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나의 빈 공간을 준비한다. 그 곳에 망각하기 쉬운 과거의 일부분을 저장한다. 이 빈 공간속에 나는 일정 기간을 거쳐 잊혀진 과거들을 담았다. 이 가상의 공간에 잊을 수 있는 중요한 과거를 기억시키기 위해서이다. 관계없는 과거들이 쌓여있는 이 공간은 나에겐 서로 관계없는 과거들을 연결시켜 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결국 쉽게 잊고 싶은 기억들이 이 공간 안에서 실재한 과거로 남아 있게 되었다. 서로 관계없는 다른 기억들은 그 공간 속에서 서로의 과거를 말하게 되고, 기억 속의 이야기는 가끔씩 그들과의 상관성에 의해 변형되어지기도 하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나는 진실에 대한 내 태도 이외에 그것에 대해 더 자세히 말할 수 없다. 누군가 그것은 불분명하고, 불명확하고, 피상적인 것과 관계가 있다고 했던가. 과거에 대한 기억의 재생은 성장해서 최근에 이르고, 짧게는 어제까지의 과거와 기억으로 확장되어 진다. 나의 기억은 타인의 과거와 만나, 내가 몰랐던 과거가 새롭게 정리되기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가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것은 대부분의 과거는 곧 잊혀질것이고, 나는 그것들을 기억이라는 장치를 통해 내공간에 재생산해낼것 이라는 것이다.
전시제목Outside world_IDYLL
전시기간2010.03.31(수) - 2010.04.14(수)
참여작가
강민수
초대일시2010-03-31 17pm
관람시간11: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박영 GALLERY PAKYOUNG (경기 파주시 문발동 526-6 )
연락처031-955-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