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 가츠히로의 애니메이션 『아키라』(1991)는 제3차 세계대전 이후 도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된 2019년의 도쿄는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되었으나, 첨단 과학기술로 빠른 재건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는 단지 겉모습일 뿐이다. 실상은 신흥 사이비 종교가 창궐하고 반정부 조직 테러, 현대과학문명의 폐해로 인해 삐뚤어진 욕망의 분출과 인간성의 상실이 도시의 폐부 깊숙이 침투해 있다.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전은 『아키라』와 같은 사이언스 픽션을 소재로 한다. 지구 전체가 전쟁으로 인해 파괴되고, 기형적인 모습으로 재건된 가상의 현재가 곧 이 전시의 시대적 배경이라는 가정을 두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예술가들은 무분별한 발전과 급속한 현대화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을 개탄하고, 그들만의 반성적 시각으로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를 작품으로 소환해내기 위해 전시를 열고자 의기투합한다.
1. 바니타스
‘인생의 덧없음, 허무’를 의미하는 ‘바니타스’적 정물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물질문명 사회의 단면과 현대인의 익명성을 살펴본다.
바니타스 정물화에 등장하던
해골, 뼈, 촛불, 유리잔, 깃털이 현대적 사물로 치환된 풍경을 상상하며 감상해보기를 바란다.
2.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 즉 죽음을 상기시키고,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익숙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의 단편을 비추거나, 죽음을 소재로 현 시대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들을 제시한다. 본 전시의 기획 배경은 픽션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현실이 된다고 가정할 때, 예술이 우리에게 환기시키는 일상의 소중함은 되새겨 봄직하다.
전시제목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가상의 현재, 기억의 저편
전시기간2017.07.06(목) - 2017.08.31(목)
참여작가
백민준, 권재홍, 안정주, 김문경, 김혜자, 임안나, 박찬민, 이환권, 박진영, 박정혁, 신원삼, 안경수, 공태연, 김석, 황선태, 홍미선, 이성은, 정연두, 박병상, 이영호, 안성규, 허필석, 고영미, 유국선, 김창영, 홍승표, 박혜원
관람시간평 일 : 10:00~19:00 (3월~10월)
주 말 : 10:00~18:00(1월~12월, 호수도서관 종료시간과 동일)
휴관일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이며 오창호수도서관 휴관일과 동일
장르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등
관람료무료
모든 단체관람(20인 이상)의 경우 사전예약제 실시
전시설명 프로그램운영
평일 2회, 주말 2회(오전11시, 오후3시)
장소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공원로 102 (각리, 오창호수도서관(오창복합문화센터)) 오창호수도서관 2층)
기획손주영 학예연구관, 김윤희 연구원
주최국립현대미술관, 청주시
주관청주시립미술관
연락처043-201-264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