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 SINZOW
전시제목은 「Memento mori」로 라틴어로 <자신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경구이다. 일본어로는 <죽음을 생각해라>, <죽음을 잊지 말아라>등으로 번역되는데, 이번에 이 단어를 전시회의 제목으로 선택한 것은 <자신은 반드시 죽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고 싶었다.
나는 가까이에 있는 인물들이나 풍경을 모티브로 해서 그 사람들 가운데 인간내면의 문제를 표현하고 싶어서 작업에 몰두했다. 마음의 심연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부정적인 감정 등, 마음 가운데 소용돌이치는 복잡한 생각을 캔버스 한가운데로 드려내는 방법을 택해서 표현했다.
「Memento mori」라는 단어를 접했던 기회는 올 봄, 여동생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였다. 강렬한 <생>을 눈 앞에 두고, 이 <아기>라는 불가사의한 존재를 작품으로 성립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시도하는 사이에 어느덧 <죽음>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죽음>을 소재로 하는 작품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운 <생>이 태어나는 것과 동시에 오랫동안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죽음>을 예견하게 한다. 그 이미지의 대상에는 아버지가 있고, 어머니가 있고, 신변에 존재하고 있는 가족, 혹은 자기자신이다. 삶과 죽음은 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게 했다.
또한, 생사는 정반대에 있는 것인데, 무척이나 닮아있는 점도 있다고 생각된다. 생사의 순간에는, <물질>과 <생물>의 양방향에서 혼연일체가 되어서, 그 기묘한 상태의 <것>은, 특별한 존재로서 나에게 호소해온다. 「Memento mori」, 이 말에 포함되어있는 풍부한 심원한 세계를, 작품 가운데에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전시장에는 <생사>를 모티브로 해서 묘사된 작품을 중심으로 해서, 가족이나 가족관계를 묘사하고 있는 작품도 전시된다. 이 전시회가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식하는 동시에, 가족과 연결되어있는 것에 대해서도 눈을 돌릴 기회가 되면 행복하겠다.
또한, 이번 한국에서 개인전을 하면서 흐름의 근본에는, 내가 한국의 민속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대중극에 사용되었던 가면에 끌려던 적이 있었다. 가면의 하나하나가 어느 것이나 개성적이어서 색채, 조형, 감각 모두가 나의 내면의 상식을 깨부수는 강력함이 있어서, 그 이후의 인물표정에 정신적인 의미로 현저하게 영향을 남기고 있다. 그렇긴 하지만 한국인이 본 나의 표정은 <전혀 본 것이 없는, 새로운 것>으로 비쳐진 것도 있어서 그 점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이후에도 이 자극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가치관을 쌍방으로 구축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전시제목Memento mori
전시기간2010.04.02(금) - 2010.04.15(목)
참여작가
신조
초대일시2010-04-02 18pm
관람시간12: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
연락처02-738-2745