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은 2016년 야외조각 프로젝트전 1부로, 재독작가이자 YAMP(Youngeun Artist Management Program)작가인 배미경 야외조각프로젝트전
『SOS : 여인과 소녀』展을 6월 11일부터 9월 25일까지 개최한다.
배미경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Düsseldorf)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약 30여년간 활동해 왔으며, 지난 2014년 국내 첫 개인초대전 [빛을 향한 삶의 길] 을 개최한 바 있다. 작가는 '빛과 같은 삶'에 뿌리를 두고 그 '빛'을 향해 가는 다양한 조각, 설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번 야외 특별 조각전에 선 보이는 작품은 지난 2015년부터 새로이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를 주제로 한 신작이다. 작업 시작 당시, 53분의 생존 위안부가 계셨고, 이에 맞춰 240개가 넘는 나무 조각을 만들었는데, 이 중 빨간색이 상징하는 것은 피와 생명, 초경, 여인, 생명체의 아픔이고, 나무여인은 이름 없는 죽음과 희생, 고통으로부터 해방된 평화를 상징한다. 나뭇가지 위에 휘날리는 흰색 천 위의 모르스부호 조차도 작업의 일부일 뿐, 그 부호 자체는 아니며 그 속의 점들 (●●●..)은 여인들의 머리 부분이 뚫린 원 자체가 지닌 허虛 ․ 공空 (비움. 모자람. 버림. 내려놓음. 없음 등) 과 같은 개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또한 일련의 이전 작품들로부터 연장선상에 있는 작업이며 그 분들의 고통을 빛과 같은 삶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바램이 담겨져 있는 것이리라.
크리스찬(Christian)인 작가는 이 곳,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영은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인근에 위치한 천진암을 오가는 길에서 알게 된 ‘나눔의 집(일본군위안부 역사관)’을 접하게 되었다. 그 이후 작가로 하여금 평소 마음 속 깊이 내재되어 있던 위안부의 인권 유린과정체성 말살과 같은 역사적 기록을 통해 강한 고통을 체감하게 된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흐름속에 작가 스스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마침내 세상에 작품을 선 보이기에 이른다. 바로 1년 전인 2015년, 독일에서 있었던 대형 전시 프로젝트인,
'[TRAUER-WEIDE] KUTURINSEL NEPIX KULL, STADTPARK MOERS' 에 위 작품을 처음 공개를 하였는데, 우연과도 같은 필연처럼, 8월 15일 (광복 70주년)에 오프닝이 진행되었다 한다. 이후 같은 해 가을, 한국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에서 진행된
'GGMC(경기광주 뮤지엄협의회 : 만해기념관 영은미술관 일본군 위안부역사관 풀짚공예박물관 박물관얼굴 닻미술관) 연합특별전' 에서 만해기념관 야외 잔디마당에 연이어 선 보인 바 있다. 작가는 이러한 흐름 역시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고 언급하며 작 업내내 “작가의 자유는 하고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닌,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 임을 절
실히 실감하였다는 말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이미 2015년 독일전시와 2016년 본 전시 이전, 영은미술관을 통하여 적십자 후원 프로젝트에 “여인과 소녀” 라는 타이틀로 조각작품 미니어처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었으며, 현재에도 20여만명 이상 일본 군인들에게 강제 동원되었던 그녀들의 어리고 아름다운 모습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미니어쳐를 지속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번
[SOS : 여인과 소녀] 展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재독작가 배미경의 야외 조각 프로젝트전이며,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한 새로운 방식으로서의 추모와 위로, 그들의 강한 호소를 작품에 투영시켜 표출하고 있다.
본 전시를 통해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 별세하시거나 생존해 계신 수많은 위안부들에게 밝은 빛을 전해주길 바라며, 다시금 그 분들의 희생과 아픔이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전시제목배미경 - SOS : 여인과 소녀
전시기간2016.06.11(토) - 2016.09.25(일)
참여작가
배미경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8월2~7일 휴관
장르회화와 조각
장소영은미술관 Young E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경기 광주시 청석로 300 )
연락처031-761-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