반드시 노숙인들의 즉각적 요구에 대한 조사로 이어져야 한다. 뉴욕의 쉼터 체계가 보여준 실패를 감안할 때, 길에서 살면서 자급자족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K. Wodiczko, "Homeless Vehicle Project: with David Lurie 1998-1999)
<외국인 지팡이>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전 세계적으로 국가별 폐쇄주의가 점차 강력해지고, 이방인에 대한 제재 및 차별이 더 커지고 있다. 보디츠코 자신도 외국인으로서 살아가는 상황, 고향으로 언제라도 가볍게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외국인 지팡이>와 <대변인(마우스피스)>는 각 사회가 우경화되고 이방인에 대해 배타적인 태도를 취할 때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 사람들을 위한 도구이다. ‘발언권’이란 그 사회에 속한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권리로, 사회가 특정 계층을 억압할 때 그들의 발언권, 즉 목소리를 억압한다. <외국인 지팡이>는 이민자들을 위한 합법적이고 윤리적인 의사소통 기구이다. 중간 부분에 이민 과정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물건들을 넣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외국인 지팡이> 속에 담긴 찻잔, 서류 등 자신의 삶, 한 순간에 있던 소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점차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사를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점차 자신감을 갖고 타인과 관계를 맺게 된다. 이 작품에는 원래의 장소를 떠나 다른 장소로 이주하고 새롭게 정착해야하는 운명에 직면한 이들의 체험이 담겨 있다. 그들은 이방인으로서 당연하게 누리던 것을 박탈당했으며, 원래의 지위를 상실한 채 떠돌게 되며, 인간의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허망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외국인, 거주자, 비거주자, 합법 혹은 불법 이민자들 중 아무도 투표권이 없고, 공식 ‘공공’ 장소에서 자신들만의 목소리나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주류나 에스닉) 미디어가 이민자들에게 그들의 경험에 대해 얘기하거나 의견, 수요, 요구를 언명할 기회를 주었을 때,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이미 어떤 틀에 갇혀서 얘기되고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민자들은 자신들이 낯설음과 차이라는 미리 형성된 범주에 따라 짜 맞춰졌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들에게는 참을 수 없이 복잡한 자신들의 삶, 이민자들 사이의 커다란 격차, 각기 다른 이민자 집단과 가족이나 개인에 내재한 혼란스럽고 적대적인 목소리를 피력할 기회가 없다. 이들은 이방인으로서 비이방인이 되는 과정에 놓여 있고 탈 소외 속에서 이중 외국인이 된다.”(K. Wodiczko, "Alien Staff", 1992)
3. 공공 프로젝션
공공 프로젝션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현지 공동체와 함께 진행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가정폭력생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티후아나 프로젝션 Tijuana Projection>(2001), 원폭 피해 여성, 특히 재일 조선인의 목소리가 담긴 <히로시마 프로젝션 Hiroshima Projection>(1999), 스위스 바젤에서 불법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녹취한 후, 건물 전면에서 상영한 <미등록 이주노동자 Sans-Papier>(2006), 독일의 바이마르(Weimar)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작업한 <수사관 The Investigators>(2016) 등 총 10편의 영상과 함께 관련 메이킹 영상이 소개된다.
<히로시마 프로젝션>은 히로시마평화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1999년 8월 7일과 8일 양일간, 히로시마 원폭돔에서 개최한 공공 프로젝션이다. 총 15명의 히로시마 주민이 원자폭탄이 떨어진 참혹한 전쟁의 순간에 대한 기억을 들려주며, 원폭돔 아래의 강둑에 그들의 손동작이 투사되었다. 인터뷰에는 어린 시절 눈앞에서 원자폭탄이 떨어지는 것을 직접 겪었던 70대의 노인, 피폭 2세라는 이유로 결혼을 앞두고 반대를 당했던 30대의 여성, 재일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일본정부로부터 오랫동안 치료에서조차 차별을 받았던 재일교포 등 여러 사람이 참여했다. 원폭 피해자들은 일본 사회에서도 피해를 감내해야하는 대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이들이 직접 피해 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증언하고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은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이는 집단 트라우마를 겪은 공동체가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티후아나 프로젝션>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이지만, 가장 심각한 폭력이 이루어지는 곳, 바로 가정이다. 따뜻하고 편안해야할 곳에서 남들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폭력과 학대가 이루어진다.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가정 폭력과 학대가 이루어져 많은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거대한 담을 세우겠다고 해서 알려진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 보디츠코는 가정 폭력으로 고통받던 여성들을 만났다. 가부장적인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여성들에게 특별한 장치를 쓰고 광장에서 말하게 했다. 여성들의 얼굴은 광장에 있는 미술관 건물에 투사되었고, 그들의 목소리를 광장에 울러 펴졌다. 건물 전체에 얼굴이 투사된 여성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점차 큰 목소리로 외쳤다. 남들에게 숨기고, 스스로에게도 억압했던 이야기들을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외치고, 공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다시 주체로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을 회복했다.
4. 비-전쟁
비-전쟁에서는 참전 군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 <말하는 불꽃 Speaking Flame>(2016), <...여기에서 나가: 참전군인 프로젝션 ...Out of Here: Veteran's Projection>(2009)과 함께 <참전 군인을 위한 헬멧 Veteran's Helmet>(1998), 그리고 전쟁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 대한 이상을 담은 실현되지 않은 두 가지 프로젝트 기획안이 발표된다.
2차 세계 대전 중의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보디츠코는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기념물을 세우는 문화 속에 비판적인 시선으로 접근한다. 보디츠코는 우리가 전쟁을 낭만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전쟁영화는 미션, 숭고한 희생, 동료를 위해 대신 몸을 던지는 전우애 등으로 전쟁을 극적이고 낭만적인 대상으로 만드는 한편, 전쟁이 만든 다른 모습들을 철저히 은폐된다. 전쟁으로 몸과 마음을 다친 군인들, 돌아온 가족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또다시 전쟁의 고통을 반복해야하는 가족들, 화학무기로 인한 2세, 3세의 유전적 질환 등 전쟁에 참여한 많은 참전 군인들과 그 가족들은 심각한 심리적, 신체적 상처로 고통 받는다. <참전군인 프로젝트: War Veteran Projection>(2012)은 2012년 1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 간 뉴욕 유니온 스퀘어의 링컨 동생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군인들의 이야기를 투사한 작품이다. 공공장소에서 사적인 기억을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참전 군인들은 내면 깊숙한 곳에 억눌러놓은 과거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해도, 적어도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과거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상처를 더 큰 사회적, 역사적 맥락 속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개막 행사
○ 특별 강연
- 강연자: 보제나 추박(프로필 파운데이션 디렉터/2009 베니스 비엔날레 폴란드관 커미셔너), 아키코 카스야(교토조형예술대학 교수/폴란드 현대미술전공)
- 일시/장소: 2017.7.5(수) 오후 2시~4시 서울관 교육동 제1강의실
- 내 용: 폴란드 현대미술과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예술
- 대 상: 미술전문가 및 연구자
■ 프로그램
○ 릴레이 토크
- 강연자: 강춘혁(인터뷰 참여), 김세진(프로듀서), 길예경(번역), 백현주(리서처), 슬기와 민(디자인), 신채기(필자), 심보선(필자), 윤지현(매핑), 원성연(디자인), 이마붑(인터뷰 참여), 이수정(기획), 주빌리 마얀야(매핑), 정주영(번역), 최유진(디자인), 등
- 일시/장소: 전시 기간 중 목요일 오후 2~4시 /
미디어랩 및 미디어월(세부일정 추후 공지)
- 내 용: 신작 <나의 소원>(2017)을 비롯한 전시 및 관련 문집 제작에 참여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제작 및 참여 후기를 릴레이 토크로 진행
- 대 상: 일반인 및 미술전문가
○ 한일 공동 워크숍
- 일시/장소: 2017.8.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제7전시실 및 미디어월
- 내 용: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공공 프로젝트와 연관한 한/일 양국의
커뮤니티 아트 작가 및 기획자와 함께 하는 워크숍
- 대 상: 커뮤니티 아트 작가 및 기획자
○ 다큐멘터리
- 일시/장소: 7.5~10.9 오후 1시~5시 /
국립현대미술관 교육동 내 미디어월 (지하 1층/제7전시실 옆)
- 내 용: 일본과 캐나다에서 제작한 작가 관련 다큐멘터리 2편 상영
- 대 상: 일반인
전시제목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기구, 기념비, 프로젝션
전시기간2017.07.05(수) - 2017.10.09(월)
참여작가
크지슈토프 보디츠코
관람시간월, 화, 목, 금, 일요일: 10:00am - 06:00pm
수, 토요일 : 10:00am - 09:00pm (야간개장 06:00pm - 09:00pm 무료관람)
휴관일정기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장르드로잉, 사진, 조각 등, 총 80여점
관람료4,000원(서울관 통합입장권)
장소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16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5, 7전시실)
기획이수정 학예연구사
주최국립현대미술관
후원주한 폴란드 대사관
연락처02-3701-9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